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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이라는 산
  • 15,000원
    • 저자
    • 고정순
    • 출판사
    • 만만한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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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96p
크기 : 127*187mm
출간일 : 2021.03.12


악세사리 상품 이미지-S1L3
꿈을 지지해 줄 무릎의 힘을 기르는 일과 시시한 나를 견디는 것,
내가 그림책을 만나 처음 한 일이다.

<가드를 올리고>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로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이야기한
고정순 작가의 쓸쓸하고 진솔한 고백!

첫 그림책을 내는데 13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그때 그의 나이는 서른아홉이었다. 지금까지 열네 권의 그림책과 한 권의 산문집을 냈다. 20대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안 해 본 아르바이트 없이 오로지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 길을 걸었다. 스물일곱에 첫 공모전 물먹고 서른아홉까지 날마다 그림책 더미를 만들었다. 그사이 난치병까지 얻었다.
아무도 없는 길모퉁이에서 자신을 노래한 다섯 번째 그림책 <가드를 올리고>를 출간했고, 이제는 다크 그림책 작가라는 웃픈 별명까지 얻었다. 아직도 하고픈 이야기가 많고, 이제는 숨만 쉬어도 그림책이 된다고 우기며 살고 있다.
모든 일에 순서가 딱 정해 있는 건 아니겠지만, 고정순 작가는 유독 작가가 되기까지 남다른 시간을 오래 살았다. 그가 이제 그림책 작가가 되어 겪었던 경험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다. ‘고정순’이란 작가의 이름을 갖기 위해 어떤 산을 어떻게 넘어왔는지, 쓰러질 때마다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백만 번 태어난 지각 대장!
그림이 좋아 그림 밖에 몰랐던 외로운 청춘, 드디어 그림책을 만나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집을 뛰쳐나왔던 20대 어느 날, 고정순 작가는 두 권의 그림책을 만났다. <100만 번 산 고양이>와 <지각 대장 존>이다. 우연히 작업실 위층에 살고 있던 언니(그림책 작가 지망생)의 책장에서 본 건지(만난 건지), 그렇게 그의 작가의 문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시작됐다. 그 이후 그는 그림책을 탐독했고, 복사지를 반으로 접기 시작했다. 그걸 ‘더미’라고 부른다는 걸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입만 열면 이상하고 엉뚱한 소리를 해 대 엄마는 둘째 딸이 허풍쟁이나 사기꾼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상상력이 결국 이 길로 이끌게 되었던 건가, 허나, 그의 꿈에 다다르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그림 그릴 시간이 없고, 그림을 그리면 생활이 곤란해졌다. 그럼에도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던가, 그림책 워크숍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그는 그림책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되돌아보니 가장 많은 분량의 더미를 만들었던 시기였고,
머릿속과 동시에 손이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한 시기기도 하다.
이야기가 도망치기 전,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방법이랄까. (31쪽)

과로는 금물이 아니라 내겐 꿈이다!
산을 하나 넘으니 또 다른 산, 그리고 진짜 그림책이라는 산을 만나다.
13년을 이방인처럼 돌아돌아 어렵게 첫 책 <최고 멋진 날>을 냈고, 그 기회를 어떻게든 이어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그림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고정순 작가의 운명은 마치 깐깐한 감시자의 눈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양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난치병(류머티즘)은 그에게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몸 상태가 여의치 않은 그는 새로운 기법들을 찾기 시작하고, 결국 그만의 지도 그리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목탄으로 그린 <가드를 올리고> 볼펜으로 그린 <철사 코끼리> 판화로 작업한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63일> 라이트박스를 버리고 연필 선을 그대로 드러낸 <점복이 깜정이> 등 책마다 다른 기법으로 고정순 작가 특유의 이야기에 맞는 그림들로 채워 간다. 전화위복처럼 아니, 마지막 승부를 놓고 온 힘을 다해 한판 뒤집기를 시도해 한판승을 거둔 선수처럼 그렇게 기적같이 찾아온 깨달음의 결과다.
몸이 무너지면서 느꼈을 절망 속에서 찾아낸 자기만의 그림책. 그에게 과로는 금물이 아니라 꿈이라는 말은 진짜였다.

지도를 그리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내가 얽매인 관념으로부터 홀가분해진다는 걸 알았다.
내가 원하는 건 매끈하게 잘 그린 그림보다 이야기와 보폭을 맞춰 걷는 그림이다.
오늘도 지도를 그린다. (64쪽)

꿈의 조력자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고 그 안에서 만난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책으로 만든다.
<그림책이라는 산>은 고정순 작가의 <안녕하다>이후 두 번째 산문집이다. 누구는 그림책 작가가 무슨 산문집이냐고 하겠지만, 고정순 작가는 산문집을 위해서 글을 쓰지 않았다. 오랫동안 SNS나 일상의 사유를 꾸준히 기록해 모아 놓은 글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림책이라는 산>은 매우 섬세하다. 섬세하다 못해 리얼하다.
늦깎이로 그림책 작가가 되기까지 어떤 말 못할 고충과 현실의 벽이 있었는지, 그림책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이 필요한지, 작가가 되고 난 뒤에도 얼마나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지, 세세하고 자잘한 것들까지 어찌 이렇게 다 기억하고 있을까 놀라울 정도다.
특히, ‘달극장’이라는 독립출판사를 냈을 때의 고정순 작가의 이력은 정점을 찍는다. 동네 사람들과 그림책을 공부하고 그들의 작품을 출판(독립출판)하며 이어진 인연은 이제 선생과 학생이 아니라, 그림책을 만드는 동료이자 진정한 벗이 되었다.

함께하고 싶어 심화반을 만들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림책을 공부했던 사람들과 벌써 4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림책 독립 출판사 ‘달극장’을 시작했다.
뒤돌아보면 모든 시작의 원인은 하찮다.
우리가 별 이유 없이 이곳 지구에 온 것처럼 말이다. (135,143쪽)

한 줄이라도 정성껏 쓰고 그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예술이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고정순 작가의 지금 하고 싶은 말.
산문집이라는 특성상, <그림책이라는 산>은 고정순이라는 한 인간이 겪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읽힐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고정순 작가의 진심 어린 고백이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다고. 그러니 함께 그림책을 사랑하자고!
고정순 작가는 말한다. 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면서 시키지 않는 일은 열심히 하는 아름다운 근성(?)이 내게 있었던 것도 같다고. 단 한 권만이라도 그림책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모든 과정을 느끼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그림책이라는 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그곳엔 그림책과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친구들, 돈을 벌기 위해 내키지 않은 수업을 통해 만났던 학생들, 그리고 그림책 세계에서 만난 수많은 편집자와 동료 작가들과 강연을 다니며 만났던 동네 책방 사람들과 수많은 독자들. 모두 지금의 고정순 작가를 있게 한 사람들임에 분명하다.
누구나 돈을 걱정하고, 누구나 공모전에 수십 번 낙방하고, 누구나 다 진행된 책이 무산되는 경험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거기다 병까지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림책으로 가는 길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런 의미에서 고정순 작가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이라, 적은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는다.

모든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 아무 말도 듣지 못하던 시절에 비해
형편이 나아졌다고 자조할 수도 없다.
나는 어차피 책등부터 마침표 하나까지 평가받는 사람이니까.
오늘도 수많은 B컷을 만드는 사람, B컷이 모여 최종 B로 남을지도 모르는 사람,
변명과 일기 어디쯤 낙서를 남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일어나는 변수는 고작 내가 다시 쓰러지는 것뿐이다.(192쪽,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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