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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 12,000원
    • 저자
    • 페터 빅셀(지은이)
      전은경(옮긴이)
    • 출판사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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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92p
크기 : 142*204mm
출간일 : 2009.10.30




과거, 그러니까 옛날이 지금보다 나은 이유는 
지금보다 뭔가 하나 더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라는 것.

기발한 상상력과 따스한 유머로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책상은 책상이다》의 저자 페터 빅셀의 신작 산문집

스위스 작가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Heute kommt Johnson nicht》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뒤렌마트, 프리쉬와 더불어 스위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저자는 47그룹상, 스위스 문학상, 요한 페터 헤벨 문학상, 고트프리트 켈러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스위스의 모든 교과서에 그의 글이 실려 있을 정도로 스위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 20여 개국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단편 〈책상은 책상이다〉가 실려 있다. 

스위스의 유력 주간지 〈슈바이처 일루스트리어테〉에 기고한 칼럼들을 담은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에서 저자는 효율성 제고가 최대의 명제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의 삶이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모습인지 물으며, 안온했던 과거의 일상과 세상의 기준과는 멀지만 오히려 더 넉넉한 일상을 일구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본연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이야기들은 ‘눈앞의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만 몰두하는 우리의 삶을 가만히 뒤돌아보게 한다. 
또한 저자는 아무런 목적 없이 ‘기다리기’, ‘바라보기’, ‘이야기하기’ 같은 원형적인 행동들이 가능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효율성의 잣대로 측정되지 않는 소소하고 본질적인 삶의 기쁨과 소중함을 일깨운다. ‘밀가리 물’로 연을 만들어 날리는 소년이나, 기차 시간표를 모두 외워버린 지적장애인 등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규격 생산된 세계’에 살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간다. 이들은 그 안에서 온전하게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되는 것을 보여주며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자신의 삶을 내준 현대인들이 다시 자신의 일상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기다림을 기다리며’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기다림과 의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장 ‘작은 세상, 큰 세상’에서는 치장을 걷어낸 소박한 소통 방식을 통해 조우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3장 ‘내 고향은 어디일까?’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권력이나 국수주의에 관한 날선 통찰을 만날 수 있다. 

기다림을 기다리며 
_의미 있는 일만 해야 한다면 인생은 삭막해진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기다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지하철 몇 번째 칸, 몇 번째 문 앞에 서야 환승 통로와 가장 가까운지를 미리 살펴 길을 나서고, 대로변의 버스 정류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분 단위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렇듯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기다림이라는 행위는 저자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존재 증명’ 방법이다. 그냥 여기 있고, 그냥 존재하고,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든지 풍요롭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내 탁자에 앉아 기다린다. 아니, 누구를 기다리는 게 아니다. 나는 그저 기다릴 뿐”, “롤프는 중병에, 죽을병에 걸려 있었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무엇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저 기다리는 것. […] 사람들은 침묵하며 그와 함께 탁자에 앉아 있을 수 있었고, 그와 함께 기다리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나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 있는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다”와 같은 구절에서 보여주듯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자기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통해 기다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기다림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틈새와 여지를 선사하고 인생을 더 살 만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들려준다. 
기다림이라는 ‘여분’의 행동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일상에서 의례까지 몰아내어 우리 삶을 삭막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의례는 의미 없어 보이는 일에 정성을 다해 의미를 창조해냄으로써 인간을 좀 더 인간답게 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나 의식인 만큼 사회 안에서 함께한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베를린 시내의 허름한 영화관에 친구들과 함께 다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매번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뉴스와 함께 상영되던 육식 식물에 관한 내레이션을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큰 소리로 따라하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그런 의례가 바보 같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안에 진지하고 아름다운 열정이 오롯이 간직되어 있었던 것임을 깨닫는다. 또한 “어린 시절엔 일요일의 의례 ─ 산책, 조심스럽게 입어야 하는 일요일 의복 ─ 를 끔찍하다고 생각했지만, 의례가 없는 일요일은 더 이상 일요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 일상을 변주하여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의례라는 형식 안에 삶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일깨우며, 의례가 지배하던 사회의 감정적인 풍요로움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작은 동네의 바보에게 뭘 하는지 물으면, 그는 늘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모든 사람이 그에게 묻고 또 물었고, 모두 그의 대답도 알고 있었다. 도대체 뭘 기다리는지 물으면 그는 “뭘 기다리는가 하면……”이라고 말하고는, 생각해내려고 한참 동안 애를 쓰다가 “뭐냐 하면…… 뭐냐 하면…… 그냥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바로 그것을 기다린다고 말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는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철학자가 아니었고, 그의 기다림에도 별 의미는 없었다. 그는 그냥 기다렸고, 그냥 거기 있었다.
[…] 고통으로 인식된 기다림. 하지만 동네 바보는 기다림을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기다림은 존재 자체에 가까웠다. 평생 기다리기, 오로지 기다리기. -41~42쪽

