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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반 위의 철학자
  • 14,000원
    • 저자
    • 프랑수아 누델만(지은이)
      이미연(옮긴이)
    • 출판사
    • 시간의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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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철학
쪽수 : 212p
크기 : 124*188mm
출간일 : 2021.02.12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초견연주자, 사르트르
쇼팽을 연주하며 삶을 지탱했던 지중해의 방랑자, 니체
슈만을 사랑했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바르트

건반 위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섬세한 터치와 울림

원고 뭉치로 빼곡한 서재에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철학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의 이미지다. 하지만 이들의 공간에는 언제나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이들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어떻게 건반을 눌러야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지, 이 음표와 저 음표 사이에 얼만큼의 여유를 두어야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온전히 자신을 표현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이들의 모습이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미 자신들의 저작물에서 음악을 향한 사랑과 취향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사르트르, 쇼팽을 연주하며 삶을 가까스로 지탱했던 니체, 연인과도 같았던 슈만이 정신적 지주였던 니체에 의해 부정당하는 바람에 상처받았던 바르트에 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 󰡔건반 위의 철학자󰡕는 세 철학자에 관해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리 제8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저자 프랑수아 누델만은 이 세 명의 철학자가 공통적으로 낭만주의 음악을 즐겨 연주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최신 지식을 추구했던 지식인으로서 동시대에 가장 앞서나간 예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글을 썼기 때문이다.
대중 앞에서 드러낸 음악 취향과 혼자 있을 때 즐겼던 음악 사이의 불일치. 이 간극과 분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모순은 세 철학자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리고 평생에 걸쳐 피아노를 놓지 않았던 이들에게 음악은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였을까. 음악과 철학 모두에 조예가 깊었던 사르트르와 니체 그리고 바르트. 세 철학자가 들려주는 건반 위의 섬세한 터치와 울림을 통해 이들의 일상과 철학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음악으로 철학하는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

이 책은 1장 프롤로그, 2장 사르트르, 3장 니체, 4장 바르트, 5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 장에서 성실한 연구자의 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음악가로서의 소양을 동원해 문학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답한다.

교회 오르간 소리로 처음 음악을 접한 그에게 음악은 구토를 유발할 뿐이었다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무신론자 사르트르. 그에게 피아노는 시간성의 창문이었다. 자신의 시대에 속하고 싶은 욕망과 자신의 시대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동시에 지녔던 그에게 피아노는 엇박자(오프비트)로 진행하는 현실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잇는 다리였으며 일시적인 멈춤이었고 불규칙한 심장박동이었다. 약의 힘에 의존해 밤낮없이 글을 쓰던 때에도, 종전 후 본격적으로 도래한 냉전 시대 속에서 현실 정치에 깊이 관여하던 때에도, 사르트르는 피아노 연습을 쉬지 않았다. 피아노는 그를 특별한 시공간으로 데려다 주었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은 물론 젊은 시절의 어머니, 시몬 드 보부아르, 수양딸 아를레트 등 자신이 아꼈던 여인과 만났다.

바그너라는 맹독에 중독됐던 니체, 그를 치유한 세 가지 해독제
니체를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라고 할 수 있을까? 놀라운 연주 실력으로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는 기록과 생전에 70곡이 넘는 곡을 작곡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니체에게 피아노는 글을 쓰고 남는 시간에 즐겼던 곁다리 취미가 아니었다. 그 자신도 스스로를 음악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음악적 성취로 세상의 이목을 끄는 데는 실패했고, 어느 유명 음악가로부터는 음악계를 떠나 철학에만 전념하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때부터 토리노의 ‘그 사건’으로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기까지 니체의 우울과 방황은 계속된다. 정신병원에 갇혀 삶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마지막 11년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눈을 감기 직전까지 피아노 곁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니체에게 피아노는 병든 육체와 영혼을 정화하는 의식이었다.

슈만을 사랑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바르트
바르트가 가장 먼저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에게 바치는 위로의 메시지다. 다듬어지지 않은 기량, 진지함이 결여된 태도, 단순한 오락거리 등 우리는 아마추어리즘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바르트는 되묻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을 무시한 채 악보대로만 연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객들을 매혹하기 위해 현란한 기교를 부리는 피아니스트보다 조금 서툴러도 음악의 즐거움을 관객들과 나눌 줄 아는 피아니스트가 더 훌륭하지 않은지. 바르트가 정말로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것, 그리고 음악의 즐거움을 사람들과 나눌 때 깃드는 순수한 행복이었다. 이처럼 바르트는 미숙한 연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도 충분히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연주 금지령을 선고받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는 이로써 구원되었다.

“음악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준다.”
피아노가 철학자들에게 주는 특별한 의미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에게 피아노는 독특한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한다. 사적인 공간의 한쪽 구석을 차지하는 사물 정도로 취급하거나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말기에 피아노는 무척 특별하다.”(229쪽)

사르트르가 자신의 시대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니체가 광기의 절정 속에서도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 바르트가 우울과 멜랑콜리를 견디고 새로운 사유를 창조했던 것. 여기에는 이들이 평생토록 손에서 놓지 않았던 피아노의 역할이 크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 안에서 사랑하고 꿈꾸었던 시간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리듬으로 삶을 살아냈다.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는 말한다. “피아노를 통해 음악 안에서 사색하고 사랑하고 꿈꾸었노라고.” 이들은 모두 피아노 연주를 몸과 긴밀히 연결시켰다. 그 방식은 저마다 달랐지만 피아노는 각자의 철학과 삶에 짙은 흔적을 남겼다. 세계를 해석하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소유했던 사르트르와 니체 그리고 바르트. 이 책을 통해 철학자로만 알았던 세 사람을 새롭게 보고, 음악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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