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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 13,800원
    • 저자
    • 페테르 우스펜스키(지은이)
      공경희(옮긴이)
    • 출판사
    •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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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324p
크기 : 110*180mm
출간일 : 2014.10.27

악세사리 상품 이미지-S1L3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인생을 다시 산다면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고통스럽고 실패로 얼룩진 삶을 살았다. 사소한 실수로 학교를 중퇴하고, 군사학교에서 퇴학당했으며, 숙모의 유산을 도박으로 날렸다. 망설이다가 사랑에도 실패한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가 마법사를 만난다. 그리고 말한다. 다시 산다면 결코 똑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모든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결코 잘못된 선택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국 그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가는데…….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안다면 어디까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려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그때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젊은 시절 인생의 진리를 찾아 인도와 아랍 등지를 여행한 신비주의 저자 페테르 우스펜스키의 대표 소설이 우리를 보편적인 의문으로 인도한다. 시간을 되돌려 두 번째의 삶을 산 주인공은 다시 마법사를 찾아오는데…….

러시아의 신비주의자 우스펜스키의 우화 소설

우스펜스키의 이 특이하고 인상적인 소설은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에 영감을 주었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성촉절(경칩) 취재차 시골 마을로 간 기상캐스터가 자신에게만 동일한 날이 계속 반복되는 마법에 걸려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2월 2일이 반복되는 것을 안 그는 어떤 일이 앞으로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매번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 간다.
가족치료사이며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인 존 브래드쇼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저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서 우스펜스키의 이 소설을 인용해 다음의 우화를 들려준다.
“옛날에 루디 레볼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살았다. 그는 매우 괴롭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죽어서 어둠의 공간으로 갔다.
어둠의 지배자는 루디가 성인아이인 것을 알아차렸고, 그에게 인생을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둠의 세계에 보탬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어둠의 지배자는 어둠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사명이 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을 더 어둡게 만들려고 한다.
어둠의 지배자는 루디에게, 원한다면 세상을 한 번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거라고 말하면서, 다만 자신이 확신하건대 루디가 다시 인생을 살게 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 뻔하고 이전과 똑같은 불행한 경험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그는 루디에게 일주일간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루디는 오랫동안 심각하게 이 문제를 놓고 고민했다. 어둠의 지배자가 그를 이용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당연히 그는 같은 실수를 하게 될 것이 뻔했다. 왜냐하면 이전의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전혀 기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이전의 삶에 대한 기억이 없이는 그가 저질렀던 실수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결국 어둠의 지배자 앞에 섰을 때, 루디는 그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어둠의 지배자는 보통의 규칙과는 다르게 특별히 루디가 지나간 인생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어둠의 지배자는 비록 그가 그 기억을 가지고 있더라도 여전히 똑같은 실수를 할 것이고, 또다시 괴롭고 불행한 삶을 반복하며 고통받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루디 자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대해 어둠의 지배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루디는 혼자 속으로 웃으면서 생각했다.
‘좋았어! 드디어 됐어. 나는 자신이 있어! 내 마음먹은 대로 정말 멋지게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거야!’
루디 자신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비록 그가 예전에 저질렀던 실수들과 그로 인한 불행에 대해서 미리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게도 또다시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인생을 반복하고 말았다. 어둠의 지배자는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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