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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페이브스(지은이), 강병철(옮긴이)
    『발견의 여행』
  • 25,000원
    • 저자
    • 스티븐 페이브스(지은이)
      강병철(옮긴이)
    • 출판사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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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544p
크기 : 135*213mm
출간일 : 2024.03.25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인간은 세상에 대해 아는 만큼만 자신에 대해 알게 마련이다”

응급실 의사가 자전거를 타고 길 위에서 보낸 6년―
감춰진 작은 길, 아무런 표시 없는 빈 공간,
낯설거나 유쾌한 이름이 붙은 작은 마을로의 모험인 동시에
인간의 삶과 질병과 죽음을 형성하는 수많은 힘을 이해하고
그 힘들이 드러나는 장소들을 탐구한 86,209킬로미터의 여정

런던 세인트토머스병원 응급실 의사 스티븐 페이브스가 6년간 자전거를 타고 누빈 86,209킬로미터의 여정. 『발견의 여행』은 자전거 여행의 험난하고 고단하면서도 흥미로운 모험이라는 뼈대 위에, 여행길에서 만난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여행 에세이이자 의학 에세이다. 인간으로 북적이는 도시의 소란과 인간의 발길이 덜 닿아 신비로운 자연의 풍광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한편 그들의 삶과 질병과 죽음의 배경을 의학의 관점에서 탐구했다.

●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람과 땅의 활기찬 전경,
천천히, 느리게 달리면서 던지는 질문과 발견

시작은 단순했다. 스티븐 페이브스는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전공과목 선택을 앞둔 시기, 전공의가 되는 확실한 길 대신 자전거 세계 일주를 선택했다. 지도를 들여다보면 감춰진 작은 길, 아무런 표시 없는 빈 공간, 낯설거나 유쾌한 이름이 붙은 작은 마을에 자꾸 눈길이 갔다. 지도 속에서 의지껏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앞으로의 삶 또한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펼쳐졌다.

6년간 지구 두 바퀴 거리를 달리는 동안 자전거 타이어 26개, 체인 14개, 페달 12세트, 바퀴 축의 롤로프허브 5개가 닳았다. 국경을 102번 넘었고, 길가에서 야영한 날만도 천 일이 넘었다. 추위와 더위, 비바람과 진흙탕, 허기와 갈증, 교통체증과 통행금지, 모기와 빈대에 시달리고, 낯선 이방인을 이유 없이 괴롭히는 천진한 장난꾸러기들,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불쑥 다가오는 사람들, 자전거 여행자의 허름한 행색과 무모한 여정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국경 관리인 탓에 지치는 날도 있었지만, 뜻밖에 마주친 감격의 순간들이 훨씬 더 많았다. 길에서 만나 친구가 된 동료 자전거 여행자들, 위험 지역에서 에스코트를 자처하는 경찰관, 그리고 무엇보다 조건 없이 응원하고 환영하고 초대해주고 차와 음식과 방을 내주고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만났다. 런던에서 케이프타운으로, 우수아이아에서 데드호스로, 멜버른에서 뭄바이로, 홍콩에서 칼레를 거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기까지, 6대륙을 가로지르며 마주친 낯설고도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활기찬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페달을 밟으며 인간의 몸과 세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의학 오디세이
페이브스에게 자전거 여행이란 진흙탕 속에 뛰어들고 바람에 몸을 맡겨 감각의 홍수를 맛보는 일, 즉 모험에 뛰어드는 일이었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건강을 형성하는 수많은 힘들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 그 힘들이 드러나는 장소 자체에 대한 발견을 병행하는 것이기도 했다. 자전거로 세계 구석구석의 길, 도시, 산맥, 강, 국경을 타고 넘으면서 페이브스는 자연스레 인간 몸속의 혈관, 맥박, 신경망, 척추, 심장박동, 세포막을 떠올렸다. 그리고 의학을 공부하면서 인체의 복잡성을 탐구할 때와 같은 경외심을 느꼈다.

그 복잡한 세계를 떠도는 동안 페이브스는 복잡한 이유로 건강을 잃은 사람들과 공동체의 노력으로 생명을 구한 사람들을 만났다. 케냐 투르카나의 이동식 진료소, 인도네시아 쓰레기 산 반타르게방, 캄보디아 톤레사프호수의 수상가옥촌, 네팔 카트만두 인근의 한센병원, 조지아 아바스투마니의 결핵 요양원, 프랑스 칼레의 난민 캠프 정글 등지에서 만난 아픈 사람들의 모습에 여행을 나서기 전 응급실에서 마주한 환자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그저 한 사람의 아픈 몸이라고 생각했던 환자 뒤에 숨은 배경과 이야기들에 비로소 눈을 떴다. 그리고 그동안 정체성과 유형에 대해, 범주와 진단명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너무 쉽게 인간의 몸에 깃든 장대한 복잡성을 부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다시 세계의 복잡성을 부정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각으로 이어진다. “지도 위에 그려진 선에 너무나 깊이 빠져들 때는 반드시 뭔가가 나타나 우리의 집착 따위에 신경조차 쓰지 않고 그 선들을 지워버린다. 화산재 구름, 전염병, 극단적인 기후, 이데올로기, 거짓 정보 같은 것이 거침없이 국경을 넘는 순간, 우리는 그간 편리한 허구를 너무 믿어왔음을 깨닫는다.”

지금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알고, 그 어느 때보다 숫자가 많으며, 그 어느 때보다 서로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 팬데믹이든 전쟁이든 기후변화든 인구의 대이동이든,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 대부분은 그 복잡성에 대해 눈을 감고 만다. 복잡성이 또 다른 불쾌하고 두려운 삶의 진실, 즉 ‘불확실성’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페이브스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복잡성이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견뎌야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복잡성을 부정하고 단순화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인간적인 나쁜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그에게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는 것은 복잡성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편향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생생하게 일깨워준 일종의 수업이었다.

● 인간애와 삶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는 여정, 그 끝에서 건네는 질문
“자,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출발할 때 세웠던 ‘육대주를 자전거로 횡단한다’는 희망과 목표는 길 위에서 수정됐다. 페이브스는 자신이 일하던 런던의 병원 응급실에서 멀어질수록, 그곳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 여행을 하면 저절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은 진부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괴테가 남긴 “인간은 세상에 대해 아는 만큼만 자신에 대해 알게 마련”이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그는 자칫하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편협한 여행자의 눈을 바깥세상으로, 낯선 사람들에게로 돌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느리고 긴 여행을 끝내고 다시 환자들이 기다리는 병원으로 돌아오면서 페이브스는 의사의 역할이란 단지 수수께끼 같은 질병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것만이 아니라 타인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데 있다면서, 좋은 의사가 환자 앞에서 갖춰야 할 네 가지 태도를 마음 깊이 새긴다.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많이 알고, 진심으로 염려하는 것.’ 의사뿐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다.
다시 진료실로 돌아온 뒤 그는 마주 앉은 환자에게, 그리고 이 책을 펼쳐 들 모든 독자에게 진심을 다해 말을 건다.
“자, 제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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