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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영,『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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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서진영
    • 출판사
    • 온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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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사회학
쪽수 : 312p
크기 : 115*178mm
출간일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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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 1인가구’는
지역에서 자신의 거주지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 삶에서 ‘로컬’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도시의 실험과 모색

“6개월간은 그 지역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고요?” ‘과연 이 도시 살 만한가’라는 모호한 질문을 던지는 프로젝트에 한 작가가 무모하게 발을 디뎠다. ‘그래, 내가 살 곳을 미리 둘러본다고 생각하자’며 자신을 다독이며 도시 한 곳을 찾아 나섰다. 느리게 걸으며, 시선을 여러 곳에 두루 던지며 길고양이, 맡겨놓은카페, 닭갈비, 새벽시장, 담작은도서관, 호수, 연탄 등 그 도시의 단면을 살펴본다. 그 장면들에서 작가는 무엇을 얻어냈을까. 스포일러를 먼저 슬쩍 보여주자면 ‘나 자신의 색깔’이다.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는 ‘30대 청년 1인가구’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자신의 거주지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약 6개월간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탐방한 일종의 실험이자 모색의 결과물이다. 작가 서진영 씨는 이 책을 통해 ‘그 도시 살 만한가’라는 질문은 곧 '도시의 문화가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누려지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다를 바 없음을 이야기해준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역 이주’를 이야기할 때에는 단순히 집을 구입하고 이삿짐을 옮기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 전체의 문화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그곳의 시민들은 그 진화에 어떻게 발맞춰왔는가를 인식하는 일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십수 년간 하나의 구호로서만 외쳐진 '로컬'(local)이 실생활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춘천의 주거, 교통, 교육, 복지, 자연, 인구 구성 등 여러 면모를 들여다보며, ‘내가 살 만한 도시’의 요건을 꼽아본다. ‘서울이 아닌 “지역”이 미래 세대의 대안 거주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은 현대 도시정책이 참고할 만한 소중한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지닌다.

‘로컬은 과연 우리의 삶에 얼마나 녹아들었나’
이 질문을 던지기 전에 ‘과연 로컬이란 무엇인가’

근 10여 년간 한국의 지역 정책을 이끄는 말은 단연 ‘로컬’이다. 기존의 지역 정책이 균형발전에 맞춰져 있었다면, 현재의 로컬 담론은 지역 골목 상권의 부흥, 수도권 청년의 이주와 창업을 염두에 둔 전방위적 지역 경제 재구성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담론이 ‘로컬 비즈니스’ ‘로컬 파이오니어’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여러 구호를 만들어낸 것에 비해 과연 무엇을 실질적인 성과로 남겼는가는 의문이다. 이 의문은 단순히 그것에 소요된 막대한 비용에 대비한 효과를 묻는 것이 아니다. 그 수많은 ‘말’이 지향해온 바에 맞게 실제로 지역 곳곳이 어떻게 변모했는가를 묻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일은, 한국의 로컬 담론이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만약 그 담론이 잘 숙성되었다면, 다시 말해 ‘로컬’이 시민들 각자의 삶에 조금씩 녹아들었다면, 그 변화가 우리의 삶을 얼마간은 바꿔놓았을 것이다. 지역 곳곳을 오랜 시간 관찰하면서 그 변화를 세심히 파악하고 구체적이고 정확한 평가를 내려보자. 미처 우리가 체감하지 못했더라도 어느새 생활을 바꿔놓은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에 맞는 새로운 진단이 나와야 할 것이다.

‘담론으로서의 로컬’은 이제 그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로컬 바로 ‘실체로서의 로컬’을 이야기할 때

