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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레사 뷔커(지은이), 김현정(옮긴이),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20,000원
    • 저자
    • 테레사 뷔커(지은이)
      김현정(옮긴이)
    • 출판사
    •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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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사회문제
쪽수 : 400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3.11.09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4
★ 엄지혜(작가), 김영선(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강력 추천!
★ 2023년 독일 논픽션상 파이널리스트
★ NDR(북독일 공영방송) 올해의 논픽션 결선 진출작
★ 〈슈피겔〉 베스트셀러

하루에 딱 1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루에 1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독서? 운동? 근사한 저녁 식사? 애인과의 데이트?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 아마 ‘일을 더 하겠다’라고 답하는 이는 극소수일 것이다.(잠을 더 자면 더 잤지!)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들은 아마도 시간이 부족해 뒤로 미뤄 둔 활동일 테고.
여기에서 시간의 가장 중요한 속성이 드러난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중요한 사실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테레사 뷔커는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시간’을 화두로 우리 사회에 긴요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왜 우리는 더 많이 일하는가?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돌봄을 떠넘기고 여유를 얻는 한편, 가난한 사람은 시간 빈곤에 빠지는 건 정당한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은 가능한가? 대체 왜 시간은 늘 부족하고 우리는 늘 쫓기는가? 그녀의 물음과 분석, 그리고 제안은 노동, 돌봄, 자유, 미래, 정치 등 우리 삶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양극화, 과로, 저출생, 기후 위기,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이 모든 건 결국 ‘시간’의 문제

회사 일이 바쁠 때 기꺼이 야근을 감수하고 주말 출근도 불사하는 A와 어린 자녀의 하원 시간에 맞추어 매일 오후 다섯 시에 퇴근해야 하는 B가 있다. 당신이 고용주라면 어떤 사람을 뽑겠는가? 둘 중 한 명을 승진시킨다면? 두 자녀의 엄마로서 일과 돌봄의 양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저자는 성별, 소득, 돌봄 의무가 자유 시간의 현저한 차이를 불러옴은 물론이고 일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한다.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자기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 경쟁의 이점이 되고 심지어 일종의 자격으로 변질되기도”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돌봄에 시간을 빼앗겨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낙오되지 않은, 직업 세계에서 인정받을 게 자명한 A의 삶은 어떨까? 오늘날 많은 직무가 주 40시간 안에 완료할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초과 근무가 일상화되고 대다수 직장인이 시간 부족을 넘어 시간에 쫓기는 감각, 즉 시간 압박을 경험하게 되었다. 여기에 긴 시간 일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와 성과 중심의 문화가 더해져 휴식을 건너뛰는 사례도 늘었고, 그 결과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B와 같은 사람들, 즉 자녀를 돌볼 시간과 집안일을 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돌봄 인력을 확충하면 괜찮지 않을까? 최근 해법으로 제시되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같은 ‘돌봄의 외주화’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며, “이러한 불공정한 분업은 저임금, 저숙련 서비스 직종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존속될 수” 있는 ‘제국주의적 삶의 방식’일뿐더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런 대책으로는 A와 같은 사람들만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자녀를 낳는 것은 ‘선택’으로 간주되고 아이를 돌보는 행위는 손해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점점 더 아이 낳기를 기피하게 되고, 어린이와 청년이 줄어든 사회에서는 이들을 돌보는 시간을 경시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소위 ‘미래 세대’로 일컬어지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층의 비중이 줄면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청년층 인구 감소는 유권자 수 감소를 의미하며, 정치권은 더더욱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후 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 현실은 이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아울러 직업 활동을 중단하고 선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던져 보면 현대 정치의 또 다른 문제점이 곧바로 도출된다. 상대적으로 돈과 시간이 넉넉한 사람의 목소리는 과대 대표되고, 돈과 시간이 부족한 청년, 장애인, 한부모, 성 소수자의 목소리는 과소 대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후자를 위한 정책은 사라지고, 이들의 시간은 다시금 밀려난다.

100여 년 전 어느 사회 개혁가의 외침,
“8시간의 노동, 8시간의 수면, 8시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하다

‘바쁨’이 가치가 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더욱 분주히 살아간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트렌드모니터에서 한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시간 부족을 경험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수(30.5%)보다 심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63.3%)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앞서 살폈듯 사람들은 과로에 시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쉬는 시간마저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자유 시간까지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조직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하는 시간과 자유 시간의 균형을 재조정할 급진적인 제안을 던진다. 100여 년 전, 독일의 기업가이자 사회 개혁가인 에른스트 아베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8시간의 업무, 8시간의 수면, 8시간의 인간다움’을 주장했다. 아베의 3×8 공식은 기본적으로 일하는 시간 만큼 자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그가 주장한 대로 모든 사람이 노동하는 데 들인 시간과 같은 양의 자유를 누린다면 어떨까? 여기에 더해 직장에서의 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돌봄과 집안일, 즉 재생산 활동 역시 ‘일’로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가 온전히 일하고, 쉬고, 사랑하기 위해
시간에 관한 새롭고 담대한 상상이 필요할 때!

다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는 시간의 근본 특성으로 돌아가자. 시간 주도권을 일에 저당 잡힌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밖에 없다. 저자가 사회 각 영역에서 ‘시간 불평등’을 조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시간은 항상 다른 사람의 시간과 연결되어 있는 상호적인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거나 그들의 시간을 우리 시간보다 덜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그들의 시간에 대해 아주 형편없는 보수를 지불한다면, 이 사람들은 우리보다 덜 자유롭다.”
이러한 시간 불평등을 끊어 내기 위해 저자는 8시간의 수면 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각각 유급 노동, 돌봄, 문화 활동, 정치 활동에 각각 4시간씩 할당하는 프리가 하우크의 ‘4-in-1 모델’과, 모든 사람에게 일종의 안식년처럼 활용할 수 있는 9년의 선택적 시간을 제공할 것을 주장한 카린 유르크지크와 울리히 뮈켄베르거의 ‘선택적 시간 모델’을 제시한다. 근로 시간 단축 논의에서 주로 제기되는 주 4일 노동을 넘어서는 이 주장들을 두고 누군가는 허무맹랑한 유토피아를 꿈꾼다고 비판할지도 모르지만, 저자는 ‘유토피아로 나아가기’라는 제목을 단 마지막 장에서 이 비판에 정면으로 맞선다. “직업 활동을 중심에 두는 시간 문화를 거부한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새롭고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겠다는 걸 의미한다.”
여전히 저자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린다면 시간의 또 다른 특성, 가장 중요한 속성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순간 우리 삶의 모든 시간은 저축할 수도 없고 나중을 위해 돈으로 바꿀 수도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바로 지금, 시간 주권을 바로 세우고 정의롭고 평등한 시간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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