영화는 화요일마다 바뀌었지만, 몇 주 뒤에는 그 영화가 다시 상영됐다. 늘 똑같은 영화였다. 본 영화에 앞서 보여주는 상영물도 늘 똑같았다. 오래된 주간 뉴스 두 편, 그리고 육식 식물에 관한 길고 지루한 ─ 내레이션은 무척 비장하게 들렸다 ─ 영화 한 편. 내가 본 영화 중에 최악이었고, 또한 제일 많이 본 영화였다. 그러나 올림피아는 내가 가본 영화관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내레이션 한 문장은 여전히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남부 멕시코에 사는 끈끈이주걱의 먼 친척 가운데 하나는, 이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일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우리 모두 내레이션 전체를 외울 수 있었다. 우리뿐 아니라 거의 서른 명쯤 되던 단골손님들도 모두 그랬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지만, 화요일마다 거기서 만났다. 육식 식물에 관한 끔찍한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목소리와 영화배우 같은 요란한 몸짓으로 정확하게 내레이션을 따라했다. 명쾌하고 아름다운 합창이었다.
바로 이 합창 때문에 우리는 화요일마다 올림피아로 향했다. 이 합창은 처음에는 그저 바보 같은 장난으로 시작됐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진지하고 아름다운 의례가 되었다.
아니다, 나는 영화나 재즈를 향한 열정이 아니라 바로 이런 의례를 잃었다. 열정이 깊이 간직되어 있는 의례를……. -51~52쪽


작은 세상, 큰 세상 
_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만나는 기쁨

넉넉함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순간의 의미나 소중함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단지 피상적으로 관찰하고 성급하게 이해한 후 그 상황을 ‘처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저자는 ‘관찰하기’나 ‘이해하기’보다 ‘바라보기’나 ‘듣기’같은 좀 더 단순한 행동을 우위에 둔다. 바라보기나 듣기를 통해서만 우리가 받았던 교육이나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모두 내려놓은 채 순수하고 본질적인 순간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하기’보다 ‘듣기’〉에는 지적장애인 시설에서 열린 낭독회에 참여해 진정한 ‘듣기’의 순간과 조우했던 경험이 등장한다. 저자는 지적장애인들이 자신의 글을 알아듣지 못하리라 지레짐작하고 가장 간결한 내용을 찾아 다듬어 갔지만 막상 그 자리에 섰을 때는 생각을 바꿔 준비했던 내용이 아닌 원본 그대로의 글을 읽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지적장애인들은 저자가 그들의 ‘듣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계획보다 오래 읽었고, 읽는 게 재미있었으며, 내 이야기들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편견이나 성급한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소통의 순간을 들려준다. 
또한 이 책에는 “나는 관찰하지 않는다. 그저 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저자가 ‘바라본’ 광경들이 그려져 있다. 소녀가 다락에 처박힌 고장 난 타자기로 타자를 치는 것을 보며 “소녀가 했던 그런 인내심으로, 그렇게 진지하고 경건하게” 글을 쓰지는 못했노라 반성하기도 하고, 가로 세로 낱말퀴즈를 풀 때 이제 유행이 지나 낱말퀴즈에 등장하지 않는 단어들을 떠올리며 “누가 이제 내 머리에서 불필요한 단어를 삭제해줄 건가? 하드디스크를 한번 정리해야 할 텐데”라며 슬쩍 유머를 건네기도 한다. 동물원에서 동물의 이름을 가르치려 애쓰는 부모들과는 달리, 이름 따위에는 상관없이 이미 동물들에게 감탄하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동물들 스스로는 자기 이름이 무엇인지 모른다. 세상은 자기 이름을 모른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 부르면서 세상을 멀리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이런 바라봄의 순간들은 독자들에게 기차 여행을 떠날 때 느끼는 것과 같은 소소한 즐거움과 모든 치장을 걷어낸 세상과의 만남이라는 기쁨을 선사한다.

