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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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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안녕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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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그래픽노블
쪽수 : 288p
크기 : 145*200mm
출간일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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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정세랑 추천 ★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다

지키는 사랑은 왜 언제나 그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망치기만 하는 세계에서
무언가 지키려 기꺼이 베이고 찔린, 안간힘을 썼던, 잃고 또 잃어 본 사람들과
이 책을 읽고 싶다. 각자 다른 이야기로 읽는다 해도 좋을 것이다. 책의 여백에서 무엇을
건져 올리건, 쉬운 위안은 찾지 못할 듯하다. 어떤 통증은 무뎌진 상태의 우리를 깨우기 위해 필요하다.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은 것은 그래서이다.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모두가 사랑하는 작가 안녕달
새롭게 선보이는 묵직한 장편 서사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워 본 사람들에게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작가 안녕달의 신작 『눈, 물』이 출간되었다. 그림책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눈아이』 등을 선보이며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를 단번에 녹이는 사랑스러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온 작가가 처음으로 성인 독자를 위한 작품을 선보인다.
품에 안으면 녹아내리는 ‘눈아이’를 낳은 여자가 아이를 살릴 장치를 구하기 위해 도시로 가서 겪는 일들을 그렸다. 글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그림의 힘만으로 288면에 달하는 이야기를 이어 가는 장편 그림책으로서, 장르 형식의 한계를 돌파해 낸 시도가 돋보인다. 작가가 2017년부터 꼬박 5년간 품고 다듬어 온 이야기다. 작가는 눈부시게 빛나다가도 금세 햇볕에 녹아 질척이게 되는 눈을 보면서, 따스한 온기에 오히려 사라져 버리는 존재인 ‘눈아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모티프로 전혀 다른 두 작품, 『눈아이』와 『눈, 물』을 만들어 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작가의 내밀한 감수성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이야기 짓는 사람’으로서의 작가의 탁월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눈, 물』은 고립된 여자의 상황에 밀착하며 고통을 직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음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 안녕달 스펙트럼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소중한 마음을 빛내는 작품이 탄생했다.

유령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림자도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을까?

‘눈아이’를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인 ‘언제나 겨울’은 여자가 갖기에는 너무 값비싸다. 여자는 ‘언제나 겨울’을 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지만, 밝고 빠르고 풍족한 도시에서 오히려 아무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자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낙원’ ‘파라다이스’ ‘휴식’을 외치지만 오히려 이곳에서 여자는 더욱 시간에 쫓기며 헤맬 수밖에 없는 모습이 역설적으로 그려진다.
눈아이는 쉽게 비정상성을, ‘언제나 겨울’은 비정상성을 끌어안기 위해 필요한 사회의 복지 제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읽힌다. 『눈, 물』의 주인공처럼 사각지대에서 '있지만 없는'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이들을 응시하며 우리가 사는 곳이 유령처럼,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인지, 그들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기꺼이 지켜 낼 수 있는 세상인지 무겁게 묻는다.

정교하게 연출한 환상과 현실의 시공간
‘경계 밖의 사람’을 지키는 시선

『눈, 물』은 공들여 직조한 스토리와 섬세한 시공간 묘사, 다양한 화면 연출로 긴 호흡의 이야기를 시작부터 끝까지 단숨에 펼쳐 내는 기술이 압권이다. 특히 여자의 집과 도시, 두 공간을 철저히 대비시킴으로써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작고 초라한 여자의 집은 안팎이 모두 텅 비어 진공 상태와 같다. 이런 여자의 공간은 환상의 공간인 것 같지만, 도시의 거대한 빌딩 숲을 경계로 하여 밖으로 밀려나 버린 모습을 묘사한 장면을 보면 어느새 현실의 특정 장소를 떠올리게 된다. ‘경계 밖의 존재’인 여자가 겪는 도시는 북적이지만 아무도 진짜 소리를 내지 않는 음소거된 공간이며, 오직 시계 소리만이 법처럼 크게 울려 퍼지는 곳이다. 여자의 집에서 희미하지만 따스한 웃음소리나 노랫소리가 들려왔던 것과는 대비되며, 소중한 것이 있는 곳은 쉽게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여자가 도시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에어컨 등 비인간 형상의 탈을 써야만 하는데, 이런 설정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이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도시 공간의 일면을 쓸쓸하게 짚기도 한다.
책장 넘기는 속도를 조정하여 이야기 흐름에 완급을 준 연출도 노련하다. 작은 그림 컷들을 찬찬히 읽어 가게 하는 와중에 여자가 도망치듯 뛰는 모습은 책장을 연달아 넘어가게 하여 가쁜 호흡으로 보여 주고, 여자가 팔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함으로써 여자가 가진 어떤 것으로도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망적으로 깨닫게 한다.

그러나 결국 여자가 ‘언제나 겨울’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결말은 세상에 지워져도 괜찮은 존재는 없다고, 누구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눈, 물』은 지키고 싶은 것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고투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지지하는 이 작품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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