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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날,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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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한요
    • 출판사
    •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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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8p
크기 : 176*232mm
출간일 : 2021.08.25

수목원, 내 안의 나를 만나는 그곳

수목원을 걷다 보면 눈부신 풍경을 눈에 담는 사이, 서서히 내면으로의 산책이 시작됩니다. 소소한 추억을 걷다가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도 하고, 혼자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해도 좋은 수목원. 푸르른 생명의 빛깔과 낡아 부서지는 오래된 것들의 색감, 풍성한 숲과 화석처럼 굳은 고목, 걷다가 마주치는 나비와 듬성듬성 핀 꽃들, 햇빛과 나무 그림자가 뒤엉킨 그곳, 수목원.
그런 수목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색연필 드로잉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어떤 날, 그 그림들 위에다 수목원을 걷던 날들의 이야기를 일상의 언어로 시처럼 다시 써내려간 그림책입니다.

걷다가 마주치는 나비 한 마리, 듬성듬성 핀 꽃들.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그 사이로 새 몇 마리 날아가고,
햇빛과 나무 그림자가 뒤엉켜 드리운다.
물냄새가 나다가, 흙냄새가 난다.
생동하는 것들로 넘쳐흐르는 이런 순간엔 문득,
내 안의 어딘가로 걸어 들어온 것만 같다. -본문에서

시인과 그 이름을 검색한다.
수목원에서 본 그 나무와는 어쩐지 다른 나무인 것만 같다.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수많은 나무들.
그중 하나는 시가 된다. -본문에서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수목원’이 누군가에게는 초록이고, 누군가에게는 치유이며, 누군가에게는 소풍으로 기억되듯, 어떤 날은 단색으로, 어떤 날은 한두 가지 색만으로, 어떤 날은 다양한 색깔로 수목원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일상의 장소로, 옛 친구에게 못 다한 말로, 함께 걷고 싶은 동행의 얼굴로 데려가 나를 잠시 머물게 해 주는 여백의 페이지들이 아늑한 벤치처럼 곳곳에서 기다립니다. 그러다 다시, 누군가와 함께 걷고 있지만 저마다의 생을 사는 우리의 삶처럼, 각기 다른 풍경들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이 책은 산책하기 좋은 어떤 날, 한 장 한 장 넘기며 천천히 걷기 좋은 수목원입니다.

나에게 수목원이며 당신에겐 어딘가일

어쩌면 이 길의 끝엔 10년 전 처음 홀로 떠났던
베를린의 숲이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본문에서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쪼그라든 자신을 챙길
여유와 용기가 조금 생기는 것 같다.-본문에서

진작 올걸, 일주일만 더 빨리 와볼걸. 우리가 서로 더 좋아할 수 있을 때. -본문에서

이런 순간을 알아. 삶의 의욕과 찬란이 불안보다
훨씩 더 씩씩하고 튼튼한 풍경을.- 본문에서

수목원을 다니며 조금씩 드로잉을 할 때 작가는 ‘장소가 주는 사랑’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생소한 말이었지만, 그게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배낭여행 때 베를린의 숲에서, 샤모니 산을 오르는 기차 안에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작가는 ‘지금 죽어도 좋아!’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완전히, 온전하다고 느꼈습니다. 10여 년 전의 그 느낌을 되살려 준 것은 바로, 일 때문에 가게 된 수목원이었습니다. 작가는 이따금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온전함이 장소가 주는 커다란 사랑 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수목원을 걸으며 그린 것들을 모으는 일에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막연한 불안과 초초, 후회와 책망, 그로 인한 삶에 대한 물음표들을 고요히 품어 계속 그림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것은 수목원이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작가는 그냥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사랑과 치유를 주는 수목원을 통해 우리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도 온전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들 위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 쓸 수 있는 게 내 얘기뿐이었으므로 목적 없는 산책자처럼 떠오르는 것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건 너른 품을 내어주는 장소에 나의 시간들을 계속 엮어 넣는 일이었다. 때로는 동행이, 때로는 날씨가, 때로는 지나간 일과 먼 미래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수목원에 가고 싶을 때, 가는 길에, 그곳을 걸을 때, 돌아올 때, 돌아와 집에서 그림을 그릴 때. 그러고 보면 사실 정말 좋은 순간은 기록이 남지 않은 빈 페이지에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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