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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의 맛
  • 11,500원
    • 저자
    • 조남주
    • 출판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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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208p
크기 : 140*205mm
출간일 : 2020.05.28

악세사리 상품 이미지-S1L3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신작

우리 모두가 지나온 초록의 시간버겁고 외롭지만 함께라서 가능했던 그날의 이야기들 

『82년생 김지영』으로 차이와 차별의 담론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누가 내 얘기를 여기에 쓴 거지?’라고 할 만큼 한 개인에게서 공감의 서사를 예민하게 끌어내는 그가 이번엔 미열과 고열을 오가며 초록의 시간을 지나는 한 알 한 알의 존재에게 시선을 맞춘다. 숱한 햇볕과 바람을 들이고 맞으며 맛과 향을 채워 나가는 귤 같은 너와 나의 이야기. 사춘기나 과도기로 명명되는 시기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어차피 지나갈 일, 별것 아닌 일,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폄하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무게와 의미로 바라보고 싶어 한” 작가의 다정한 응시가 담겨 있다.

성장은 때때로 버겁고 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낯설고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인사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2020 봄, 조남주

천천히 답을 찾아가면 돼. 우리는 계속 자라는 중이니까.

◍소란 “앞으로 누가 이런 말 하면 차소란 존나 나쁜 년이라고 좀 해 줘.”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 중의 한 명. 그 조용한 애. 넷 중 가장 공부를 못하고, 가장 말이 없고, 중간 키에 개성 없는 얼굴에 아무런 사연도 특징도 없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걔, 로 불리는 아이. 그런데 이것이 소란의 전부일까.

◍다윤 “다정이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 아플 거면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
우울한 집안 사정 같은 건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마음과 누군가 먼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다윤 안에 뒤엉켜 있다. 동정은 싫지만 위로는 간절하다. 이런 다윤을 엄마는 이해할 수 있을까. 책등의 색이 날아가듯 빛바래져 가는 다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해인 “제 인생 망치지 않았어요. 망쳐지지 않았어요, 아빠.”
해인은 베란다 짐 더미 가운데 서서 계속 울었다. 엄마가 손을 내밀어 구조하듯 해인을 베란다에서 데리고 나왔다.
“다른 핑계 찾을 거 없어. 지금 우리 눈물 나는 상황 맞아. 그러니까 울고 싶으면 그냥 울어.”

◍은지 “우리 친하게 잘 지냈었잖아. 근데 나한테 갑자기 왜 그랬어?”
그때 은지는 처음으로 잘못하지 않아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일에 영향을 받고 책임을 지고 때로는 해결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도.

누구도 지원하지 않는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윤, 해인, 은지는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으로 통한다.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다소 충동적으로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는다. 앞날이 바뀔지 모를 이 약속 뒤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다. 순간의 여러 감정과 계산이 빚어낸.

소설은 이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번갈아 풀어놓는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타임라인 위에 커서를 대고 잠시 정지된 장면을 들여다보듯, 작가는 인물들의 마음과 주변을 찬찬히 훑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와 어리둥절하게 헤어져 버렸지만 위로받지 못한 소란, 학교의 기대와 모두의 호의를 받고 있지만 아픈 동생 때문에 외로운 다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수신 불능의 아빠와 무너진 가계로 뻑뻑한 상처를 입는 해인, 이유를 모른 채 친구들의 무리에서 잘려 나간 기억이 있는 은지. 어긋나는 관계의 화살표 속에서, 미묘해서 오히려 말 못 하는 감정의 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막막함 속에서 지금의 시간을 쌓아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날 속에 자잘한 생채기가 나면서도 저마다의 악력으로 나뭇가지를 쥐고 초록의 시간을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닿아 있다.

나무에 매달린 채 햇볕을 받으며 끝까지 익은 귤과,
아직 초록색일 때 가지가 잘려 남은 양분으로 자란 귤.
나는, 그리고 너희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_본문 중에서

“네가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니?”라는 말들에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라고,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작가의 시선을 파고들어 온 두 장면에서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장소 중 하나로 모든 이가 편입하고 싶어 할 만큼 최상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곳이자 누군가에게는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곳 “다난동”. 어느 동네에 살든 다들 그들의 “다난동”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6년 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시기, 이해 관계자들의 집회를 비추는 뉴스 화면 안에 당사자인 학생들의 모습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며 작가는 요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고민을 할까, 지금의 입시제도와 학습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증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한 동인이 되었다.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으로 작가는 청소년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만드는 신문을 읽고 청소년 서적과 다큐멘터리들을 찾아 보며 소설 속 인물들을 성실하게 빚어 나갔다.
아동 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지금보다도 한참 뒤처지던 시절, 그 시기를 지나온 작가에게 청소년들의 감정과 사유를 존중하려는 마음은 크다.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친구 관계가 어려워서, 혹은 내가 내 마음에 안 들어서 답답하고 속상해하는, 그래서 가끔은 엎어져 울기도 하는 여린 아이들의 고민과 감정을 재단하지 않고 온전히 안아 주고 싶은 마음, “남들도 다 겪는 일이야.” “네가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니?”라는 무성의한 말들에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라고,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이 이 소설을 고치처럼 감싸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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