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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욱,『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 14,000원
    • 저자
    • 이장욱
    • 출판사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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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184p
크기 : 104*182mm
출간일 : 2024.01.25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쉰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 번째 소설선, 이장욱의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이 출간되었다. 2018년 4월 25일 편혜영의 『죽은 자로 하여금』을 출간한 이래 쉰 번째로 출간되는 이번 핀 소설선은 2023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소설 「침잠」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재난, 그 이후 상실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에 침잠해 그 ‘이후’를 기다리는,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와 소설을 쓰는 사람
장르가 되어버린 작가, 이장욱

“세상과 삶에 대한 성찰을 감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일상적 체험을 깊은 통찰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여과시켜 언어로 재구성한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1994년 『현대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한 이장욱은 시인으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뒤로하고 2005년 소설가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확장해나갔다. “신인으로는 드물게 언어를 통제하는 힘을 가진 작가”(정호웅) “치열한 대결의식이 돋보이는 소설”(공지영)이라는 극찬을 받은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의 제2의 행보를 시작한 이장욱은 현대인의 고독과 절망감을 형상화한 작품을 연이어 발표하며 엄청난 열독자들을 생산해냈다.
어느덧 등단 30년. 네 권의 시집과 네 권의 소설집, 세 권의 장편소설을 내며 그 스스로가 장르가 되어버린 작가 이장욱은 1994년 등단 당시, “다짐하겠다. 내 조악한 마음속 세상을 견뎌준 몸에게. 더 이상 감상만으로 평화를 구하진 않을게, 문장과 문장 사이의 텅 빈 무게도 견뎌보자”고 수상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신작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의 <작가의 말>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과거 그의 수상소감은 등단 30년이 흐른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그가 발표한 이번 첫 중편 소설은 “우리 시의 미래에 이장욱이 있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 소설의 미래도 이장욱을 가졌다”(백지은)는 평자의 이야기가 과언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작품이다.

해안선이 조금씩 물에 잠식되어 가는 섬,
그곳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소설 속 중심인물은 모두 네 명이다. 도청 공무원이었으나 파면당한 뒤 해변모텔을 운영 중인 ‘모수’. 이혼 후 모수를 만나 새로운 생활을 꿈꾸고 있는 ‘연’. 극에 과몰입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연극배우 ‘천’. 예기치 못한 방송사고로 아나운서 일을 그만둔 ‘한나’. 소설은 이들 네 명의 이야기를 ‘연’과 ‘천’의 입을 빌려 번갈아 기술한다.

모수가 병으로 사망한 이후, 연은 모수를 대신해 해변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인적 드문 그곳을 찾는 투숙객은 거의 없고, 설상가상으로 해안선 침식으로 모텔은 퇴거 명령을 받는다.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만나 연인이 된 천과 한나. 투병 중인 전 연인에게로 한나가 돌아가버리자 혼자가 된 천은 연의 모텔에 투숙한다. 홀로 남겨진 연과 천에게 하루하루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저 망망대해 같은 그곳에서 자기 내면에 침잠하며, 각자의 상실을 견딜 뿐이다. “나에게 망망대해는…… 무겁게 밀려오는 파도의 세계입니다. 밀려와서 돌아가지 않는 물의 세계입니다. 물의 세계에 잠겨가는 사람의 표정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무슨 말인지는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요 당신도? 우리는 지금 함께 망망대해를 건너가고 있잖아요.”(10쪽)라고 하며 상실의 괴로움을 표출하다가도, “다음 구름에서 쉬어 가요. 우리는 또 태양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니까”(154쪽)라고 말하며 다음을 꿈꾸기도 한다.

“다음 구름에서 쉬어 가요.”
연의 중얼거림을 따라서 천이 중얼거렸다. 언젠가 자신이 해본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그 말을 한 것이 한나였다는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연의 중얼거림이 듣기에 좋았고 듣기에 좋은 것은 따라 하기에 좋을 따름이었다.
천이 제 말을 따라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천도 연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다가 다시 수평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수평선 너머의 망망대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연은 몽상가도 아니고 생물학자도 아니고 옛사랑을 추억하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그것은 천도 마찬가지였다. (154쪽)

연과 천은 그들 곁을 떠난 모수, 한나를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며 그들과 여전히 공존하는 것을 택한다. 그리하여 다시 시작될 날들이 있다 믿으며, 삶이 끝난 뒤에도, 세계가 끝난 뒤에서 ‘이후’가 있다 믿으며 그것을 기다린다.

“해안선이 조금씩 물에 잠식되어 가는 섬의 연인들 이야기”라고 작가 스스로가 소개한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소설이다.

삶이 끝난 뒤에도, 세계가 끝난 뒤에도 ‘이후’가 있다
다시 시작될 것을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

바닷가에 머무는 그이들을 상상했다. 무덥고 뜨겁고 견디기 어려운 바다를 바라보는 그이들을 상상했다. 죽음이 흔해져버린 세계에서, 국가가 스스로를 방기한 세계에서, 잔여물들만이 남아 있는 세계에서, 불안과 우울만이 남아 있는 세계에서, 바닷가를 산책하는 그이들을 상상했다. 먼 데 수평선이 허공에 걸려 있고 그 너머에서 파도가 밀려올 것이다. 외롭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는 감정이 사치스러울 것이다. 그이들은 햇빛 속에 잠겨들듯 더 깊은 물속으로 침잠해갈 것이다. 그곳에서도 무언가가 발견될 것이다.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이장욱, 「작가의 말」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핀 소설>, 그 쉰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분기별 출간하는 것으로,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오세열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오세열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학고재 상하이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프레데릭 R. 와이즈만 예술재단(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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