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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여서 좋은 직업
  • 14,000원
    • 저자
    • 권남희
    • 출판사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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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16p
크기 : 133*201mm
출간일 : 2021.05.05



30년 차 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역자 후기 장인
믿고 읽는 번역가를 넘어 믿고 읽는 작가가 된 권남희의 삶

일본 문학 독자 중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름. “소설을 읽으려다 역자 후기에 빠지게 된다”는 독자들의 후기로 유명한 30년 차 번역가 권남희의 산문집이 출간됐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이 담긴 『혼자여서 좋은 직업』. 믿고 읽는 번역가를 넘어 믿고 읽는 에세이 작가가 된 권남희의 유쾌하면서 따스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하철이 4호선까지밖에 없던 시절, 번역료가 지금의 10분의 1이던 시절”부터 번역 일을 시작한 베테랑 번역가 권남희는 직업 관련한 진지한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재치 있는 글솜씨로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소설가 오가와 이토와 만난 에피소드부터 미우라 시온 『배를 엮다』의 실제 주인공인 이와나미쇼텐 편집자 이야기, 역주 달기나 오역 등 번역 작업을 하면서 겪는 일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이 쓴 책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웃음을 더한다. 새 책이 나왔을 때 서점 직원에게 자신이 저자임을 알리고 싶어 전전긍긍하고, 덕질하는 연예인에게 추천사를 받으려고 궁리하는 이야기는 작가 권남희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낸다.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하는 노모와 달리 운동을 싫어해서 기껏 준비한 ‘반짐볼이 반짐만 되는’ 에피소드, 역자 후기에 등장하던 딸 정하의 취업 등 저자의 일상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한다. 목욕탕을 하던 집에서 자라면서 소설가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 저자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정말 늘 생각하지만, 8할이 운인 가성비 좋은 인생이다. 앞으로 한 30년 더 동아줄 잡은 손에 힘을 빼지 않을 것이다. 80대까지 점점 무르익은 번역을 하고, 나이 먹어가며 달라 보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쭉쭉 쓸 것이다.
-본문 9쪽

“경력이 책이 되어 쌓이는 좋은 직업이랍니다”
혼자여서 좋은 직업 번역가, 그리고 작가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유일한 재주를 30년째 붙잡았다’고 말하는 권남희 번역가. 연중무휴로 긴 세월 일하면서 직업이 취미 생활이 되었고, 번역하는 일은 행복하고 글 쓰는 일은 즐겁다고 토로할 만큼 직업을 향한 진심을 드러낸다. 자칭 ‘유명한 집순이’로,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번역이 천직인 그는 번역하며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면서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이를테면 출판사에 번역료를 올려달라고 메일을 썼던 경험과 인세와 매절 계약의 차이를 통해 번역가의 속사정이 어떤지 보여주고, 번역가 지망생들이 출판사에 어떻게 자기 존재를 어필할지 비법을 알려준다.
번역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만난 사람들 이야기도 저자 특유의 소소한 유머가 번뜩인다. 20대부터 번역할 책을 찾아 도쿄의 기노쿠니야 서점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오가와 이토 대담회에서 팬을 만나 함께 울었던 에피소드,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낸 고등학생 독자들에게 쓴 답장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또한 번역한 책이 나올 때 제목이 원제와 달리 이상하게 바뀌어 실망하고, 출판사에 제목 변경을 건의했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인 만큼 일본 문학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자신이 번역한 사노 요코의 첫 산문집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에 나오는 40대의 사노 요코에 대해 알려주고, 어렸을 적 집안이 러브호텔을 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러브호텔이 배경인 소설 『호텔 로열』로 나오키상을 받은 사쿠라기 시노, 2013년 최고령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구로다 나쓰코, 2020년 전미도서상을 받은 재일 작가 유미리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직접 쓴 산문집이 나왔을 때의 설레던 마음, 출간을 둘러싼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하다. 이를테면 서점에 자신의 책을 보러 갔을 때의 에피소드.

