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의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흐릅니다.
그 시간이 너무도 풍요로왔기 때문에 아마도 더 빠르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네요.
퇴사를 하고 무얼하면 좋을지 막막할 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아직도 이직에 대한 고민은 한창이지만, 그 고민에 '나'를 두고 생각하고자 했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동안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 더욱 좋았어요.
단순히 글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제 글은 어딜 가야할지 방황하는 지금의 제 모습이 그대로 녹여져
정신없는 글쓰기, 기술에 급급해서 마음만 급한 글이 완성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를 하나의 '편집자'로 두고 또 다른 작가인 '나'에게서 글감을 찾는 과정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수업하기 전에 적어낸 질의응답지에는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였는데,
막상 글감찾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다양한 글감을 찾아낸 걸 보고 웃었습니다.
아, 수업을 듣는 내내 많이 웃었네요.
매주 수요일 밤마다 수업을 함께했던 분들과 나눈 대화, 글에 남겨준 따뜻한 댓글, 그들의 속내를 담은 글 모두 좋았습니다.
희에디터님의 강의 내용이 좋은 것은 당연히 두말나위없겠지요.
‘편안에’라는 수업 이름처럼 6주 동안 편안했고,
글을 쓰는 동안 편안(하지만, 글이 안 써질땐 조금 불안했다)했고,
내 글을 응원해 주는 든든한 편 안에서 따뜻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들었던 분들, 그리고 앞으로 듣게 될 분들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서로서로의 편이 되어 따뜻해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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