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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는 무섭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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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오은,조해주,송지현,유계영,이주란,임승유,황예지,이민지,홍종원,김정선
    • 출판사
    • 보스토크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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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에세이
쪽수 : 192p
크기 : 110*178mm
출간일 : 2020.09.28


갈수록 움츠러드는 하루하루를 견디기 위한
열 가지 문학적 모색

『혼자서는 무섭지만』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집이다. 보스토크프레스는 시인, 소설가, 사진작가, 에세이스트, 의사로 구성된 작가들에게 열 개의 키워드를 제시했고, 작가들은 그에 응답하는 글을 보내왔다. 모임, 가게와 손님, 연애, 간극, 생활 동선, 교실, 마음, 사진, 치료, 감정의 모색이란 키워드 아래 “작가가 추구하는 상상과 작가가 겪는 현실의 교배가 이루어졌다.”(190p.)  
작가들은 검토와 동의, 각색을 거쳐 에세이와 소설의 결합을 꾀했으며 코로나19가 낳은 일상에서 촉발된 문학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십 년 전쯤, 해안가 소도시에 역병이 돌아 시민들이 고통당하는 짧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인터넷서점에서 블로그를 운영할 때였다. 가족 문제로 아픔을 겪는 지인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었다.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아 내가 읽은 외국 단편소설 이야기로 대신하겠다면서, 작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물론 심지어는 작가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눙쳤더랬다. 기억나는 거라곤 「오늘은 우는 날」이라는 제목과 대강의 내용뿐이었노라고 했던가.  
_김정선, 「아무도 쓰지 않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중에서(173p.)

작품 소개: 코로나 시대의 모임부터 치료 이야기하기까지  
책의 부제인 ‘코로나 시대 일상의 작가들’에서 알 수 있듯, 작가들은 자신이 보고 발딛은 하루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이 여전히 어딘가에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  
- 오은, 「모여서 먹는 것 ‘같은’」
오은은 「모여서 먹는 것 ‘같은’」에서 온라인 회식을 상상하며 각자의 화면으로 이뤄진 회식 풍경을 그려낸다. “접속 상태가 다르니 건배에도 약간의 시간차가”(21p.) 생기지만, 한 사원의 말처럼 모여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오은은 ‘같음’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이 더없이 따듯하고 소중하다며 각자가 어딘가에 필요한 느낌, 아직은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의 의미를 담담히 제시한다.

“문이 열리는 순간 햇빛이 두꺼워졌다가 다시 가늘어졌다.”  
- 조해주, 「불나방과 가오슝 식당」
조해주는 「불나방과 가오슝 식당」에서 어느 가게에 자리한 친구와 자신, 익명의 손님들을 통해 코로나19가 야기한 식당의 광경을 공유한다. 무엇 하나 접촉하는 게 두려운 시국이지만, 화자의 친구 불나방은 “가오슝 식당의 단골들이 얼마나 특이하고 순수한 사람들인지 한참을 떠들었”(36p.)고, 화자인 “나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36p.)으며, 서로의 사연과 사정이 맞닿고 섞여도 이상하지 않은 삶을 술회한다.

“어쩐지 외로워져서 냉장고에 있던 맥주 한 캔을 꺼냈다.”  
- 송지현, 「한낮의 잠」
송지현은 「한낮의 잠」에서 연애와 장소를 축으로 연인과 앉고 거닐며 마시고 먹었던 곳곳을 복기한다. 작가는 밀착되어 있다가 따로 떨어져 지내는 사랑과 이별의 과정에서 일종의 ‘언컨택트’한 순간을 발견하고, 장소와 기억에서 묻어난 감정들을 돌아본다.

“그리움 너머가 그리운 것이다.”  
- 유계영,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 거야」
유계영은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 거야」에서 장, 소영, 고나리란 가상의 대상을 중심으로 타인과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 시인의 목소리가 담긴 듯한 “맹목적인 그리움의 상태를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움 너머가 그리운 것이다.”(70p.)라는 문장처럼, 작가는 코로나 시대가 자아내는 그리움에서 어떤 생경함을 발견해보자고 제안하는 듯하다.