계산해주는 분에게 내 책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책이라 하겠지. “그래서요?”라고 하면 민망하겠지. 카드를 천천히 받고, 책을 천천히 가방에 넣고 돌아서려다 결국 용기 내어 표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제가 쓴 책이에요.”
그랬더니 중년의 직원분이 무표정하게 이렇게 말했다.
“아, 그러세요.”
다행이다. “그래서요?”라고 하진 않았어. 오호호.
-본문 36~37쪽

이외에도 책을 노모에게 보여주면서 “엄마 나 대단하지?” 하고 자랑하는데 노모는 책보다는 신문에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는 데에 기뻐하고, 자신의 책 중고 도서를 사려다가 판매자가 저자임을 알아봐서 서로 멋쩍어하고, 책을 읽은 법의학자 독자에게 운동 조언을 받았던 이야기는 생생하다.

할머니와 엄마와 딸
세 모녀가 평범한 듯 특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정하는 한동안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겠다고 걸핏하면 “밥 문노?” “우야노” “머라카노” 하면서 TV에서 서울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 연기할 때의 이상한 억양으로 근본 없는 사투리를 썼다. 진지하게 배우려는 게 아니라 나름 재롱부린다고 하는 짓 같아서 속으로는 귀여웠지만, “아, 진짜 서울 사람들 경상도 사투리 못 쓰게 법으로 정해야 돼. 억양 너무 듣기 싫어”라며 웃음 섞인 짜증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오리지널 경상도 사람인 할머니(우리 엄마)한테 가서 그동안 갈고닦은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였다.
“할매, 내↘ 요새 사↗투↘리 배워↘요.”
그랬더니 엄마 왈,
“아, 전라도 사투리 배우나?”
-본문 201~202쪽

저자의 엄마, 저자, 딸 3대가 함께하는 일상은 소소하며 왁자지껄하고, 평범하면서 특별하다. 노모에게서는 인정받고 싶은 딸이면서, 동시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저자는 이들의 관계에서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즐거운 일상을 펼쳐 보인다.
20대 백수 시절, 엄마와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갔는데 “하나도 못 맞힌다”고 엄마가 투덜대자 나무랐던 이야기, 노모는 78세라는 나이를 젊다고 우기고 저자는 노인이라고 하는 에피소드는 여느 평범한 모녀의 하루를 보는 것 같은 따스함이 느껴진다. 저자의 역자 후기에 등장하던 딸 정하는 어느덧 커서 책의 ‘자기소개’를 쓰는 엄마에게 예리한 피드백을 해주고, 책 말미에서는 취업을 해서 저자를 고급 음식점에 데리고 다니며 “식(食) 효도”를 한다. “책을 쓰고 나서 가장 큰 욕심은 딸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는 저자의 딸바보 면모가 웃음과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목욕탕을 했던 집이 ‘때’돈을 벌어 어렸을 적 책을 마음껏 사 봤다고 너스레를 떠는 저자의 유년 시절도 범상치 않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만화책만 읽다가, 애국 조회 시간에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남학생이 단상에 올라가 했던 첫 마디를 들었을 때 마치 베토벤 <운명> 교향곡의 첫 소절을 들은 것처럼 감동 받아 ‘글짓기’에 처음 꽂혔던 기억, 대학생 때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서 카피라이터인 교수님을 찾아갔다가 실망했던 경험 등 번역가 권남희를 만든 경험이 아로새겨져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번역을 하고 싶다”는 권남희 번역가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은 그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 직업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 가득한 책으로,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훈훈한 웃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 없이 서로만 보고 사는 인생 2막이 시작됐다. 굳이 촘촘히 나누자면 인생 4막쯤 되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생후 45일 된 강아지가 노견이 되는 동안 정하도 슬픔을 이겨낼 줄 아는 어른이 됐다. 그리고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이제 각자 자기의 삶을 살면 된다. 정하는 성실하게 직장에 다닐 것이고, 나는 앞으로 더 행복하게 번역하고 더 즐겁게 글을 쓸 것이다. ……라고 하니, 뭔가 비장한 각오라도 하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살아가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방학 숙제 다 해놓고 기다리는 개학처럼 남은 인생은 왠지 설렌다.
-본문 215~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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