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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 봐, 우릴 위해 만든 노래야
  • 18,000원
    • 저자
    • 이환희,이지은
    • 출판사
    •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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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376p
크기 : 135*215mm
출간일 : 2021.11.21


2020년 11월 21일 세상을 떠난 고(故) 이환희 출판편집자와 반려인 이지은 출판편집자의 에세이 《들어 봐, 우릴 위해 만든 노래야》가 출간됐다.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이 책엔 이환희가 남긴 원고지 6661매에 달하는 생의 기록과 그가 떠난 후 100일 동안 매일 같은 시간 글을 쓴 이지은의 애도 일기가 교차 편집돼 있다. 생전에 ‘저자’의 꿈을 품었던 이환희의 첫 책이자 아마도 마지막 책이, 그 꿈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이지은에 의해,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박힌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왔다.

애도로서 글쓰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쓴다는 것

이환희가 생을 마감한 뒤 이지은은 이환희가 남긴 글 조각들을 긁어모은다. 만 35세에 떠난 이환희가 이십 대부터 남긴 글 분량은원고지 6661매(A4 2094쪽). 이지은은 이 글들을 탐독하면서 이환희가 좋아하던 노래를 듣거나 감응하던 영화를 보며 그의 생각과 꿈을 되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친구, 연인, 반려인으로 함께한 6년여의 시간이나 뇌종양이 발병해 눈 감기까지인 6개월여의 시간뿐 아니라, 서로 알지 못하던 과거와 각자만 아는 시간에까지 다다른다. 이지은은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그리움, 회한, 분노를 여과 없이 쏟아 낸다. 감정의 거친 파고를 스스로 드러내거나 또 들키면서 자기만의 애도를 이어 나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커다란 상실 속에서 떠난 이를 애써 잊으려거나 그의 부재를 부정하기보다 되레 깊이 알고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이 애도의 과정은, 두 사람이 함께 사랑하고 노동하고 싸우며 밀고 나갔던 삶만큼이나 치열하고, 또 뭉클하다.

추모로서 책 만들기
세상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이환희는 《다가오는 말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쫓겨난 사람들》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고통》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 《저항 주식회사》 같은 제목이 눈에 익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단행본들을 엮은 편집자다. 그가 떠나자 많은 이들이 좋은 편집자였던 그의 면모를 언급하는 추모 글을 썼다. 책에는 이환희가 병간호하는 아버지에게 “일이 밀릴 때면 남에게 폐가 되는 스스로가 미워서, 출근 시간이 오는 게 두려워서 변기 위에 앉아 울었다”고 한 이야기(67쪽)나 “암이 재발할까 봐 머리를 쓰는 게 무섭다”면서도 “업무에 복귀할 날을 대비해 새벽 네 시에 책을 읽던 모습”(254쪽)이 나온다. 이환희는 2020년 5월 11일에 쓴 글에 “늘 평단과 독자를 고루 사로잡고, 회사의 명성을 올리며, 그 누구도 매출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책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노동자로서 “괴롭고 괴롭고 괴롭고 즐겁고 괴롭고 짜릿하고 괴로웠지”(208쪽)라고 남기기도 했다.
한 사람의 생을 그의 노동이나 성과로만 집약해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지은은 이환희를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지만 약한 신체를 가졌고, 소수자 이슈나 페미니즘에 관심이 깊었지만 남성으로서 큰 어려움 없이 자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사람, “표준 남성성 바깥에 있었던 사람”(258~260쪽)으로 회고한다. 이 책은 ‘좋은 편집자’ ‘좋은 사람’이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되지 않는 그의 생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이제는 듣고자 해도 들을 수 없는 그의 목소리, 그가 품었던 이야기를 전하고자 만들어졌다.

‘사랑은 언제 끝나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애도와 위로가 가능한가’
인생의 중요한 질문들이 노래가 되기까지

“우리가 함께하는 건 봄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사계절을 비순차적으로 끊임없이 겪어 내는 것에 가까울 거야”(49쪽). 두 사람의 결혼식 날, 어쩌면 가장 찬란한 봄의 순간 이환희는 이렇게 쓴다. 두 사람이 비순차적으로 겪은 계절들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남은 사람의 온전한 애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계속될 것이다. 이 책에는 결혼・출산・죽음 같은 그 어떤 것보다 제도화돼 있으나 제도에 다 포섭되지 않는 현실, 돌봄・간병・부양・생계 같은 노동이란 한마디로 일축할 수 없는 차원이 담겨 있다. 과거의 이환희와 현재의 이지은이 나누는, 주어진 시간을 초월하고야 마는 대화를 통해 사랑에 대해, 죽음과 죽어 감에 대해, 애도에 대해, 위로에 대해, 누구나 겪어 낼 수밖에 없는 삶의 사계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얼마나 하찮은 시간을 보냈든지, 어떠한 사소한 것이든지 관계없이, 기록되는 순간 그것은 곧 소중해진다. 최소한 지금과 훗날의 스스로에게는. 그래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을 글로 적는 것이다.”
― 이환희, 2010년 10월 21일의 기록(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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