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 앤 온리 매거진 AN USUAL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언유주얼에 수록된 시와 소설과 에세이는 한 펼침면에 담겨 페이지를 넘길 필요가 없다.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대변하며 상상한다.
동세대 핫한 아티스트들의 최신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잡지를 펼치는 순간 'AN USUAL' 기획전의 관람객이다.
No 6. "도덕책"
언유주얼 6호의 키워드는 '덕'이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그 마음이 우리의 일상에 끼치는 모든 방면의 영향에 대하여 말하고 싶었다.
오타쿠라는 말이 덕후가 되는 시간 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대상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무언가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안다.
그 마음에 대해 넓고 깊게 들여다보기 위해 이야기하고 그릴 서른아홉 명의 작가와 열 두명의 아티스트를 한 자리에 모았다. 신형철, 정여울, 정지돈, 정지우, 황유미, 남궁인, 김이듬, 송아람 등
덕질의 역사는 곧 나의 역사가 된다.
「출판사 서평」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문화 매거진 《언유주얼》이 2020년 첫 번째 포문을 '덕'으로 열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의 '오타쿠'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이 단어는 '오덕후'에서 '덕후'로 점차 변화하여 우리 사회에 녹아들었다.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단어로 자리 잡아,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애타게, 미치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덕'으로 이름 붙이기에 이른다. 이는 우리가 그만큼 열렬하게 무언가를 사랑하는 자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열린 마음에 대한 상징으로 매거진의 제목은 "도덕책"이다. 이번 호의 읽을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내밀하다. 저마다 자신이 애타게 사랑하는 무언가에 대한 절절한 진심을 담았다.
신형철 평론가의《어느 윤상 덕후의 고백》은 《언유주얼》의 제목이 왜 "도덕책"이 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오랫동안 작곡가 윤상에 대한 애정을 피로했던 신형철 평론가는 본격적으로 '덕후'가 어떻게 '덕(德)'에 이를 수 있는지를 그리스의 '아레테'라는 개념과 함께 설명하며, 자신은 어떻게 윤상의 음악을 통해 그 으 덕을 획득했는지를 논한다.
작가 정지우와 정여울은 저마다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와중 '헤르만 헤세'라는 공통점에서 만난다. 반대로 덕후가 되지 못해 슬픈 자의 심경을 대변한 강이슬 작가의 에세이는 대표작 『안 느끼한 산문집』처럼 솔직하고 발랄하다. 소설가 임성순은 아이돌 팬으로 대면한 모녀의 이야기를 소설로 옮겼다. 덕질을 통해 가장 내밀하게 구현되는 비밀스러운 욕망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가 정지돈은 이웃 집에 사는 비밀스러운 '책 덕후'의 이야기를 그리며, 소설가 황유미는 독일까지 가서 새롭게 치인 '덕통 사고'를 잔잔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김이듬, 류휘석, 임지은 세 시인의 시는 어딘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위태롭고 쓸쓸하다. 가열찬 덕질 후에 남은 '탈덕' 혹은 사랑의 끝을 그리는 모습은 내가 한때 사랑했지만 이제는 식어 버린 마음에 대한 안녕으로 충분하다.
사랑의 모습이 제각각이듯, 덕질의 모습 역시 제각각이다. 이 각양각색의 마음들이 보다 다양해질수록 우리는 더 넓은 이해심과 관용을 품게 될 수 있다. 언유주얼 6호 "도덕책"은 취향 존중을 하기 이전에 우선 서로의 취향을 살펴볼 수 있는 매거진으로, 당신의 취향이 될 수 있는 매거진으로 2020년의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