몇 년 전, 어느 방학 캠프에서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낭독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다. 거절하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쓴 글들을 세밀하게 읽으며 가장 간결한 이야기를 찾아 이를 다시 단순하게 다듬고는 낭독 계획까지 ─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는 일이다 ─ 세웠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서 낭독을 할 때는 그 계획을 포기하고, 아마 문학적 소양이 있는 청중 앞에서 읽었을 것과 똑같은 내용을 낭독했다. 나는 그들보다 더 집중해서 듣는 청중들을 만난 적이 없다. 그들은 정말 귀를 기울였다. 얼마나 집중하여 듣는지, 낭독하는 내가 그들의 ‘듣기’를 몸으로 느낄 정도였다. 나는 계획보다 오래 읽었고, 읽는 게 재미있었으며, 내 이야기들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다. 그들이 내 이야기를 이해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집중해서 들었다.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정도보다 더 집중해서. 그리고 그들은 능동적으로 들었다. […]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이해’라고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곳에서 청중에게 이해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듣기’란 ‘이해하기’보다 훨씬 단계가 높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국 대단찮은 청중일 것이다. 언제나 성급하게 이해하려고 하니까.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들을 수 있다. -102~104쪽


내 고향은 어디일까? 
_ 죄송하지만 나는 이런 민족에서 탈퇴하련다

저자가 살아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권력이나 국수주의와 관련된 문제들이다. 태양이 지구 위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권력이나 이와 관련된 문제들도 사회적인 계약을 맺고 있는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 이런 문제들이 자신과 관계없는 먼 것이라 여기기 쉽다. 바라보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눈 밝은 저자는 평온한 일상에서 이런 문제들이 튀어나오는 순간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국가 대항 스포츠 경기를 할 때, 경기장에서 상대팀 선수들과 응원단에게 폭력적인 야유를 보내는 것을 ‘분위기’라고 표현한다거나, 자국이 우승한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도록 강요당하거나, 심지어 이런 스포츠에 ‘민족’이라는 단어를 붙여 광적으로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며 “빌어먹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은 단호히 “죄송하지만 나는 이런 민족에서 탈퇴하련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이렇듯 일상에서 국수주의와 마주치게 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이런 문제들이 거대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일상적인 상황에 비추어 독자들이 그 실체를 생생히 느끼게 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는다. 
또한 권력자들이 자주 내세우는 주제인 ‘융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외국인들에게 자국 언어를 배워 융화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모든 상거래가 짧고 현금은 현금 인출기에서, 차표는 차표 자동 발매기에서 찾는 요즘 세상에서 외국인들이 과연 자국 언어를 배워 “누구와 이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융화란 이런 것과는 다르고, 외국인들만 일방적으로 융화해야 하는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무기력한 사람들이 권력자에게 맞추는 것이 진정한 융화인지 되묻는 저자는 융화는 약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허용하지 않은 채 효율만을 목표로 삼는 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조정 경기에 관해 스스로를 문외한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그 텔레비전 해설자가 유일하고, 다른 스위스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 덕분에 조정 전문가가 되었다. 우리는 이제 ‘조정 민족’이다. 사 년 전에 어떤 저널리스트가 재미있게 역설적으로 한 말인데 ─ 우리는 이제 ‘스키 민족’이 아니라 ‘조정 민족’이라고 ─ 이제는 씁쓸한 현실이 되었다. 
죄송하지만 나는 이런 민족에서 탈퇴하련다. 조정 민족의 구성원이 되고 싶지 않다. 조정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무척 멋지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조정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게다가 갑자기 ‘민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나라는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167쪽

이상스럽게도, 나 혼자 살고부터는 집이 작아졌다. 원래는 커져야 하지 않는가. 그러면 아마 이 집보다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할 텐데. 
금붕어는 몸 크기를 환경에 맞춘다. 작은 어항에서는 작은 채로 있고 큰 어항에서는 커지며, 연못에 놓아주면 정말 큰 물고기가 된다. 그러나 인간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성장한다. 그러니 환경은 어쩔 수 없이 인간에게 적응해야 한다. 아마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 집은 언제나 작았지만, 내가 여기서 혼자 살면서부터 더 작아졌다. 집은 크기를 잃어버렸다.
[…] 나는 금붕어처럼 환경에 적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즐긴다. 또한 우리 집이 입주자의 수에 적응하여, 혼자 사는 나를 위해 작아진 것도 좋은 일이다. 옛날의 그 큰 집에 나 혼자 살게 되었더라면 아마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 하지만 사람들은 이걸 망상이라고 부른다. 언급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우리 집 크기는 실제로는 예전과 똑같고, 그저 내 느낌이 나를 속일 뿐이다. 주변 환경이 나에게 적응했다고……. 그러나 권력자들도 이런 망상 속에서 산다. -141~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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