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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해,『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
  • 15,000원
    • 저자
    • 이건해
    • 출판사
    • 에이치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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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28p
크기 : 117*188mm
출간일 : 2023.05.10

★ 정보라, 곽재식 작가 추천 ★
★ 카카오 브런치북 특별상 출간 ★
★ 중고 거래 외길 20년 SF 소설가의 생활 노하우 대고백! ★

“이건해의 에세이는 다정하다.
그 ‘애씀’과 ‘아낌’이 귀하다.”
정보라, 《저주토끼》 작가

“하루하루의 평범한 시간 속에
삶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곽재식, 《우주 대전의 끝》 작가

--

“이렇게 바보 같은 이야기도
‘저러진 말아야지’라는 교훈부터
‘나는 약과구나’라는 위로까지 줄 수 있으리라.”

돈, 기후위기, 미니멀리즘?
아끼다 보면 보이는 새로운 삶의 방향들!

버려진 선풍기나 컴퓨터도 알고 보면 쓸 수 있는 것들이었다. 자전거는 말할 것도 없다.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의 저자 이건해는 주워다 고치고 가끔 (선풍기 같은 건 남아돌아) 기부하며 살았다.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은 장인정신에 가까운 정성으로 자칭 ‘중고 거래 외길 20년’을 걸어온 한 사람이 새 물건과 과소비를 피하려 고군분투하는 일상의 모험담이다. 한국 같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함정을 피하는 것은 돈 벌기만큼 어려운지라, 저자의 ‘아끼는 날들’은 고뇌와 고단함과 흐르는 땀이 함께한다. 남이 고생하는 걸 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읽다가 자주 웃게 된다면 좀 심화된 버전의 자기 모습과 겹쳐 보기 때문일 것이다.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는 “내가 아끼는 물건들, 아꼈던 물건들, 소중한 관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공감하며 읽었고, 소설가 겸 과학자 곽재식 작가는 삶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 이런 글에 인생이 있다고 추천했다.

풍족함만을 추구할 순 없는 세상,
줍고 고치고 사고팔며 가끔 나누는 ‘오래된 미래’ 같은 이야기들

“온라인 서점에서 200원이 입금되었다. 뭐지? 무슨 이벤트나 적립금인가? 의아해서 내역을 확인해 보니, 중고서적 판매 정산금이었다.” 판매금 2,700원에서 택배비 2,500원을 뺀 200원. 저자에게 이번 200원은 상처가 나름대로 각별했다. 그야말로 하등 쓸모없는 짓을 했구나 싶어 회한마저 느꼈다. 책 상태가 안 좋으면 그럴 수도 있는 법인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이번에 판 책들은 ‘굳이 주워 온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컴퓨터를 주워 와 부팅이 될 때까지 손본다. 문장으로 쓰면 지극히 간단하지만 여간 번거로운 짓이 아니다. “프랑켄슈타인 씨가 이 무덤 저 무덤을 파헤쳐 신선한 장기를 손에 넣은 다음 열심히 꿰매고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과 비슷한 짓이다. 심지어 십중팔구 멀쩡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까지 똑같다.”

(역시 주워 온) 로봇 청소기를 뜻대로 사용하기 위해 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은 과거에 쓰여진 근미래 SF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F에서 대개 그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로봇 청소기는 인간적이다. “만사 마음대로 되는 게 없고 상대에 딱 맞춰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렇게 정이 든 로봇 청소기 앞에 새로 주워 온 로봇 청소기가 등장했으니, 과연 그들의 운명은…

