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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 17,500원
    • 저자
    • 금정연,정지돈
    • 출판사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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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영화
쪽수 : 328p
크기 : 130*207mm
출간일 : 2023.07.18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이 책은 그 오랜 회전과 반복 그리고 사랑의 기록이다.”
― 김애란

삶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서평가 금정연과 소설가 정지돈이 전하는
헤맴의 미학과 빛을 향한 여정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이 이야기는 다음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두 작가는 영화 대신 이 책을 만들었다. 작가들만의 방식으로 글로 찍어낸 영화 한 편. 이 책을 어떤 독자가 읽었으면 하냐는 질문에 금정연은 이렇게 답했다. “영화를 애정하는 사람, 그리고 영화를 증오하는 사람.” 그다음 덧붙였다. “이 책이 다만 영화책으로 읽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를 소재로 했을 뿐 우리는 여느 책처럼 우리의 삶, 영화가 있는 우리의 삶을 담아내려 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화 에세이’가 아니라 ‘에세이 필름’이 되었다.
일찍이 《담배와 영화》 그리고 《영화와 시》를 연이어 출간하며 영화에 대한 지극한 애증을 드러낸 바 있는 두 작가에게 영화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나랏말싸미>의 시나리오를 쓴 금정연, 영화를 전공했지만 그로부터 오래도록 도망쳐온 정지돈. 두 작가는 자신들을 ‘영화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 일컫는다. 그렇지만 그들의 헤맴에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김애란이 말했듯 “직선과 곡선을 한 몸에 지닌 나사못처럼. 혹은 밤새 숲을 헤매다 같은 자리로 돌아온 설화 속 인물처럼 (…) 회전하며 깊이를 도모하고, 가끔은 자신과 같은 운동 중인 다른 못과 부딪혀 찰나의 섬광을 만들어낸다.” 길을 잃었다는 것, 그것은 결국 그들이 여전히 길을 찾아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이따금 빛을 발하며 한 발짝 한 발짝. “부디 우리의 영화에도 광명(光明)이 있기를, 가능하면 우리의 삶에도, 지저스 크라이스트…….”(105쪽) 사람은 누구나 지극히 사랑하는 무언가 앞에서 길을 잃고 만다. 하지만 그 헤맴 속에서 가끔 찰나의 섬광을 만들어낸다. 긴 시간 먼 데서 이들의 ‘지향’과 ‘행보’를 바라봐온 김애란은 누구보다 적확한 문장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그 오랜 회전과 반복 그리고 사랑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는 “드문 헤맴이고 귀한 행보다.”

2017년 《문학의 기쁨》 이후 무려 6년 만의 공동 작품이다. 정지돈은 프롤로그에서 함께 길을 잃은 동료와의 여정, 그 소회를 밝혔다. “우리가 읽은 글과 나눈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다시 전해지고 움직이고 쓰이는 동안 우리는 가끔 전에 없는 기쁨을 느꼈다.” 그러고는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마찬가지로 길을 잃은 독자들에게 손을 뻗었다.

슬픔을 간직한 ‘웃픈’ 농담과
부정해도 부정할 수 없는 삶과 예술에 대한 애정

영화와 삶에 대한 헤맴의 미학과 섬광을 향한 여정을 보여주는 내용도 각별하지만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는 형식면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총 스물세 번, 금정연과 정지돈은 매 차례 원고를 주고받으며 상대방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붙여나갔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고 나아가는 이야기는 발길을 재촉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금정연과 정지돈은 그동안 이 기회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유머로 이야기를 감싼다. 둘은 서로를 ‘K정연’과 ‘JD’이라 부르며, 영화계를 걱정하고(“이제 우리도 감독의 인성에 대한 걱정 없이 영화를 봐야 하지 않을까요?”) 평론가에 도전하고(“정연 씨는 과거의 오욕을 극복하고 이동진-되기를 달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홍상수에 빙의하며(“빙의라도 하시려는 건가요? 홍상수에?” “아니요, 근데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네요. 그건 일단 키핑해둘게요.”) 서로의 안부를 챙긴다(“정연 씨에게 여러 번 얘기했지만 마음이 아파 볼 수가 없었다. 왜 마음이 아프냐고? 그건 <나랏말싸미> 네이버 평점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에는 이 책만을 위해 아껴둔 ‘웃픈’ 농담이 가득 담겼다.
그러나 이를 그저 누군가를 웃기기 위한 농담이라 부르는 것은 반쪽짜리 진실이다. 두 작가가 구사하는 농담의 기저에는 슬픔이 가부좌를 틀고 있다. 베일을 한 꺼풀 들추어내면 나머지 반쪽의 진실이 드러난다. 김애란은 이들의 농담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에는 이들의 유쾌함에 자주 웃었는데, 요즘 내게는 이들이 농담을 즐긴다기보다 슬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작가로 다가온다.” 슬픔을 전면에 드러내고 살아가는 삶과, 슬픔을 잠시 접어둔 채 웃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삶. 이 책의 농담은 누군가의 삶의 방식을 환기시킨다. 그렇기에 한참을 웃다가도 골똘해지고, 골똘해지다가도 다시 웃기를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는 서평가와 소설가라는 모습 뒤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또 영화 전공자로 살아온 두 작가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곳에는 “삶과 예술을 향한 의문과 피로뿐 아니라 어떤 헌신과 사랑”이 있다. 마냥 무시할 수도, 손에 아주 잡을 수도 없는 애증 어린 사랑. 가슴에 그런 사랑을 품은 이들에게 이 책은 어쩜 웃음과 함께 눈물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저자는 말한다. “우연한 만남은 우연한 만남일 뿐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 건 또 아닌데, 모든 만남은 크건 작건 우리 안에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만난 이 책이 남기게 될 흔적은 결코 우연하지도 작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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