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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극장
  • 14,000원
    • 저자
    • 김형중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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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200p
크기 : 125*210mm
출간일 : 2021.11.11

악세사리 상품 이미지-S1L3
“나는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영화,
관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말하자면 ‘불편한’ 영화들을 선호한다.”

아우슈비츠, 5·18, 계급, 죽음, 사회정의…
영화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영화로
그 낯익은 새로움을 탐사하는 평론가 김형중의 뷰와 리-뷰

5·18과 세월호 등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와 그에 따르는 문학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비평을 수행해온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영화 산문집 『무서운 극장』이 출간되었다. <지옥의 묵시록>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같은 고전영화에서 <기생충> <어스> <로마> 등 최근의 화제작에 이르기까지, 총 17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깊이 읽어나간다. 저자는 관객의 욕구를 쉬이 충족시키는 영화보다는, 관객의 기대를 벗어나 생각을 자극하고 토론을 유도하는 영화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 선별된 영화들은 아우슈비츠와 5·18, 계급과 불평등, 가부장제 같은 역사적, 사회구조적 문제를 주목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저자는 영화들 속 다양한 문제의식을 포착해 ‘악인이란 누구인가’ ‘속죄는 가능한가’ ‘계급을 초월한 연대는 가능한가’와 같은 물음을 제기하고 하나씩 고찰해나간다. 정신분석, 철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석의 도구를 활용하여 영화 속 풍부하고 다양한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끄는 저자의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게다가 영화 속 인물들과 사건에 때로는 깊숙이 공감하며, 때로는 냉철하게 조망하면서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품의 디테일에 대한 반짝이는 포착과 주제의 복합성에 대한 치열한 존중을 이렇게 별일 아니라는 듯 겸비한 글은 드물다”(신형철의 추천사 중). 이 책은 영화를 계기로 삼아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또 인간 본성에 대해 좀더 예민하게 재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다시 보기와 깊이 읽기를 위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17편의 영화 이야기

17편의 영화에 대한 글들은 저자의 의도에 따라 치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한 편의 영화에 대한 사유는 다음 영화를 사유하기 위한 복선이자 연료가 된다. 그렇게 영화에서 영화로, 하나의 주제에서 주제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하며, 책 전체를 꿰뚫는 일관성을 부여한다. 이를테면, 영화 <한나 아렌트>에 관한 첫 글은 전두환의 재판 출석 장면 스케치로 시작되는데, 저자는 이 장면을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 장면으로 오버랩시킨다. 이는 <더 리더>의 주인공과 아이히만을 무법자와 범법자로 구분해 비교하는 내용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출현한 속죄라는 화두는 <어톤먼트>에 대한 글에서 더 깊이 다루어진다. 이는 다시 계급의 문제로, 계급의 문제는 신자유주의 시스템을 향한 비판으로, 이는 다시 이상적 공동체에 대한 상상으로,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숙고로 이어지는 식이다. 형식주의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미장센을 분석하는 부분이나 <지옥의 묵시록>의 살해 장면을 부친 살해 신화에 포개어 읽는 등의 미학적 분석도 흥미롭다. 나아가 이 책은 푸코의 생명권력, 라캉의 실재와의 조우, 헤겔의 노예와 주인의 변증법 같은 여러 철학적 개념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여러 이슈를 다양한 차원에서 고민해보도록 이끈다.

“다만 영화를 통해 지금 이곳과 완전히
다른 곳에 대해 깊이 사유해보고 싶었다.”

책 초반부에서 저자는 ‘사유 없는 자의 진부함’이 악의 기원이 될 수 있다는 아렌트의 말을 화두로 삼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일이 초미의 관심사라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들 평범하기 그지없고, 이모티콘으로 말을 대신하고 검색으로 사유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진부하기 그지없다.” 그러므로 진부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갈 ‘위기’에 빠진 우리에게 필요한 처방은 아마도 ‘사유 있음’을 향한 정진일 것이다. 저자는 강조하여 말한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도 가능했다”고. “영화란 우리의 욕망에 부응하는 세상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시선”이라고 한 어느 영화 이론가의 말처럼, 다른 세상을 그려보고 상상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해보는 경험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새롭게 써 내려갈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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