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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다 미리,『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 12,000원
    • 저자
    • 마스다 미리(지은이)
      박정임(옮긴이)
    • 출판사
    •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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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만화
쪽수 : 192p
크기 : 150*210mm
출간일 : 2014.03.15


마스다 미리, 남자들의 마음을 이야기하다
『수짱의 연애』편, 썸남 쓰치다의 속마음 대공개

“이럴 리가 없어-도 아니고
이 정도면 됐지-도 아닌 나의 인생.
나에게 인생의 의미란 뭘까?”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인 ‘수짱 시리즈’ 중 4번째 책인 『수짱의 연애』편에는 서점직원 ‘쓰치다’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수짱과의 연애전선이 펼쳐질 것인가,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놓았다 했던 그 남자.
마스다 미리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들을 한 사람도 그냥 버려두지 않는다. ‘수짱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에게는 각자만의 사정과 생각이 존재했었다. 이 남자 쓰치다도 마찬가지이다.
그간 마스다 미리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여자공감만화가로 알려졌다면, 이 만화에서는 그녀가 여자뿐만 아니라, 우리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이 남자라고 해서 여자와 달리 삶의 의미에 대해 무심하게 넘겨버린다거나,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무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삶의 의미를 묻듯, 쓰치다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다만 그가 고민하는 방식은 그의 직업인 ‘서점’과 그의 관심대상인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 ‘서점직원’인 쓰치다는 ‘책’을 통해 고민한다. 또한 이 넓은 우주에서 한낱 먼지로만 느껴지는 자신의 일상을 돌아본다.

“7년 동안, 매일매일 이 방 한 칸 짜리 집으로 돌아오는... 내일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내 인생의 의미는 뭘까.”

하지만 이 질문을 쓰치다는 심각하게 던지지 않는다. 항상 생각의 끝에 “이렇게 생각하는 밤도 있다 라는 거지~”라고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질문은 던지되, 그 질문에 매몰되지 않는다. 수짱의 “목욕이나 하자~”의 다른 버전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일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러기 위해 동료를 설득하는 모습, 무뚝뚝하게 어리광을 부리는 어른 아이의 모습,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와의 어색한 모습 등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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