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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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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이제니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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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시
쪽수 : 163p
크기 : 130*205mm
출간일 : 2020.12.12


가방 상품 이미지-S1L3
“전통은 예외와 조우하면서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간다.”

우리가 사랑해온 여성 시인들, 
이 시대 여성 북디자이너와 텍스트로 만나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 페스티벌 

1978년에 시작된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2017년에 통권 500호를 돌파한 이래 550권에 이르는 독보적인 한국 현대 시사를 써오고 있다(2020년 12월 12일 현재). 그동안 문지 시인선은 초기 디자인의 판형, 용지, 제본 방식을 포함한 주 골격을 유지하되(오규원 디자인, 이제하 김영태 컷), 100호를 단위로 표지 테두리의 기본 색깔을 달리하고, 내지와 표지에 쓰인 글꼴의 크기와 배치에 미세한 변화를 부여하는 선에서 본래 디자인의 전통성을 지켜왔다. 표지 전면의 액자 프레임과 시인의 독특한 캐리커처로 대표되는 시집의 얼굴은 그 과감한 색면 디자인과 압도적인 은유로 문지 시인선의 정체성을 상징해왔다. 45년 가까이 유지돼온 이 디자인은 시대를 앞서는 사유의 진폭과 언어 미학의 정수를 담아온 문지 시인선의 역사이자, 올해로 창사 45주년을 맞은 문학과지성사 출판사(史)와 동궤의 시간의 무게를 안고 있다. 

이제 문학과지성사는 문지 시인선의 열린 미래를 향해 새로운 모색과 도전을 시작한다. 그 첫 기획으로,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여성 시인 최승자, 허수경, 한강, 이제니의 시집과 지금 가장 개성적이고 주목받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여성 북디자이너 김동신(동신사), 신해옥, 나윤영, 신인아(오늘의풍경)가 만나 문지 시인선의 특별한 얼굴을 선보인다. 이번 시집 디자인 페스티벌에 함께한 북디자이너들은 각각 독창적이고도 흥미로운 디자인적 해석으로 운문 본래의 리듬과 정서를 존중하되, 2020년 새로운 시 텍스트 해석에 신선하고도 도전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디자인의 기초인 타이포그래피와 만져지고 느껴지는 종이의 뚜렷한 물성을 총체적으로 결합해낸 이번 특별 한정판은, 이미 필사와 암송의 텍스트로 애정을 쏟아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미처 접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강렬하게 작동하는 현대 시사의 정수를 경험하는 값진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전통은 ‘예외’와 조우하면서 다른 미래를 예감하고 또 다른 시작의 첫발을 뗀다. 이번 문지 시인선의 낯선 얼굴들은 ‘디자인 문지’를 위한 모색이자, 문지 시인선의 그다음 ‘500호’를 향한 기꺼운 출발인 셈이다. 시의 언어가 북디자인의 물성(物性)과 부딪치고 서로에게 스며들며 매혹적인 만듦새의 결정체로 거듭나는 이 축제의 자리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해하기 전에 느껴지는 고백과 독백들 
여백에서 태어난 세상 모든 목소리의 시

어제의 마음에서 태어난 오늘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인 이제니의 세번째 시집.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2019. 통쇄 9쇄)에서 시인은 “어제의 여백”을 돌(아)본다. 상실과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흔적들, 오래 품고 있던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은 이제니의 시에서 문장들 사이사이 문득 끼어드는 ‘어떤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그 목소리들은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그 개인이 지금껏 겪어온 모든 사람, 헤쳐온 삶의 자취이기도 하다. 시인은 위로하듯 받아쓴다, 자신 안에 있는 자신과 자신 아닌 모든 목소리를. 담담하게 숙성된 61편의 목소리들을 다시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길, 아니 ‘들어보길’ 권한다. 

돌보는 말과 돌아보는 말 사이에서 
밀리는 마음과 밀어내는 마음 사이에서

사랑받은 적 없는 사람이 모르는 사이 하나하나 감정을 잃어버리듯이. 한밤의 고양이와 친해진 것은 어느 결에 사람을 저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이라는 말. 그저 사랑이라는 말.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울어라.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네 자신으로 존재하여라. 두드리면 비춰 볼 수 있는 물처럼. 물은 단단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남겨진 것 이후를 비추고 있었다. 
―「남겨진 것 이후에」 부분

디자인 노트_오늘의풍경(신인아) 

내 나이 아홉 살, 미처 1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인생이었지만 나와 시의 인연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뭔지도 모른 채 선생님의 권유로 나간 시 낭송 대회에서 절절하게 시를 연기하는(?) 중학생 언니를 본 순간이었다. 나는 그 순간을 지워버리고 싶었고, 아직도 그 마음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인가? 내가 본격… 시집을… 디자인… 하게 되다니. 

이제니 시인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에서 나는 단어들을 열심히 주워 담았다. 문장을 만나기 전의 마음, 어찌 풀어내야 할지 모를 순간을, 흘려 쓰고 모아 만든 시,라고 했다. 이 단어들은 나를 다시 그때 그 시 낭송 대회장으로 데려다주었다. 그 순간을 지워버리는 대신 나는 내가 배워온 디자인 문법을 지우고 흐트러뜨려, 단단하지 못한, 불완전한 시집을 만들었다. 불명확한 것들을 싫어해 마음을 지우는 걸 선택해온 나에겐 일련의 과정은 모험이기도 했다. 모험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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