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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본의 겨울
    [풀풀 추천 책]
  • 10,000원
    • 저자
    • 안토니오 무뇨쓰 몰리나(지은이)
      나송주(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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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286p
크기 : 132*225mm
출간일 : 2009.08.28


상아탑에 갇힌 스페인 문학을 대중의 품으로 되돌려준 기념비적인 작품
과감한 소재와 감각적인 언어, 에로티시즘 이면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연민
음습한 도시의 뒷골목에서도 온기를 찾으려는 영혼들의 몸부림

▶ 무뇨스 몰리나의 작품에서는 기억과 상상이, 폭력과 망명이, 경건한 사랑과 단념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접속한다. . 《엘 파이스》

경직된 근대소설을 뛰어넘고 현대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성찰해, 스페인 문단에 포스트모던니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의 대표작 『리스본의 겨울』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31)으로 출간되었다. 산세바스티안, 베를린, 리스본, 마드리드 등 다양한 도시들을 넘나들며 음울하고 스산한 현대인의 방황을 예리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세잔의 명화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형식 속에 비정한 현실 앞에 흔들리는 인간의 고독감을 세련되게 담아냈다.
1987년 발표되자마자 무뇨스 몰리나를 스페인 문단의 중심에 서게 한 이 작품은 국가 문학상, 비평가상을 받으며 문단의 이목을 끌었고,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간 주제와 형식으로, 오랫동안 문학에서 멀어져 있던 스페인 독자들을 새롭게 사로잡았다.
목숨을 건 비밀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긴장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자연스럽게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스산하고 황량한 도시의 풍경 속에 깊이 빠져들어 간다.
재즈와 명화, 그리고 살인과 절도 . 위대한 예술을 둘러싼 추악한 음모 산세바스티안의 피아니스트 비랄보는 자신이 연주하는 재즈 바 ‘레이디 버드’에서 루크레시아와 처음 만난다. 미술품 암거래상인 남편 말콤과 함께 온 그녀는 비랄보의 음악을 듣는 순간부터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레이디 버드를 떠날 때 그에게 몰래 쪽지를 남긴다. 그날 이후로 그들은 어두운 호텔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사랑을 나누며, 그들에게 주어진 아슬아슬한 평화를 숨죽여 즐긴다.
어느 날 아무런 설명도, 약속도 없이 루크레시아는 말콤과 함께 베를린으로 떠나고, 남겨진 비랄보는 이따금씩 루크레시아가 보내오는 편지를 삶의 유일한 희망으로 삼는다. 음악도, 꿈도 내팽개친 그는 루크레시아처럼 자신도 세상에 없는 존재인 양 살아간다.
한편, 루크레시아는 말콤과 그의 동업자 모통이 세잔의 명화를 빼돌리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것을 목격한다. 충격과 두려움에 그들에게서 달아난 그녀는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면서 비참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불쑥 비랄보 앞에 나타난 그녀는 예전에 자신이 보냈던 편지들을 모두 가져와 달라는 알 수 없는 부탁을 한다. 한때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너무 낯설어진 그녀. 어디까지라도 따라가겠다는 비랄보의 말을 끊으며 그녀는 혼자서만 리스본으로 가야 한다고 두 번째 이별을 통보한다.
시간이 흘러, 비랄보는 그의 동료이자 스승 음악가 빌리 스완이 사경을 헤매다 리스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비랄보는 미처 판단할 겨를도 없이 리스본으로 향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빌리 스완, 기차 차창 너머로 스쳐 지나간 것 같은 꿈에도 그리던 루크레시아, 그리고 낯익은 이름의 술집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 연적 말콤…….
운명처럼 과거의 인물들이 모두 모여든 리스본에서, 거짓말과 오해가 점점 더 쌓여 간다.

