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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 14,000원
    • 저자
    • 김병운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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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332p
크기 : 115*205mm
출간일 : 2022.09.02


자기 진실성의 작가 김병운 첫 소설집
젊은작가상 수상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수록

* “김병운은 소중하다는 말로도 부족하고 어느새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김혼비(에세이스트)

* “이제 이 책은 다른 세상을 꿈꿔 왔던 이들에게, 내일의 당사자인 모두에게 도착한다. 이 작은 이야기들이 어떻게든 변형되고 연장되고 소용되고 살아나길 믿으며.” ―오은교(문학평론가)


김병운의 첫 소설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김병운은 첫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에서 자기 정체성을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결심한 배우 공상표의 용기를 다양한 형식적 재미를 곁들인 빼어난 서사로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3년 만에 출간하는 첫 소설집에는 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을 포함해 2020년 이후 발표한 7편의 작품이 실렸다. 김병운의 소설들이 포착하는 “인물들의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동요”(문학평론가 오은교)는 나를 드러내는 일의 어려움이라는 전작의 고민을 이으며 또 한 번 “다시 만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 낸다.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에서 화자들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뿐 아니라 타인의 자리까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내 이야기의 출발점은 누구인가, 옆에 있는 이들과 함께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이들은 자신을 뜯어낸 흔적을 여미고 타인이 머물렀던 자리를 응시하며, 신중하게 용기 내어 나아간다. “소설과 삶 사이의 복잡한 긴장을 버티”려 노력한다는 소설가 김병운의 더 깊어진 진실들이 세련된 문체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 나를 이야기하는 용기
김병운의 소설이 공유하는 감각 중 하나는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 어떤 종류의 위화감이다. 연기를 하거나 소설을 쓰는 주인공들은 진짜 나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성 소수자에 대한 안일한 재현에 불만을 느낀다. 무력감과 불만에서 벗어나려면 나의 삶을 이야기에 끌어 와야 한다.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의견을 내야 한다. 분노와 불안, 해방감과 두려움의 뒤얽힘과 끝없는 자기 검열 끝에 화자들은 숨거나 도망치거나 피하지 않고 나를 드러내 보기로 한다. “이렇게는 아니라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해 보기로 한다.(「한밤에 두고 온 것」) 그 끝에 “누울 자리를 보고 누웠다는” 자기 의심이 덧붙을 때면 그것조차 피하지 않은 채.(「윤광호」) 이 인물들의 끈기 있고 절박한 용기에 “소설이 삶에서 점점 희박해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소설 속에 내 삶의 농도를 높였다.”라는 작가의 말이 겹쳐진다.

■ “우리에 대해 쓰면 좋겠어요.”
나에 대한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성 소수자 정체성에 대해 쓰고 말하는 나 역시 성 소수자에 대한 무지와 혐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나에 대해 쓰기 어려운 만큼 타인에 대해 말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그 머뭇거림에 당신이 쓸 소설은 ‘우리’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단호한 응답이 돌아올 때,(「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쓰는 일의 자격은 중요하지 않고 쓰는 이의 용기와 치열한 고민만이 남을 뿐이다. 나와 우리의 연결은 시간이 지나 드러나기도 한다. 소설가 지망생인 나에게 ‘정체성을 드러내는 소설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윤광호 씨를 수신인으로 한 편지는 존재만으로 용기를 건넸던 이에게 보내는 뒤늦은 감사 인사다.(「윤광호」) 애도조차 할 수 없었던 친구의 죽음을 기록하는 일기는 없는 채로 나의 이야기 속에 살아 있는 이를 위한 애도의 편지다.(「9월은 멀어진 사람을 위한 기도」) 이 내밀한 형식의 소설들은 흔적을 남기고 간 이들을 기억하는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 가깝고도 먼 사이에 놓아 둔 유머
가족은 가장 가까운 동시에 가장 먼 사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의무를 다하고 엄마와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사실 가족 앞에서 완전히 솔직했던 적은 없다. 친밀한 만큼 어려운 사이. 김병운이 그리는 가족 이야기의 매력은 그 모순된 거리감에서 발생하는 웃음을 능청스럽게 놓아 둔다는 데 있다. 나의 성 정체성을 짐작하지만 모른 척하는 것 같은 엄마 앞에서 “나는 고구마보다는 남자가 더 좋더라. 아니 감자가…….”라고 말실수할 때(「어떤 소설은 이렇게 끝나기도 한다」), 너는 결혼하지 말라는 사촌 누나의 말에 “뭐래, 나도 결혼할 거야.”라고 맞받아칠 때(「11시부터 1시까지의 대구」), 두 번 당할 수는 없어서 애인과 결혼만은 하기 싫었다는 엄마의 푸념을 듣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얼마나 큰 특권인지’에 대해 생각할 때(「알 것 같은 밤과 대부분의 끝」), 독자들은 인물들이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는 대화에 웃다가도 그 의미를 곱씹게 된다. 옆 사람과의 차이와 충돌을 예민하게 감지하면서도 이를 외면하지 않고 웃음과 유머로 그려 내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그 이야기들은 웃음의 온도만큼의 위로를 독자에게 착실하게 전달하고, 그 유머가 벌리는 틈만큼의 변화를 끝내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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