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SEARCH

이벤트

  • 줄리아나 도쿄
  • 14,500원
    • 저자
    • 한정현
    • 출판사
    • 스위밍꿀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 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수량증가 수량감소 14500 (  )
TOTAL : 0 (0 items)

종류 : 소설
쪽수 : 292p
크기 : 128*188mm
출간일 : 2019.01.31




이름은 몰랐지만 우리가 이미 본 적 있는 클럽 
‘줄리아나 도쿄’

줄리아나 도쿄는 1991년부터 1994년 사이에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던 클럽이다. 이 시기는 버블경제가 붕괴된 후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 속에 있었다. 이 클럽은 특히 일반 무대보다 높은 단상으로 유명했고, 여성들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이 단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추었다. 아마 이름은 몰랐더라도, 이미 이를 본 적은 있을 것이다. 1990년대 가수 이정현의 강렬한 부채춤, 또 최근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 등이 결성한 여성 그룹 셀럽파이브가 선보인 화려한 군무가 바로 이 클럽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줄리아나 도쿄를 직접 체험한 적 없는, 1980년 이후 태생인 인물들에게 그 흔적만을 쥐여준다. 한주, 유키노, 김추는 각각 식당에서 우연히 본 가요 프로그램, 서랍 속의 오래된 사진 한 장, 어머니의 회상을 통해 이 클럽과 연결된다. 그리하여 눈이 드문 항구도시인 도쿄에 사흘 내내 흰 눈이 쏟아지는 동안, 이들은 꿈같던 한 시기를 추적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의미를 발견한다. 

“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너에게서 벗어나서.” 
사랑에서 겨우 살아남은 한주의 이야기

한주는 사랑이라고 부르는 관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다. 지적이고 다정한 연인은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그때마다 그녀는 그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으며 후회한다. 결국 심각한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한주는 그 후유증으로 외국어증후군을 얻고 모국어를 잃어버린다. 이제 그녀가 말할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언어는 일본어뿐이다. 그녀는 다시 한국어를 배운다면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말들, ‘아니오. 싫습니다. 안 하고 싶습니다’와 같은 거절의 말들을 단호하게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도쿄로 간다.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하던 그녀에게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더이상 없었으므로. 

살아남았기에 살아가려 하지만, 한주에게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은 계속 찾아온다. 예상치 못한 폭력의 순간들, 또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이 관계를 끝내고 자신의 삶을 찾고 싶다는 고백 같은. 특히 낯선 이로부터 호의를 받거나, 친밀한 감정이 도리어 불안해질 때 한주는 마치 고인 시간 속에 놓인 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익숙한 불행 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마음을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옮겨놓으려 애쓴다. 그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존재가 있다. 함께 서점에서 근무하던 동료 유키노다. 

“나의 친구 한주의 생일을 축하해. 눈의 요정이 너를 지켜줄 거야.” 
마음의 허기를 달래준 유키노의 말들

유키노는 사람들에게 곧잘 오타루에서 도쿄로 왔다는 자기소개와 함께 눈이 내리기 전 눈의 요정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면 대부분은 아름다운 눈 이야기에 감탄하며 그에게 호감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유키노는 눈도, 그런 반응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고 그 안에 섞여들기 위한 나름의 방식일 뿐이다. 그런데 그에게 처음으로 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와는 나이, 성별, 성정체성, 국적 등 많은 면에서 다른 한주다. 

두 사람은 “돈을 합쳐 안전과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동거인 사이가 된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유키노는 한국인인 한주가 어째서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한주는 유키노의 그이, “관계에서 생기는 우위가 있다면” 그 모두를 실어주고 싶었다던 연인 ‘한수’를 알게 된다. 그러니까 그들은 서로가 사랑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임을 알아본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에 의식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찾아보면서 두 사람의 고인 시간은 다시 흘러가는 듯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유키노가 실종되기 전까지는. 

연대의 공복감이 틀림없이 채워질 수 있다고 믿는, 
한 소설가의 첫인사를 전합니다

1970, 80년대 여성 노동자들을 통해 자신은 물론, 국적과 세대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인물. 분명히 다름에도 겹쳐 보이는 한일의 역사와 그 안의 여성들. 미혼모와 성매매 여성들의 삶. 성소수자와 혐오의 양상. 전공투와 클럽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는 문화연구자의 시선…… 한 작가가 장편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세상에 건네는 첫인사에는 이러한 것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중 무엇보다 가장 힘주어 전하고 싶은 것은 마음의 허기를 느끼고, 이것이 든든하게 채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믿음이다. 선택한 적 없으나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되어버리는 상처의 경험은 그 사람을 과거에 묶어둔다. 누군가와 친밀한 감정을 나누고 깊이 연결되고 싶다는 바람은 불가능한 이상이 되어버린다. 혼자 버티고 각자 알아서 헤쳐나가는 것이 삶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인 오늘. 그러나 그런 상태는 허기와도 같아서 영원히 굶주릴 수는 없는 것이다. 연대의 공복감을 알고, 틀림없이 채워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쓰여진 이야기, 스위밍꿀의 세번째 소설, 한정현의 『줄리아나 도쿄』를 함께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 PAYMENT INFO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 DELIVERY INFO
    • 배송 방법 : 고객직접선택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고객직접선택
    • 배송 기간 : 3일 ~ 7일
    • 배송 안내 : 사적인서점은 스태프 두 명이 꾸려가는 작은 책방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총알 배송에 비하면 배송이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
      대신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포장해 보낼게요.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도선료 및 항공료)가 부과됩니다.

  • EXCHANGE INFO
      교환 및 반품 주소
      - [10881]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 180-38 지층 사적인서점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반품 시 먼저 판매자와 연락하셔서 반품사유, 택배사, 배송비, 반품지 주소 등을 협의하신 후 반품상품을 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매자 단순 변심은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단,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에는 교환/반품이 불가능합니다) (소비자 반송배송비 부담)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혹은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둘 중 하나 경과 시 반품/교환 불가합니다. (판매자 반송배송비 부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도서의 경우 포장 개봉 시)
      - 타 도서로의 교환은 불가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REVIEW

WRITE LIST

게시물이 없습니다

Q&A

WRITE LIST

글읽기 권한이 없습니다.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출입을 금합니다!

성인인증 하기

상품 Q&A
NO CATEGORY SUBJECT NAME DATE HIT
2 비밀글 친필 사인본 재고 소진 여부 장**** 2022-12-28 2
1    답변 비밀글 친필 사인본 재고 소진 여부 사적인서점 2022-12-2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