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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무, 『조금 불편해도 나랑 노니까 좋지』
    위고 점선면 시리즈4
  • 17,500원
    • 저자
    • 김나무
    • 출판사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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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326p
크기 : 130*190mm
출간일 : 2024.01.05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나는 내 청각장애인 동생을,
그 애와 함께 성장해온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장애를 얻은 어린이들은 누구와 어떻게 놀까,
또 그들의 형제자매들은 날마다 어떻게 지낼까?
청각장애인 동생과 비장애인 누나가 함께 자란 어린 시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상하고 손잡으면서 매일 조금씩 배운 것들

● 청각장애인 동생과 비장애인 누나가 소리 없이도 주고받은 말과 마음
김나무 작가는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상대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고 한국어가 서툴렀다. 자신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고 영어가 서툴렀다. 둘이 대화를 나눌 땐 주로 한국어를 썼고, 그래서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반복해서 말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친구가 말했다. “나무 너, 정말 대단하다, 계속 반복해서 말해주네.”
김나무 작가는 그제야 자신이 말에 서투른 사람과의 대화에 끈기와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그것은 오랫동안 익혀서 저절로 몸에 밴 습관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습관은 동생 ‘원일이’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들의 중심에 청각장애인 동생 원일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김나무 작가는 동생과 함께 자란 어린 시절을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은 외롭고 고요하고 혼란스럽기만 했다고 여겨왔는데 기억을 정성껏 더듬어보니 뜻밖에 즐겁고 고맙고 놀랍고 좋은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매가 함께 자라는 동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상하고 손잡으면서 매일 조금씩 배운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구체적인 장면으로 그려낸 만화와 에세이가 어우러져 어린 남매가 같이 어울리며 성장한 시절의 사건과 감정들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 ‘장애’라는,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내 동생에게는 일어났다
김나무 작가의 동생 원일이는 네 살에 청력을 잃었다. 열감기를 누나와 동생이 나란히 앓고 난 뒤, 동생만 청력을 잃게 되었다. 그 후 원일이에게는 장애인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따라붙었고, 자신에게는 장애인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원일이 누나’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집 안 분위기도 자연스레 원일이 위주로 흘렀다.
장애인 가정에서 자라며 어려움을 겪던 시절을 돌이켜보다가 작가는 지금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을 비장애 형제(장애인을 형제자매로 둔 비장애인)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궁금해지는 만큼 자신이 겪은 일들과 고민들을 꼼꼼히 더듬어보려고 애썼다. 지금의 비장애 형제 어린이들은 자신이 겪은 것과 같은 어려움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자신이 청각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날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려고 했다. 어린 시절에 살았던 동네, 이사한 집들, 동생과 함께 놀았던 베란다, 학교에 가던 길…. 흘러온 장소들을 떠올릴 때면 장애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원일이, 보청기를 끼고도 힘차게 뛰놀던 원일이, 자신을 챙겨주던 든든한 원일이, 만화와 비디오를 함께 즐겨 보던 원일이, 장애 때문에 급우들에게 괴롭힘당하던 원일이, 점점 지치고 화가 쌓여가던 원일이, 부모님과 진로 문제로 자주 부딪치던 원일이, 장애 때문에 이름을 바꿨을 때의 원일이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런 원일이 곁에서 귀찮거나 슬프거나 골치 아픈 일들은 외면하고 싶어 하던 자기 자신의 얼굴도 선명해졌다.

● 제대로 된 기억과 기록은 각자의 삶을 더 깊이 알고 존중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리기 시작했지만, 기억을 더듬어나갈수록 비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사회에 좀 더 잘 자리 잡기 위해 장애인 동생 원일이와 장애인 아들을 둔 부모님이 위험을 무릅쓰고 선택했던 길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원일이가 최대한 비장애인들 속에 섞여 들어 비장애인과 비슷하게 지내기를 기대하면서 수어 대신 구어(구화)를 가르치고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보냈다. 그 결정의 결과는 원일이 혼자서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장애인 사회와 비장애인 사회,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중간에 어정쩡하게 선 채로 힘든 일들을 원일이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김나무 작가는 비장애 형제로서 자신이 겪은 외로움과 어려움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나와 원일이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동안 스스로를 가엾게 여기던 자리를 맴돌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온전치가 않고 이미 어딘가 나 좋을 대로 수정되어 있는 기억들을 자세히 더듬어 바로잡고 나니, 어른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분명히 보였다. 비로소 장애인과 장애인의 부모와 장애인의 형제, 이들 각자의 삶을 더 깊이 알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았다. 언젠가 자신이 어머니가 되었을 때, 아이에게 적어도 동정심과 이해심을 구분해서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 장애인 동생이 있어서 궁금했던 질문들, 그러나 장애인 동생이 없어도 궁금해해야 할 질문들을 건네는 책
장애가 없는 누나는 장애가 있는 동생과 놀 때 불편했었다. 그 애는 말하는 게 다른 애들의 동생 같지 않고, 자기 말을 잘 못 듣고, 그래서 조금만 멀리 있어도 이름을 부르는 대신 뛰어가서 어깨를 두드려야 하니까 숨이 찼다. 장애가 있는 동생은 장애가 없는 누나와 놀 때면 불편했을 것이다. 누나는 자기 같지 않게 자막 없이도 영화를 재밌게 보고, 잘 들리지 않는 말을 너무 빠르게 하고, 어디선가 갑자기 뛰어와서는 왜 자기 말을 못 들었냐면서 화를 내곤 했으니까. 그렇지만 누나는 동생과 노는 일이 좋았다. 기억 속의 동생도 누나와 노는 일을 좋아했다.
서로 다른 두 아이가 조금 불편해도 같이 어울려 지내던 시절을 함께 통과하는 동안, 어린 시절부터 김나무 작가를 줄곧 따라다니던 질문은 이내 독자들의 마음에도 옮겨 붙는다. “장애란 무엇인지, 장애는 어디에서 오는지,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장애가 없는 사람은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째서 세상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살고 있는 것인지,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맞는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맞는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독자들이 저마다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답이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모일수록, ‘조금 불편해도 같이 노니까 좋은’ 관계들이 더 많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원일이’처럼.

● 점선면 시리즈
면은 선으로 이루어진 점입니다. 고유한 이야기를 지닌 점으로서 우리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참조하며 나의 삶과 세계를 이해합니다. 점선면 시리즈는 생생한 현장으로서의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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