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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유,『다가오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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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은유
    • 출판사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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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비평
쪽수 : 344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19.03.07

긴팔 티셔츠 모델 착용 이미지-S1L7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쓰기의 말들》《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에 관하여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시대,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신형철)이 되는 시대. 《다가오는 말들》은 이런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한다. 은유는 우리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럴 때 나는 나와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면서 세상도 좋은 쪽으로 약간의 방향을 틀게 된다.
이 책은 “글쓰기를 배우려다 인생을 배웠다”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 여성이자 엄마로서 살아오며 겪은 외로움과 울분을 여러 편의 시와 엮어 풀어내며 우리가 잊었거나 몰랐던 감각을 깨워준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를 모두 아우르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은유의 말을 빌리자면 《다가오는 말들》은 “나에게서 남으로, 한발 내디뎌 세상과 만난 기록”이다. 이번에도 은유의 글은 읽는 이의 시야와 마음을 열어주며, 독자들은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은유의 문장들을 통과하면서 자신 역시 성장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말들이 내게로 온다”
나를 키우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

《다가오는 말들》의 소재는 은유가 일상에서 읽고 들은 말들이다. 은유는 자신의 몸에 들어와 나가지 않는, “아름답거나 아릿하거나, 날카롭거나 뭉근한” 말들이 쌓이고 숙성되면 한 편의 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말들은 식당 주인아주머니의 “그 여자가 얼마나 예쁜지 가을 고등어처럼 반짝반짝해야” 같은 싱그러운 은유의 말이기도 하고, “글쓰기를 하면 고통이 사라져요?”라고 묻는 친족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아픈 말이기도 하다. 또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며 삶의 불확실성을 긍정하게 해주는 니체의 말이기도 하고, 글쓰기 수업에서 그 무엇도 쓰지 못하던 이가 보낸 ‘무언의 말’이기도 하다. 은유는 그렇게 삶에서 다가오는 말들을 곱씹고 글로 쓰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을, 자기 경험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이 편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자신을 ‘편견 많은 사람’이라 정의하는 은유가 책을 읽고 여러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타인과 세상에 대한 편견을 허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은유는 자신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의 진솔한 자기성찰은 우리가 타인이라는, 매일 만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면서 각자가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세계를 넓힐 수 있게 돕는다.

“편견, 무지, 둔감함은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건 아니었다. 결핍보다 과잉이 늘 문제다. 타인의 말은 내 판단을 내려놓아야 온전히 들리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 삶을 담아낼 어휘는 항상 모자라고, 삶은 언제나 말보다 크다.”(8쪽)



“나는 들을 때 좋은 사람이 된다”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경청과 공감의 인문학

은유는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경청자가 될 때,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83쪽)고 말한다. 그는 이 책 전반에서 우리가 꽤 괜찮은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법에 대한 실마리를 안겨준다. 그것의 핵심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은유 자신도 자주 실패한다. 그러나 “타인의 입장에 서는 일이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동안 성급한 추측과 단정, 존재의 생략과 차별에 대한 예민성을 기를 수는 있”(8쪽)다.

“나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틈틈이 관찰한다. 야쿠르트 아줌마, 버스 운전기사, 학원 가는 아이를 보면서 저이는 어떠한 삶의 사정과 행로를 거쳐 지금 여기에 있을까 상상한다. 한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적어도 무작정 혐오하기는 어렵다. 누구라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서로 아무런 삶의 연결고리가 없을 때 더 쉽게 혐오하지만, 서로의 삶이 한 자락이라도 섞이면 이해하고 공감할 여지는 꼭 생긴다.”(9쪽)

“조심스러워지는 일은 섬세해지는 일. 그렇게 내 판단을 내려놓고 남의 처지가 되어보는 게 공감의 시작이다. 언젠가 누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글 쓰는 사람이 되고서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나는 이 얘기를 들려주었다. 타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된 점이라고. 저마다 고유한 사정과 한계, 불가피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알았다고.”(140쪽)


“자기 감수성 정도는 지키며 산다는 것”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아주는 은유 식 글쓰기의 정수

평소 잘 보이지 않는, 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과 언어로 드러냈던 은유 식 글쓰기는 이 책에서도 여전하며, ‘모든 페이지에 밑줄 긋게 하는 작가’ ‘문장을 훔치고 싶은 작가’로 불릴 만큼의 탁월한 문장력으로 좋은 내용을 좋은 형식에 담아내는 은유 식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책을 여는 〈저자의 말〉에서 은유는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자기 감수성 정도는〉을 인용한다. “바싹바싹 말라가는 마음을 남 탓하지 마라./ 스스로 물주기를 게을리해놓고/ (...) // 틀어진 모든 것을/ 시대 탓하지 마라/ 그나마 빛나는 존엄을 포기할 텐가”(9쪽). 은유는 시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조금은 반박하고 싶다. 공동체가 거의 사라지고 각자 사람을 만나는 범위도 제한적인, 타인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기 어려운 시절이기에. 그런 면에서 은유는 작가가 좋은 직업이라 말한다. 글쓰기 강의를 하고 누군가를 인터뷰하면서 “삶을 위무하고 지혜를 안겨주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선물”받기 때문이다. 은유는 혼자 알기 아깝고, 혼자 알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널리 전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런 그의 글에는 은유 자신과 가족부터 가까운 지인,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 수영장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로 나온 여성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가 일부러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들의 이야기가 고루 담겨 있다. 이 책 《다가오는 말들》은 타인을 공부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려 애쓰는 은유의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삶에 지쳐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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