스페인 문학의 풍요를 다시 이끌어 낸 견인차
오랫동안 스페인을 지배했던 독재 정권은 강도 높은 언론 검열로 창작물을 통제했다. 사회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엄혹한 시대에 문학은 점점 소수를 위한 실험적이고 관념적인 주제들에 천착했다. 스페인 대중은 자신들의 일상적 삶과 거리가 먼 자국 소설 대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외국의 번역 소설이나 1960년대 부흥했던 중남미 소설의 독자가 되었다. 『리스본의 겨울』은 바로 이 무렵,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나서도 한동안 깨지 못했던 높은 성역을 허물고 세상에 등장했다.
『리스본의 겨울』은 그간 문단에서 진지한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추리소설의 기법을 과감하게 차용해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팜 파탈,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악당, 으슥한 밤거리, 목숨을 건 추격전 등 누아르 영화의 설정들을 빌려 와서 개성을 불어 넣었다. 안개를 걷으며 나아가듯 하나씩 비밀을 밝혀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마주하게 되는 흥미로운 설정은 추리소설의 도식적인 구도 이상으로 정교하고 치밀하다. 오늘날까지도 이 작품은 여전히 젊고 세련된 작품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무뇨스 몰리나는 발표한 작품 수가 적지 않는데도 매번 새로운 영역을 펼쳐 보이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대중성과 작품성, 고급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가뿐하게 허문다. 필요하다면 다른 소설이나 영화, 음악까지 작품 속에 녹여 낸다.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들이 관통하는 것은 모두 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관심이다. 그는 생생한 현실과 함께 호흡하는 작가이다.
『리스본의 겨울』에서 그가 열어 놓은 세계는 그 이전 소설보다 훨씬 더 과감하고 감각적이었고, 또한 오랫동안 스페인 대중이 고대해 온 세계와 일치했다. 이 작품은 대중이 스스로 부여한 권위로 문학사를 새로 쓰게 했을 뿐 아니라, 199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스페인 문학을 풍요롭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거대한 고독감에도 점령되지 않는 삶의 숭고한 목표 『리스본의 겨울』 속 인물들은 모두 거대한 고독을 짊어지고 다닌다. 지금, 여기에는 없는 진정한 삶이 “다른 도시에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다린다고 믿는 루크레시아,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긴장감 속에 우체통을 열어 보는 비랄보는 물론이고, 하룻밤을 함께할 상대를 찾아 매일 술집을 전전하는 화자 ‘나’, 아내에 대한 집착으로 질투에 휩싸여 최후를 맞는 말콤, 정치적 박해를 피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를 전전하는 레이디 버드의 주인 플로로 블룸, 모두가 인정하는 트럼펫 연주자이지만 “조국에서 추방당한 것이 아니라 그 시절에서 추방”당했다고 말하는 빌리 스완 등, 그들에겐 모두 자신의 ‘진정한’ 삶을 완성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들이 있다. 이방인으로 태어났다고 믿는 이들에게, 행복이나 만족감은 허상처럼 느껴진다. 오로지 불행 속에서만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것이다. 이들은 교회나 학교, 국가를 우습게 생각하지만 정작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언제나 방황한다. 평범한 삶을 거부하지만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봐 늘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이들은 욕망하는 것을 향해 전진한다기보다 결핍과 상처, 즉 과거에 늘 머물러 있다.
“다 나았잖아. 아니야? 약속했잖아. 기억나니? 난 술 마시는 것을, 넌 개처럼 상처를 혀로 핥는 것을 그
만두기로 말이다.”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는 비정한 사회 속에서 좌절하는 인간의 초상을 날카롭게 관찰한다. 자기 연민에 갇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오도 가도 못하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은 결국 삶의 어느 순간에 과거를 딛고 일어선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영원히 버려야 하는 비랄보,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물지 못하고 평생 도망치며 숨어 살아야 하는 루크레시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다
결국 산 채로 죽음을 선언한 빌리 스완……. 그들은 모두 거칠게 몰아치는 세상에서 혹독한 희생을 감수했지만, 마음속에 점령되지 않은 한구석만큼은 지켜 낸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가짜가 아니라는 믿음, 스스로에게 약속한 가치를 지켜 낸 이의 자부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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