“지금의 나에겐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다.”  
- 이주란, 「만약 내 삶에서」
이주란의 「만약 내 삶에서」와 임승유의 「안녕 교실」은 각각 학원과 학교라는 장소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이주란은 특유의 일기 형식으로 1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 동안 자신의 생활 동선, 그것에 따른 마음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이야기한다. 막막한 경제적 타격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으려는 ‘나’와 ‘타인’ 간의 작지만 단단한 믿음을 학원 영업의 중단과 재개로 풀어낸다.

“아이들이 공간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 데서부터  
코로나19 이후의 서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 임승유, 「안녕 교실」
교사 출신 시인인 임승유는 학교에서의 지난 체험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문학 수업이 ‘교실의 구조변동’을 상상할 기회였음을 고백한다. 작가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라는 이분법에서 탈피해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 것”(107p.)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제안한다.

“마음이 이 시대에서 내가 믿고 따를 유일한 힘처럼 느껴졌다.”  
- 황예지, 「우리, 시대, 사랑」
황예지와 이민지는 사진작가로서 코로나19를 겪는 시각예술가의 곤경과 희망 찾기를 이야기한다.
「우리, 시대, 사랑」에서 황예지는 사진가의 눈과 일상인의 눈을 겹쳐놓은 채 카메라 안팎으로 자신의 눈이 가닿아야 할 위치를 말한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루듯 과거를 만지는 게 제일 익숙한 사람”(118-119p.)이면서도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 채로 당신의 행복을 빌어보겠다고”(119p.) 적는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그러면서 황예지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위시해 이 시대의 노인들을 생각하며 환대해나가는 마음의 힘을 역설한다.

“사진은 도착할 수 없는 곳을 떠올리게 하곤 해요.”  
- 이민지, 「5 LETTERS: K에게 보내는 다섯 통의 편지」
「5 LETTERS: K에게 보내는 다섯 통의 편지」에서 이민지는 동료 예술가 K를 향해 코로나19를 겪으며 형성된 예술가의 시야를 건넨다. “닫혀가는 세계에서 사진의 몸은 점점 더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중략) 그런 사진들이 다다른 곳을 상상해 봅니다.”(137p.)라는 글귀에서 보듯, 작가는 외려 예술가에게 힘겨운 작금의 시기에서 발휘될 수 있는 예술적 상상력을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더불어 사유해낸다.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는 듣기를 행하고  
그 이해 속에서 치료의 방향을 설정해나가야 한다.”
- 홍종원, 「나는 미래에서 온 의사다」
코로나 시대에 치료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두고선 의사 홍종원과 에세이스트 김정선이 개인의 상상이 스민 단상을 썼다.
환자를 찾아가는 의사로 유명한 ‘닥홍’ 홍종원은 「나는 미래에서 온 의사다」를 통해 근래 자주 볼 수 있는 배달 노동자를 ‘전달 노동자’로 명명하며, “다시 새로운 민족을 꿈꾸어 보려고 한다.”(168p)고 밝힌다. 저자는 “결국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우리를 살아가도록 격려한다”는(168p.) 메시지 아래,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잊지 않는 치료의 의미를 강변한다.

“한 번쯤은 감정의 바닥으로 내려가  
슬픔을 직시하는 게 필요하리라.”
- 김정선, 「아무도 쓰지 않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마지막 글인「아무도 쓰지 않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에서 김정선은 예전에 써두었던 「오늘은 우는 날」이란 소설을 다시 끄집어내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모색하길 바라는 마음과 감정을 언급한다. 특히 어머니를 간병하며 간과했던 자신의 심적 상태를 하나하나 꺼내어보는 작가는 “한 번쯤은 감정의 바닥으로 내려가 슬픔을 직시하는 게 필요하리라”(187p.), “그것이 이 투명한 어둠 속에서 더듬어 길을 찾는 방법”(188p.)이 아닐까라고 암중모색이란 말과 부합된 작금의 일상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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