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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안다,『달걀은 닭의 미래』
    시의적절 3
  • 15,000원
    • 저자
    • 양안다
    • 출판사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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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시
쪽수 : 168p
크기 : 120*185mm
출간일 : 2024.04.01


난다의 시의적절, 그 네번째 이야기!

시인 양안다가 매일매일 그러모은
4월의, 4월에 의한, 4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하루 한 편의 글, 매일이 쌓여 매달이 되는 1년 365가지 시의적절한 이야기.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그 4월, 『달걀은 닭의 미래』입니다. 오늘 한국 문학장에서 가장 활발히 또 가장 부지런히 자신의 시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이를 물을 적에 반드시 꼽힐 이름, 양안다 시인이지요.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여섯 권의 시집을 선보였으니 그 하루하루 시로 빼곡하여 시가 빠짐없을 이력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당연, 시인이 미리 살아낸 4월, 우리가 함께 읽어나갈 4월 역시 시로 가득합니다. 희망의 동의어만은 아닐 미래, 어쩌면 불안과 더욱 닮은 미래를 향해 조금의 두려움과 조금의 의심 안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시인에게 그것이야말로 ‘시’일 테지요.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하루 한 편 머리맡에서 펼쳐 읽기 딱인 글 서른 편이 담겼습니다. 4월 2일에는 시를, 4월 22일에는 산문을 읽지요. 그런가 하면 4월 11일에는 편지를 쓰고요, 4월 19일에는 내밀한 고백을, 4월 21일에는 소중히 감싼 선물을 만납니다. 단상, 노트, 거짓말, 타임캡슐까지…… ‘시의적절’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의 글들을 실었습니다. 시도 산문도 아닌 혹은 시이면서 산문일 이 글들, 이토록 다종한 이름으로 분류해본 까닭 무엇일까 싶기도 한데요, 따라 읽다보면 금세 알게도 됩니다. 모습은 달라도 하나같이 시의 씨앗을 품고 있으니, 더러는 싹 되어 ‘기억’이고 때로는 잎처럼 틔우는 ‘고백’, 한아름 꽃피워 전하니 ‘선물’ 된 것이구나 하고요. 가끔은 어렵기도 낯설기도 한 시. 과연 그 시란 어디에서 움트고 자라나는가 답해볼 때 ‘시의적절’히 건넬 수 있는 책, 『달걀은 닭의 미래』입니다.

나는 4월이 될 때마다 지나간 4월의 나날을 떠올려. 그때 나는 무슨 마음이었더라. 나는 꿈과 악몽을 얼마나 헷갈렸나. 그런 걸 떠올리다보면 알게 돼. 어쩐지 매년 4월엔 같은 마음과 꿈이 반복된다는 걸. 너의 4월은 어땠을까. 돌림노래 부르며 미로를 헤매고 있는 너를 상상한다.
─본문 중에서

저도 제가 이토록
쉽게 깨질 줄 몰랐습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일까요? 어쩌면 닭이 달걀의 미래이지 않을까요?” 아주 오래된 질문이자 답하기 쉽지 않은 난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자리를 뱅뱅 도는 이 물음 앞에서 시인은 뜻밖에도 단호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아무래도 달걀이 닭의 미래여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시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먼저’일까 아니라 무엇이 ‘미래’인가 질문하는 일입니다. 내가 서 있을 곳, 내가 향할 자리, 그리하여 누구의 ‘편’에 서겠는가 답하는 일.

시인이 택한 자리란 바로 달걀의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깨진 달걀’들의 곁이지요. 일상이란 평이한 말 뒤편에서 만나는 숱한 부딪힘, 하루하루 쌓이는 상처와 흉터, 더러는 문득 금이 가고 깨지기도 하는 하루들. 그러니까 시인이 “나는 어떤 모양으로 깨진 달걀일까?” 물을 때, 우리 또한 저마다의 모습으로 깨진 달걀인지도 모르겠다, 깨닫게 됩니다. 다만 기꺼이 깨진 달걀의 편으로 향하는 시인이 있으므로, 자신 역시 깨진 달걀이라 자청하는 시인의 글들 있으므로, 이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향해 ‘깨진 모습으로’ 웃음 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알’을 두고 하나의 세계라고 할 때, ‘깨짐’과 ‘깨침’의 차이 정말 한끗 아니려나요. 스스로 깨지고 마침내 활짝 열려 속내마저 환히 펼쳐내는 시인의 세계. 시인은 이 책을 두고 “웃기지 않고 따뜻하지 않으며 깊이가 없지만, 솔직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말하지만요, 읽는 우리에게 여전히 웃음과 온기와 깊이 모두 와닿는다면 결국 그 모두 깨진 달걀이라는 ‘솔직함’, 그 품안에 안겨 있는 글들이기 때문일 텝니다.

