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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한 순간들
  • 16,000원
    • 저자
    • 김인
    • 출판사
    • 오후의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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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08p
크기 : 130*195mm
출간일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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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서점에서 『고유한 순간들』을 구매하시는 분들께
저자인 김인 대표가 블렌딩한 사루비아 다방의 신차 '하늘을 나는 거대한 장미인 샬럿 백작부인' 티샘플 세트를 함께 드립니다.(~소진 시 종료)
구성 : 1회분 찻잎 + 티 카드 + 티조임필터
화장품 상품상세 이미지-S2L3
화장품 크림 색상 이미지-S2L1
화장품 상품상세 이미지-S1L3
“향미는 이미지들의 결합이고 기억과 시간들의 콜라주였다”

삶에서 길어 올린 순간들을 찻잎으로 그려내는 예술
티 블렌더의 일에 관하여

전작 《차의 기분》에서 차를 마시는 일에 대해 시적인 문장들로 독자들과 만난 바 있는 사루비아 다방의 김인 대표가 이번에는 차를 만드는 일에 대해 내밀하고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오늘도 차를 블렌딩한다. 귤피를 말리고 계피를 자른다. 마른 꽃잎을 꽃송이에서 한 잎씩 딴다. 단지 음료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비틀거리는 뒷모습, 어떤 어깨의 윤곽, 사랑스러운 약점, 찻그릇에 드리운 그늘, 끝내 풀 수 없는 걸작의 비밀, 생의 최초의 냄새, 그가 채집한 모든 고유한 순간들을 찻잎으로 전한다.
그리하여 책을 덮으며 가만히 떠오르는 것은 이제 저자의 기억과 경험이 아닌 바로 나의 기억과 경험, 나의 일, 나의 고유한 순간들이다.

작고 아름다운 직업, 티 블렌더의 기쁨과 슬픔
티 블렌더라니. 이런 직업이 있었던가. 저자는 티 블렌더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해 이렇게 쓴다. “세상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며 “갑자기 세상의 모든 티 블렌더가 사라진다”해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무용한 일들의 아름다움을, 예술이 지닌 힘을. 이 책에는 15년 넘게 차 만드는 일을 해온 저자의 오롯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하얀 작업실에 고요히 틀어박혀 붓이 아닌 찻잎으로 향미를 그리는 모습, 음악을 들으며 소재들을 조율하고 지휘하는 모습, 말린 귤피와 빻은 강황으로 시를 쓰는 모습… 이렇듯 삶의 모든 방향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꿰어 차라는 작품으로 풀어내는 그의 일은 예술가의 그것과 꼭 닮은 듯 보인다.
그렇다고 일의 귀하고 아름다운 면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는 몸에 맞지 않는 홍보 일을 오래 하다 삼십 대 중반에야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으며 방황과 실패를 거듭하기도 했다. 카페가 대세일 때 찻집을 열고, 손님 맞는 일이나 사업가로서 해야 하는 일에 젬병인 그가 좌충우돌하고, 원하는 향미를 그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끝에는 자신의 내면을 따라 자신의 업을 단단히 다져가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작은 감동이 있다.

“선생님, 저는 마침내 틀어박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붓이 아닌 찻잎으로 향미를 그리면서요. 제게는 걸작을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습니다. 아직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렇듯 향기 나는 곳에 틀어박혀 있으니 실패를 거듭해도 태평하기만 합니다. 저는 티 블렌더입니다.”

차 한 잔에 담긴 영감의 순간들, 그 비밀한 노트
‘화가가 선과 색을 조합해 그림을 나타내고, 작곡가가 음표를 조합해 곡을 나타내며, 도예가가 흙과 불을 조합해 그릇을 나타내고, 코미디언이 말을 조합해 웃음을 나타내게’ 하듯 티 블렌더는 향미를 조합해 차를 나타낸다. 마시면 사루비아 다방의 차라는 걸 금세 알아챌 만큼 개성이 분명한 향미의 블렌딩 티를 만들어내는 김인 대표의 작업노트에는 향미를 조합해내는 순간들이 담겨 있다.
사루비아 다방에서 가장 사랑받는 차 ‘분홍반지’는 바로 그 이름에서 비롯된 향미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한다. ‘모어 댄 루이보스’는 “에디 히긴스의 연주를 오마주해 만든 차”이며, 홍차 다즐링과 녹차와 매화를 블렌딩한 ‘화사집’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에서 모티프를 얻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선율에 맞는 소재를 찾아낸 것이다. 음악뿐일까. ‘물랭루즈’는 툴루즈로트레크의 몽마르트를 그리며 완성한 차다. 앤디 워홀, 글렌 굴드, 달항아리, 메리 올리버, 발터 벤야민, 파블로 네루다, 그리고 모스크바에 사는 올가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그러니까 예술로부터 차오르는 순간들이 빼곡히.
이제 우리가 마시는 차 한 잔은 그저 차 한 잔이 아닐 것이고.

