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여러분은 어린이였던 시절 얼마만큼 상상을 해보셨나요? 내가 사는 이 세상은 얼마나 큰지, 아니면 나보다 작다고 여겼는지, 내 걸음으로는 이 세상을 다 볼 수 없다 생각했는지, 세상이 없어지면 나도 사라지는 건지, 이 세상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많다 생각했는지.
이 모든 상상은 책의 지은이 어린이들의 머릿속에서 피어난 문장입니다.
책을 펼치고 왼 편의 낱말과 오른 편의 한 줄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맑은 울림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나는 잠시 어린 시절의 나로 변신합니다. 어린이였던 내가 생각할 수 있었고 쓸 수 있었던 문장이 이 책에 쓰여있기 때문이지요. 어린이의 마음으로 상상하면 해석할 수 있고 완성되는 한 권의 낱말사전.
나무에 귀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듯 이 책은 한 그루의 낱말 나무에 한 줄 한 줄 귀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낱말사전입니다. 아이들의 표현은 그대로 말하는 솔직함을 지녔습니다. 솔직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겠고요.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용기.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뽑은 100가지 낱말을 어린이의 말로 표현한 책입니다. 이 책을 보는 어른에게는 어린이의 생각을, 어린이에게는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음에 용기라는 씨앗을 심고 천천히 사전을 펼쳐주세요.
출판사 추천사
평소 우리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서투른 대상, 연약하며 보호해야 할 존재 혹은 부러질까 너무 조심히 대하진 않고 있나요? 그들의 생각과 표현이 단번에 해석하기 어려워 마음의 거리를 두고 있지는 않나요?
씨앗샘 김영숙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아이들의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를 응원하는 선생님이 여기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고 학교 수업에 큰 변화를 맞이한 순간에도 선생님은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2학년 3반 아이들을 믿고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낱말사전이 완성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길을 열어 준 먼저 핀 어른 꽃이었습니다.
어린이가 해내는 모든 일에는 성장이 뒤따릅니다. 작은 일 하나하나가 온전히 어린이의 몫이 되고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며 시간이 많이 흘러 이 어린이는 한 명의 아름다운 인격체가 됩니다.
씨앗샘 김영숙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그 길을 매일 열어주고 있는 어른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신뢰하기에 낱말사전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마다 비어 있는 마지막 한 줄은 여러분에게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