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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
  • 13,000원
    • 저자
    • 박현주
    • 출판사
    • 라이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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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48p
크기 : 128*200mm
출간일 : 2020.07.06


롱 스커트 상품 이미지-S1L3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의 안전거리를 가늠해보다

삶에 안전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독서 애호가의 내 마음 운전법

적당한 거리는 어떻게 우리 삶을 구원하는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라이킷(Lik-it)’의 일곱 번째 책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가 출간되었다. 레이먼드 챈들러, 트루먼 커포티, 찰스 부코스키 등의 작품을 번역해 취향 또렷한 독자들이 믿고 찾는 전문 번역가이자 미스터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설을 쓰는 작가 박현주의 에세이집이다. 진정한 자립 의지를 다지며 운전을 결심한 작가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 책은, 전 세계의 현대 문학들을 첨예한 순간에 시의적절하게 소환하는 독서 에세이이기도 하고, 짙은 안개 속으로 먼저 뛰어든 인생 선배의 자전 에세이며, 삶의 기술을 담은 실용서이기도 하다. 작가의 경험과 기억, 그가 향유한 책과 음악과 영화 등 요약하기 어려운 것들의 의미와 분석이 지하철 노선도처럼 질서 정연하게 서술되어 있다. 도로 위에서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삶을 위한 관계의 안전거리를 가늠해보는 그의 글들은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의 정적인 일상을 적극적으로 주행하라 부추긴다.

일과 사랑, 성공과 실패, 문학과 음악
운전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모든 것에 대하여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인간 삶의 은유로 쓰일 수 있겠지만, ‘운전’만큼 딱 떨어지는 메타포도 드물 것이다. 운전은 기계나 자동차를 부려서 움직이게 하는 능동적 행위를 뜻한다. 삶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흐르거나, 내가 남들보다 느리고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누구나 스포츠카를 탄 레이서처럼 질주해버리고 싶은 욕망을 느낄 것이다. 꽉 막힌 교통체증 없이 뻥 뚫린 꽃길을 꿈꾸지 않는 이 없을 것이며, 갑자기 뺑소니 사고 같은 일을 당해 황망했던 경험도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내 삶을 장악하고 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통제 불가능의 상태에 불안과 좌절을 느낀다.

“여성이 일과 사랑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내다보면, 그 길에는 때 이른 저녁 안개가 깔려 있다. (…) 그리하여 내가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문자 그대로 직접적 은유로서의 운전이었다. (18~19쪽)

이 책은 저자가 인생 점검의 필요를 마주한 순간에서 시작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과 사랑,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길, 뿌연 앞날. 누구나 맞닥뜨리기 마련인 슬럼프를 경험한 저자는 남들보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운전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단지 물리적인 이동일지언정, 과감하게 혼자서 자유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경험이 절실했던 것. 마음먹기도 쉽지 않았는데, 면허를 따내는 것부터 순탄하지 않다. 저자는 실패와 연습을 반복하며 자신이 옮기거나 읽은 소설 속 인물들의 시행착오를 떠올린다.

실패는 주저앉기 쉽지만 언제까지나 머물 수는 없는 집과 같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너무나 미워하지만, 일단 한번 찾아오면 언제까지나 거기 있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또 다른 실패는 더 크고, 더 아프고, 더 강렬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미 맛본 실패는 헤어날 수 없는 나쁜 친구처럼 어느새 편안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온한 실패를 언젠가는 떠난다.(31쪽)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형편에 맞으면서도 안전하고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의 차를 구하느라 진땀을 뺄 때는 결혼과 파트너에 대해 성찰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손에 쥔 운전면허와 차를 몰고 달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 날씨, 교통체증, 주차, 사고를 비롯해, 참견쟁이 동승자, 도로 위의 무법자 등 세상엔 내 길을 가로막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남의 충고를 따라서 개척해볼까 하는 순간 ‘스스로’는 없어진다. 도전은 신중해야 하지만, 또한 과감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지만, 노동은 본질적으로 즐거움의 영역이 아니다. 너무 소중한 사랑이라 떠나보내지만, 그러기에 그 사랑을 잊지 못한다. 인간의 삶에 있는 이중구속, 특히 여자들은 이런 이중구속의 지배를 쉽게 받는다. (…)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제자리에서 갈팡질팡한다. (49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기 길을 찾아내고야 만다. “옆에서 어떻게 하든” 자기 갈 길을 쭉 가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 길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간 길이 나의 길로 발견됨을, 이리저리 옮기며 달려도 이으면 하나의 선이 됨을,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 되도록 평생에 걸쳐 노력해야 함을 어렵사리 깨닫는다.

경쟁심은 오로지 차 안에만, 순간의 마음속에 가둬야 한다. 그들은 자기 갈 곳으로 가고, 나는 내 갈 곳으로 간다. 경쟁에서 벗어나는 길은 승리가 아니라 망각에 있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드는 무례한 자도 있지만, 먼저 기꺼이 보내줄 수 있을 때 도로는 비로소 나의 길이 된다. (127쪽)

달리는 운전, 멈추는 독서
행간을 달리며 사유하는 삶과 관계의 안전거리

차 안 운전자의 위치에서 본 세상과 길 위의 도보자의 위치에서 본 세상이 다르듯, 저자는 독서 행위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바꿔가며 작품 속 인물과의 적정 거리를 측정한다.
“입장(立場)은 말 그대로 서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 내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입장은 너무나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했다. 심지어 운전하는 나와 걸어가는 나는 똑같은 상황도 다르게 감각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은 늘 선 자리를 바꾸면 바뀐 자기 입장에서 생각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편 입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도로에 차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61쪽)

문학소녀들의 바이블과 같은 《제인 에어》에서 ‘나쁜 아내’로 등장했던 버사가 운전대를 잡은 버전인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소개하며, 《스토너》의 잔잔한 감동이 내포하고 있는 잔혹성을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여자 주인공이 폭력을 겪는 서사들을 소개하는 것을 지양한다. 현실을 기술함으로써 여성 독자들이 폭력의 기억에 시달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늘 연약한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지 않으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걸 기억하지 않으면 운전은 할 수가 없다. 나의 길을 똑바로 갈 수가 없다.(66쪽)

한두 다리만 건너면 연결되는 도시 서울처럼, 한두 사람만 건너면 이어지는 삶에서 관계의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는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경험으로 알듯이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은 서로에게 위험하다. 자유롭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유동적이고 포괄적인 자아로서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별하여 들려주는 저자의 글이 끝에 다다랐을 때쯤엔 깨닫게 된다. 적당한 거리를 판단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지혜가 필요함을. 자유는 그 대가 중 하나임을.
운전대를 잡고 진땀을 흘리던 날들, 그리고 초보 딱지를 떼고 이제는 제법 여유를 찾은 지금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문학 작품들 속 빛나는 지성, 내가 애착을 품고 그토록 사랑했던 것들.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는 운전에서 비롯된 좌절과 기쁨이 없었다면 절대 이렇게 꿰어지지 않았을 자아성찰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행동함으로써 성숙해 나가는 한 한 여성의 다채로운 상념을 모은 이 책에서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과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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