“비로소 향미라 부르는 순간. 그제야 모든 성부, 모든 향미가 자신의 소리를 드러낸다.”

★ 정오표
초판 1쇄 발행본 139쪽 8행: 알베르틴 → 마르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 이름으로 표기된 ‘알베르틴’은 ‘마르셀’의 오기입니다. 알베르틴은 주인공 화자가 사랑한 인물의 이름.)

* ðiː inspiration 작가노트 시리즈
오후의 소묘에서 선보이는 첫 에세이 시리즈로 자기만의 일을 단단히 꾸려가며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 그들의 작업노트를 들여다본다. 첫 권인 티 블렌더 노트에 이어 플로리스트, 도예가, 서점원 노트가 예정되어 있다.

* 객원 에디터 후기
출간 전 원고를 읽으며 함께 작업한 객원 에디터들의 후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많은 꽃잎과 찻잎은 마른 가지에서 피어난다. 특히 겨울에 그 가지들을 바라보면, 앙상하고 투박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는 숨겨진 수많은 빛깔과 결이 있다. 그것은 감추어져 있다가 때가 되면 스스로를 틔운다. 티 블렌더는 그것을 정성스레 모아서 적당한 습도와 온기 아래 말리며 빛깔과 결과 향기들을 간직해 두었다가 따뜻한 물 위로 다시 피워 올린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향이 그곳에 있다. 잊힌 줄만 알았던 기억이 그곳에 있다. 차 한 모금에 향과 고요와 기억과 계절이 함께 실려 온다. 이처럼 애틋한 위로가 있을까. (윤민지)

이 책은 휴먼 다큐멘터리 혹은 드라마로 쓴, 신, 단, 짠 맛의 다양한 맛이 가지런히 어우러져 장인의 손맛을 이룬다. 물론 뼈대는 차의 맛과 향미. 티 블렌더로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 순간들이 조선의 달항아리에서 앤디 워홀, 글렌 굴드, 다우 케고르 등의 이야기로 넓게 번져 나간다. 경험치가 단단하게 쌓여 있다. 책의 사이사이에 있는 ‘작업노트’는 별사탕처럼 해맑게 빛난다. 이 책에 기록된 저자의 시간은 유머러스하게 적혀 있지만 분명 그늘이다. 차를 많이 마시다 보니 선잠을 자고, 일을 몰아서 하다 보니 번아웃이 된다. “나는 버그에 걸린 것이 틀림없었다”라고 고백하지만 그녀는 수정되길 원치 않는다. 자신 안에 있는 것을 털어내고 쏟아내며 오늘도 차茶라는 ‘영혼의 음식’을 차린다. 그녀가 차린 영혼의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정말 재밌다. (홍민정)

읽기 전에는 단순히 티 블렌더라는 직업인의 이야기일 거라 상상했다. 단아한 모습으로 천천히 차를 우리는 이가 내게 조곤조곤 차에 대한 이야기를 건넬 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문을 열어보니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고민하고 고민하는 한 장인이 여전히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고뇌에 빠진 장인이 있었다. 예술가가 있었다. 그녀가 만든 차는 그녀가 담겼다. 그녀의 무의식에 있던 기억들이,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녀의 여행 추억들이, 그녀가 읽은 책들이, 그녀가 들은 음악들이, 그녀가 본 그림들이, 그녀의 후회들이, 그녀의 그늘이. 자기 전부를 조각내 넣어 끝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인이었다. 그의 몸부림이 담긴 글에 나 또한 내 기억,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읽은 것, 내 후회, 내 그늘이 만들어준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예술가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그녀처럼 예술가의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 그 마음을, 그렇게 보내는 시간을 천천히 글로 적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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