요즘은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잘 고쳐 주지 않고 새것을 사라고 유도하려 드니, 저자는 사설 수리점과 셀프 수리의 기나긴 여정에서 자주 고뇌하고 좌절한다. (영화 ‘애프터 양’의 주요 모티브다.) 이렇듯 저자 이건해는 “아무리 품이 들어도 내가 해서 아낄 수 있는 돈이라면 아끼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 산다. 그러자니 몸이 고단해지기도 하고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미스터리 소설 《심야마장》(2017)으로 데뷔했고, SF 단편 〈자애의 빛〉으로 황금가지 문학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이건해 작가는, 블로그 1세대로 오랫동안 본업 외의 다양한 글을 써 왔다. 그의 글은 《월간 에세이》에도 실리고, 인기 팟캐스트 ‘조용한 생활(슬퍼지려 하기 전에)’에서 김혜리/이슬아 작가를 배꼽 잡게도 하고, 스마트폰 등장 이전의 전자기기에 대한 수필 앤솔러지 《한때 우리의 전부였던》에도 수록되었다. 그가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쓰는 일기와 수필은 종종 카카오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에 올라온다. 이 책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은 브런치북 경쟁 부문에 출품된 8,150여 편(역대 최대 규모) 중 특별상을 수상한 원고를 개정 증보해 출간한 도서로, 이건해 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남겨진 물건에는 복이 있다
사실은 아니더라도 믿으면 아름다운 말

길에 버려진 물건조차 아깝고 마음이 쓰이는 (사용하는 물건은 오죽하겠는가) 저자의 일상은 합리적이며 철저하지만 자주 고단한 모습이라 ‘저러진 말아야지’ 하는 교훈을 얻기도 하고 ‘나는 약과구나’ 하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손목시계 약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고 중고 거래에 포함된 택배 노동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 사회를 성찰해 보게도 된다. 실용적이면서도 생각거리를 던진다.

저성장, 기후위기, 빈부 격차, 인구 소멸…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풍족한 미래를 마냥 기대해선 안 될 것 같다. 당근마켓의 유행으로 중고 거래가 새삼 주목받는 요즘이기도 하다.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은 이미 아주 보편적인 삶의 풍경이기도 하다. 이런 풍경들,

? 나는 그 선량해 보이는 판매자, 정확히는 판매자의 남편의 도움을 받아 모니터를 내가 챙겨간 뽁뽁이로 감아서 쇼핑백에 넣고, 10만 원을 송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분 정도가 걸렸다. 5킬 로그램이나 나가는 거대한 취급주의 물품을 한 팔로 들고 오기가 쉽지 않았다. 10분쯤 걸은 뒤에는 아예 모니터를 품에 안듯이 두 손으로 들어야 했다. 방에 돌아오니 얼굴에 땀이 줄줄 흘렀다.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이 아니라 모니터를 팔았으면 얼어죽진 않았겠구나 싶었다. - ‘여는 글: 남겨진 물건에는 복이 있나니’ 중에서

? 어떤 작업이든 눈에 드러난 부분은 아주 쉬워 보이더라도 그 이면에 어떤 밑준비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남이 하는 일을 보고 ‘그까짓 거 나도 하겠다.’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손목시계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면서 내가 얻은 소소한 교훈이다. - ‘시계 약 바꾸기와 재주에 관하여’ 중에서

? 동네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덕분에 …… 쇼핑백 같은 걸 들고 누군가를 만나면서 굉장히 반가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요즘 세상에 생판 모르는 남을 만나면서 그렇게 반기는 모습이 또 있을까? 별 호들갑이라거나 어차피 잠깐 거래만 하고 헤어질 사이인데 그렇게까지 감정 교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로 짧고 간단한 교류도 갈라진 땅에 떨어지는 단비가 되기도 한다. 금문교에 자살하러 가던 사람 중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내게 미소지어 준다면 돌아가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있다지 않은가. - ‘그래도, 중고 거래’ 중에서

오래 쓴 물건이 고장나면 일단 고쳐 본다.
안 쓰는 물건은 팔까, 누구 줄 사람이 없을까 생각한다.
버려진 물건이라도 필요하다면 일단 고민한다.
식당에 가면 500원 비싼 밥을 먹어도 될까 자문하곤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관리하는 우리의 삶에 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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