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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최애에게
  • 15,000원
    • 저자
    • 류시은
    • 출판사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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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296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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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은의 사랑은 촘촘한 사랑인가 하면 전방위적인 사랑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이 꿈꾸는 사랑은 덫으로서의 세계가 유발한 사랑이다. 그러나 덫으로 된 세상에서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_박혜진, 해설 〈희미한 사랑의 역설〉 중에서

촘촘하며
지속 가능하고
키우고 돌보는 ― 나의 최애에게

신예 소설가 류시은의 첫 소설집 《나의 최애에게》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템퍼코리아, 한국메세나협회, 은행나무출판사가 공동 주관하는 ‘등단작가 첫 책 지원 공모’ 선정작이다. 이번에 출간된 류시은의 첫 소설집 《나의 최애에게》는 타자와 결속되어 이뤄지는 보편적 사랑의 개념을 삶의 방법론으로 치환하여 사랑의 진화와 퇴행을 다루고 있다. 여덟 편의 이야기들은 각각 인물들의 상황과 갈등을 사랑이 매개하고, 사랑의 중심 밖으로만 맴돌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세계에 주목한다. 또한 ‘나’와 타인과의 깊은 이해가 소멸되어가는 현상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구조와 소비되는 개인의 욕망”(은희경_심사평)까지 통찰해 소설로 확장시킨다. 소설은 타자와의 긴밀한 연결에서 이뤄지는 오래된 보편적인 사랑의 작용들을 뒤로하고 류시은이 조형한 ‘최애’적 사랑의 결속들을 보여준다.

딱 이 정도의 거리, 그만큼의 사랑

표제작인 〈나의 최애에게〉는 사랑의 무늬에 대해 그리며 덕질의 관계성과 현실에서의 타자와의 관계맺음에 대해 묻는다. 소설은 아이돌 덕질을 하는 두 사람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다. 새 앨범 쇼케이스 현장에 ‘나’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덕질 구력은 한참 앞서 보이는 ‘초록 머리’와 가까워진다. 최애 아이돌이 같다는 공감대로 친해진 두 사람은 같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서로 최애와 차애 삼애까지 공개한 뒤로 더 친해지지만 진짜 현실에서의 삶을 확인하게 되면서 가까웠던 거리는 다시 멀어진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최적화된 거리를 유지하며 마치 내가 최애를 향해 발신하는 사랑처럼. 〈배우 수업〉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는 아이러니하게 결정된다. 배우 지망생인 ‘나’는 민효가 찍어준 프로필 사진에 매료된다. 그 사진은 자신의 본모습에 가깝게 자연스러워 배우 프로필 사진과는 맞지 않아 쓸모가 없는 사진이 되었다. 그런 사진의 역할과 비슷하게 자신을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존재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는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는 과정을 소설은 차분히 따라간다.

확장되는 사랑의 대상들, 삶의 대상들

인간의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설 〈인물과 식물〉에서는 죽음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과 여러 형태의 죽음의 환영들이 등장한다. ‘나’는 자신의 방에서 누군가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생각 이면에는 자신의 삶에 각인된 죽음에 대한 기억이 있고 그건 할아버지의 유품에서 금으로 된 단추를 훔쳐 노트북을 산 것이다. 그리고 한 차례의 자살 시도가 그것. ‘나’는 죽음에 관한, 죽음에 대한 다양한 기억들이 존재했었고, 그러한 죽음에 대한 충동을 끊어주는 건 식물을 돌보는 일. “식물이 죽어나간다고 화분의 수명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깨끗이 화분을 닦고 또 다른 식물을 담으면 화분은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주곤 하지 않았나.”(〈인물과 식물〉) 이처럼 꽃은 죽음의 상징이라면 화분은 삶으로 치환된다. 화분의 자세로 삶을 견디는 것. 죽음의 재료들을 온건히 다 받아내는 화분의 자세. 〈유료 분량〉은 온라인플랫폼에서 계정을 해킹당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서 ‘덫’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일은 당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의 왜소한 자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언제든지 수치스럽고 모욕당할 수 있는 취약한 자아. 소설은 피해를 유발한 그와 ‘나’ 사이에서 공유되는 책임과 잘못의 기준에 대해 말하면서 위축될 수밖에는 디지털 시대의 하나의 틈을 말한다.

우리가 채워나가야 할 최애 목록

타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현존하는 ‘최애’에 대한 사랑을 읽는 일은 오늘날 사랑의 진화와 퇴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라 말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덕질은 발신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완성으로 상징되는바, 달콤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내키지 않으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사랑에 속한다. 이러한 사랑은 키우고 돌보는 사랑이다. 삶의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들. 죽음의 환영을 거둬내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 위축될 수밖에 없는 사적 정보의 해킹,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죽음, 가해자의 가족인 동시에 피해자의 조력자로서 속죄를 선택하는 등등. 열거한 소설 속 모습들은 삶의 다양한 질료로써 존재한다. 류시은은 문제와 갈등들을 ‘최애’하는 것으로, 덕질의 사랑의 특질로 그 질료를 온건히 받아낸다. 촘촘하며 지속 가능한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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