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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에 잡을 수 있는 행복이 필요한 당신에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 13,800원
    • 저자
    • 김신지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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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324p
크기 : 118*188mm
출간일 : 2018.12.12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나무를 바라보는 건 봄을 지나가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피곤하게 집을 나섰던 아침에도, 안 좋은 일이 있어 기분이 가라앉았던 아침에도, 
버스에서 내려 돌담길로 접어들었을 때 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맑고 나무가 연둣빛이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것 참 쉬운 기분이로군, 하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이런 것을 보면 되는 사람이구나. 
좋아하는 풍경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 기분이 금세 나아지는 사람. 그렇다면 사는 일도 그리 어려울 게 없을 것 같았다.
(...) 봄의 나무 아래를 걷는 순간을 좋아한다면, 그저 스스로 시간을 내어 좀 더 자주 걸으면 되는 일이었다. (307쪽)
나의 매일에 작은 기쁨들이 숨어 있다는 것.
삶에는 아직 우리가 발견할 즐거움이 많다는 것.
좋은 순간을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된다.

매거진 『PAPER』,『AROUND』,『대학내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빛나는 감성을 보여준 김신지 작가의 순간 수집 에세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멈추지 않고 흘러만 가는 시간 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순간을 간직하고자 기록한 이 책은 우리가 마냥 큰 행복만을 바라느라 놓치고, 잃어버리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행복(작가는 그것을 ‘ㅎ’이라 부른다)들을 소중히 담아 보여준다. 
김신지 작가의 글 속에는 출근길 답답한 지하철 안에서 꾸깃꾸깃 구겨져 있다가 한강이 보인 순간 마음이 탁 트이던 기분, 낯선 골목길을 걷다가 누군가 매일 정성스레 돌본 듯한 초록 화분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 커튼을 걷으면 바다가 있는 여행지에서 눈을 뜨는 아침이 주는 기쁨, 오래된 골목 속에서 가만히 낡아가는 풍경이 불러오는 그리움까지…… 자신만의 속도로 걸을 때 보이는 것들이 가득하다.
매일 이토록 행복한 순간이 많았는데, 어쩌면 우리는 오늘도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흘려보낸 건 아닐까. 너무 쉽게 다음에, 나중에, 하며 즐거움을 미뤄두고만 있지는 않았을까. 김신지 작가는 어느 날 밤 문득 마주친 [Collect moments not things]이라는 문구에 꽂힌 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했다.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날 때마다 기록하고 좀 더 그런 순간들에 자신을 데려가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러고 나니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거나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삶을 느긋하게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 세상이 이리도 촘촘하게 아름답다”던 김하나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매일의 숨겨진 기쁨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어, 인생의 사소한 구석까지 들여다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은 ㅎ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더 나은 사람이 될 필요도 없어.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밀어두지 않는 너는, 너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이야.

가장 좋아하는 하나의 계절을 꼽으며 구체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 너무 작은 행복이라 ㅎ이라 부르는 순간들을 모아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사람. 좋아하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기꺼이 조금 조급한 사람이 되는 사람. 맥주를 마시며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고 거창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작가는 일상에서 보물을 찾듯 순간을 수집하는 동안 자신이 조금씩 삶을 낙관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무엇이든 자신을 평소의 자신보다 조금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아주 많이 좋아해보기를 권한다. 그것은 아마도 좋은 나를 조금씩 연습할 수 있게 만들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것 없이도 좋은 내가 될 것이라고. 
어린 시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던 날들은 까마득히 잊혔지만 일상을 벗어난 여행지에서는 여전히 하루해가 짧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작가는 틈틈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찾아 자신을 놓아두라고 이야기한다. 피로와 의무와 걱정으로 채워져 꾸역꾸역 살아내는 시간들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색을 살피고,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나를 이끌어보라고.

언젠가 읽은 책에서 행복의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본 적 있다. ‘행복의 기쁨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아무리 대단한 성취나 환희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기 마련이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기쁨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 다양하고 자잘한 즐거움을 자주 느끼는 것이 행복한 삶에는 훨씬 유리하다는 것.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그렇게 되뇌며 나는 책의 한쪽 귀퉁이를 접어두었었다. 
그러니 우리가 보낼 이 겨울도, 눈이 아주 많이 오는 겨울보다 눈이 자주 오는 겨울이기를. 그럼 좀 더 자주 사진을 찍고, 좀 더 자주 나누고픈 순간을 전송하며, 좀 더 자주 창문에 붙어 서서 웃게 되겠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열 번, 스무 번의 눈 오는 날들을.
새해엔 그렇게 좀 더 자주, 눈송이 같은 행복을.
- 「눈 내리는 날은 언제나 좋은 날」, p.261~262

이번 겨울엔 무조건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사람과 눈 내린 풍경을 보러 다니고, 잊지 못할 음식을 먹고, 그날의 기온과 눈에 띈 일들을 일기장에 적어보기로 하자. 우리 인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억들로 이뤄져 있으니까. 어쩌면 이번 겨울이 여든이 되어서도 기억날 만한 단 한 번의 겨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또다시 봄이 찾아오면 봄의 나무 아래를 자주 거닐어보도록 하자. 틀림없이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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