저는 ‘달걀은 닭의 미래’라고 입력하다가 머뭇거렸습니다. 정말 달걀은 닭의 미래일까요? 어쩌면 닭이 달걀의 미래이지 않을까요? 그러나 생각은 금방 정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달걀이 닭의 미래여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닭이 아닌 달걀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오래 고민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어떤 모양으로 깨진 달걀일까?

이 책을 준비하면서 무척 즐거웠지만, 사실 저는 다른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를테면 읽는 사람에게 웃음을 짓게하는 문장, 따뜻함을 전해주는 문장, 깊이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깊이가 느껴지는 문장. 그런 것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건 솔직한 문장입니다. 이 책은 웃기지 않고 따뜻하지 않으며 깊이가 없지만, 솔직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다를 깊이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바다를 넓이로 이해할 수 있다면

꽃피는 4월, 봄의 한가운데지만 마냥 화사하고 화창한 날들만은 아니겠지요. T. S. 엘리엇의 “4월은 잔인한 달”(「황무지」)을 오래도록 회자하는 이유이기도 할 테고요. 양안다 시인의 4월에도 백목련의 두 팔 벌린 포옹과 꽃 진 자리의 눈물 자국이 함께 있습니다. 우리가 같은 꿈을 꾸는 순간도, 그 꿈 밖에서 ‘너’의 부재를 기다리는 날들도 있지요. 다만 쉽게 깨지고 쓰러지는 날들마다, 일으키는 손은 아닐지라도, 막연하고도 아스라한 ‘미래’를 향해 닿아 있는 ‘우리’의 감각 있으니 이를 두고 ‘그리움’이라 불러도 좋지 않으려나요. 언제나 미래에 있는 당신, 혹은 시. “백목련은 편지의 다른 이름”(「신비의 다른 이름」)이라 할 때 이 책 『달걀은 닭의 미래』를 두고 시인이 매일 전하는 ‘편지의 다른 이름’이라 말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매달 매일을 생각하며 써내려가는 것이 시의적절 시리즈이니, 양안다 시인의 4월 두고서도 여러 날들 기다려보게 됩니다. 하루만큼은 작은 거짓말도 용서받는 만우절, 나무 대신 마음을 심어도 좋을 식목일, 그리고 무엇보다 잊히지 않을, 4월 16일. 『달걀은 닭의 미래』 속 4월 16일 꼭지의 제목 또한 「4월 16일」입니다. 표지의 색을 골라볼 적에 이 노란색 말고는 달리 떠올릴 수 없었던 연유이기도 하고요. 다만 “울지 않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우는 시간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사월」) 말하는 시인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깨진 달걀들의 곁으로, 기꺼이 불안의 편으로, 그리하여 마땅한 미래로, 걸음 떼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 분명 환히 열릴 시의 품안을 향해서 말이지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사랑을 지속해도 되겠습니까?

당신은 언제나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니까

신에게 잘 데운 포트와인을 따라주고 싶다 인간의 검붉은 꿈속으로 초대하고 싶으니까

작은 손 마주잡고 함께 걸어요

미래를 안고 이리 와요 당신의 모든 피크닉에 내가 함께하는 날이 온다면, 내가 사라져도 당신이 놀라지 않는 날이 온다면”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이름하여 ‘시의적절’입니다.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딱 한 달 스물아홉 편의 글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4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김민정 / 2월 전욱진 / 3월 신이인 / 4월 양안다 / 5월 오은 / 6월 서효인
7월 황인찬 / 8월 한정원 / 9월 유희경 / 10월 임유영 / 11월 이원 / 12월 김복희

* 2024년 시의적절은 사진작가 김수강과 함께합니다. 여전히 아날로그, 그중에서도 19세기 인화 기법 ‘검 프린트’를 이용해 사진을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여러 차례, 오래도록, 몸으로 시간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시간으로 그리는 사진과 시간으로 쓴 시의 적절한 만남은 2024년 열두 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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