‘어느 작가가 자신의 미래 거주지를 찾고자 하나의 도시를 둘러본다면?’ 로컬 담론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겠으나, 그중에서 ‘30대, 여성, 1인 가구’라는 조건을 갖춘 이가 본인이 실제로 이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직접 해당 지역을 탐방하는 방식이 제격이라고 보았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정책 담당자가 아니어도 좋다. 우리는 실제로 그 지역에서 살아갈 청년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가 서진영 씨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6개월간 도시 한 곳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 임무의 수행지는 바로 강원도 춘천. 춘천은 국제인형극제 등 여러 굵직한 축제의 도시이면서 닭갈비의 도시, 호수의 도시 등 여러 좋은 문화 인프라를 가진 곳임은 분명한데, 기존의 구도심과 신도시와의 격차, 도농복합체로서의 한계 등을 고스란히 가진, 한국 도시들의 변천사를 압축한 곳이기도 하다.
정부 주도하에 기획된 신도시가 아닌, 여러 복합적 특성을 동시에 가진 도시를 걷는다는 점은 이 프로젝트에 작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요소의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취재해야 할까. 우선, 작가는 차를 두고 발로만 도시를 탐방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감수성을 갖추고 인간과 비인간을 두루 살피고자 했고, 도시의 구성원 중에서 원주민과 이주민의 이야기를 골고루 듣고자 했다. 그러면서 구도심과 신도시 사람들 간의 인식 차를 새삼 확인했으며, 도농복합도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문명 간의 경계의 이야기 또한 담아냈다.
결국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라는, 알 듯 말 듯한 제목의 책이다. ‘로컬 씨’에게 주소지를 묻는 행위는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다뤄진 하나의 개념에 하나의 구체성을 더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담론으로서의 로컬’은 그만 이야기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며 명확한 지침서로서의 로컬, 바로 ‘실체로서의 로컬’을 이야기할 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진영 작가가 자신의 거주지를 찾고자 떠난 여행은 이렇게 ‘로컬의 구체성’과 연결된다. 과연 ‘30대 여성 1인가구’는 한국의 대표적인 지방도시에서 자신의 근거지를 찾을 수 있을까. 지역의 주거, 교통, 교육, 복지, 자연, 인구 구성 등을 점검하면서 ‘이 도시 살 만하다’라고 느낄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작가는 책 속의 마을 곳곳, 춘천 효자동의 고양이마을, 번개시장과 애막골 등의 시장, 아이들이 뛰노는 후평동의 골목 어귀를 걸으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춘천의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지역 내 대중교통의 열악함을 실감하기도 한다. 지역민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십시일반 기증한 돈으로 운영되는 카페를 방문하고, 농촌 유학지를 찾아 두메산골로 향하기도 한다. 소양강댐의 물, 여전히 수요가 많은 연탄을 바라보며 지역 문화의 근간인 에너지와 자연 환경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지역에 내려와 터를 잡기 시작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놓쳐서는 안 되었고, 축제의 도시를 지탱하는 여러 문화일꾼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이제는 지역 인구 구성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순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삶의 터전, 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국의 로컬 담론에 좀 더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어보자

그리하여 ‘30대 여성 1인가구’의 거주지는 어디로 정해졌는가. 더 나아가 ‘로컬’이라는 구호가 사람들의 삶 곳곳에 배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열려 있다. 작가는 자신이 6개월간 걷고 말하며, 적고 생각했던 바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최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 있고 내가 그곳에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춘천을 오가며 지역을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현재 얼마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인가를 가늠하기보다 얼마나 여지가 있는 곳인지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달까.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어디에서 내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이 책 104면)

이 책의 기획은 2022년 늦가을 강원도 춘천문화재단이 강원도 고성의 온다프레스에 출간을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춘천문화재단과 온다프레스는 ‘담론으로서의 로컬’을 지양하고 ‘실체로서의 로컬’을 탐구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청년세대에 좀 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십여 년간 문화 기획의 전반에서부터 지역 문화의 기반, 청년문화에서 기업문화까지를 두루 취재해온 서진영 작가가 이 기획에 동참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우리는 2020년대 로컬의 현황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길을 걸으며 조금은 이질적으로, 생뚱맞다고 생각하며 바라봤던, 어느 플래카드의 문구 ‘로컬’이 내 삶과 가까운 이야기였음을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된다. 다시 강조하건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로컬 담론이다. 이 책이 한국의 로컬 담론에 좀 더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는 데에 일조하길 바란다.

이 책은 춘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지역 곳곳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로컬’의 실체를 만나보자는 데로 모아진다. 문화도시 사업은 언젠가는 끝날 테지만,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살 만한 도시에 대한 고민과 상상,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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