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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에 생채기가 자주 나는 당신에게
    『지지 않는다는 말』
  • 12,000원
    • 저자
    • 김연수
    • 출판사
    •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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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80p
크기 : 130*195mm
출간일 : 2018.03.23

가장 건강한 마음이란 쉽게 상처받는 마음이다.
세상의 기쁨과 고통에 민감할 때, 우리는 가장 건강하다. (42쪽)

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덧 중진 소설가가 된 그가 그동안 써 왔던 문장과는 다른, 한층 성숙되고 새로운 산문집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화두는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 아버지는 전쟁 시기에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분이다. 해방 뒤 귀국한 뒤에도 아버지에게는 이런저런 고생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한국전쟁은 새삼 말할 것도 없고, 그뒤로도 오랫동안 이겨야만 살아남는 세상을 사셨다. (중략) 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모든 중대원이 기합을 받았다. 소위 말하는 ‘연대 기합’이다. (중략) 다른 누군가를 이기지 않는다면, 결국 패배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 패배자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 내게 스포츠란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기만 했다. 과연 이기지 않는 것은 패배를 뜻하는 것일까?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
― 작가의 말 중에서

《지지 않는다는 말》은 “졌다, 졌어.” 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경기를 보던 아버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 ‘고통의 연대’를 맛보여 주던 군대에서의 경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희망으로 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에 대해

김연수는 달리기에 대한 애정으로 《달리기와 존재하기》라는 서적을 번역했을 정도로 소문난 달리기광이다. 스물여섯 살에 백수의 서글픔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달리기가 어느덧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김연수의 세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처음 대회에 참가해 결승점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록으로 뛰는 둥 마는 둥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 초입으로 접어드니 길 양옆으로 우리가 들어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꼴을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치면서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는 것이었다. 그 환호를 대하자마자 내 등이 쭉 퍼지면서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게 느껴졌다. 누가 봤다면 곧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려는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그가 사랑한 삶에 대한 기록

이 책에는 명절이나 공휴일이나 방학이 대목이라는 것을 아는 빵집 아들 김연수의 국민학생 시절이 있고, 위로받고 싶어서, 울컥 터지는 울음을 누르려고 서점에 간 고등학생 김연수가 있다. 친밀한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서로 각자의 생각에 잠긴 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김연수가 있으며, 도라에몽에 목을 매는 딸애의 환희를 조용히 부러워하는 아버지 김연수가 있다.
이렇게 그가 기록한 삶의 매 순간은 언뜻 평범해 보이는 것 같지만, 아주 조금만 더 집중해서 글을 읽어보면 그가 지나온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가을, 나는 잠시도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놀라운 정도로 구름은 아름다웠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구름을 바라봤는데, 그래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그 구름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이 우주에 나 혼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략) 시시각각으로 하늘은 변했다. 바라보면 아름다움은 이내 사라졌다.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했다. 아름다움과 시간은 상호보완적이었다. 곧 사라질 것이 아니라면 아름답지 않다. 한편으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삶이 결국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우리는 모두 죽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본문 중에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살아갈 날은 무수히 많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 앞으로 여러 우연과 마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겠지만 오늘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행복이나 기쁨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각을 열고 생각을 바꾸면 즉각적으로 찾아오는 것임을 뭉근하게 알려준다. 그리하여 자신의 진짜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글 곳곳에는 유쾌한 무관심과 들끓지는 않지만 절대로 식지 않을 것 같은 애정이 있다. 삶에 관한 대단한 감정일수록 더욱 담백하게 담아내는 그의 섬세함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나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나는 이 삶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게 만든다.
나아가 그들 모두 자신의 삶을 관찰하고 느끼고 사랑하도록 이끈다. 이 한 권의 책이 세상을 읽고, 듣는 누군가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하기

김연수에게 사십 대라는 것은 생에 전환을 맞는 시기다. 그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연민, 공감, 동정 등과 같은 감정들과는 조금 멀어졌다고 고백한다. 조금씩 꾸준히 변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예술작품을 보아도 예전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다는 어느 전환점에서.

이 전환점은 천천히 가도 되고 너무 힘들면 잠시 멈춰 쉬어 가도 되는 곳이다. 해서 좀 더 빠르게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타인을 인생의 낙오자로 내몰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냥 ‘달리기’를 하느냐, 아니면 ‘후달리기’를 하느냐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의로 달리느냐 타의로 달리느냐를 묻는 것이다. 김연수는 스스로 달리고 싶어서 달리는 것은 달리기이지만, 달리고 싶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억지로 달리는 것은 ‘후달리기’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기는 어렵지만 후달리지 않기는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후달리지 않는 삶을 이뤘다면 ‘인생을 한 번 더 살게 되었다’고 여겨 볼 것을 권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 아니라 계속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모든 사람이 더 많은 일을 경험하고 우연 앞에서 불안해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삶을 보고 듣고 달리기를 응원한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시간을 달리는 이야기들이 잔재해 있다. 어린 시절 온가족이 함께 떠났던, 김천의 유일한 테마파크였던 ‘찌끼사’(혹은 직지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비롯한 유년의 추억들, 혼란 속에서 보냈던 청년기, 그리고 소설가가 된 이후, 40대에 들어선 이후 겪은 일들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맥주를 마시다가, 도서관에 다녀오다가, 바뀌는 계절의 변화를 보다가 든 생각 등 일상에서 읽고 듣고 보고 쓰고 깨달은 김연수의 만 가지 생각들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내면의 생각들이 깊어져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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