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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의 신사
  • 18,000원
    • 저자
    • 에이모 토울스(지은이)
      서창렬(옮긴이)
    • 출판사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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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724p
크기 : 138*205mm
출간일 : 2018.06.22

■ 빌 게이츠 추천 서평 번역 전문

『모스크바의 신사』에는 소설의 거의 모든 것이 골고루 담겨 있다

빌 게이츠(2019년 5월 20일)

멜린더와 나는 때때로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것은 보통 무척 재미있는 일이지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분량을 읽었을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우리 둘 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어느 시점에선가 내 눈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작중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멜린더의 진도는 나보다 몇 장 뒤처져 있었다. 내가 우는 것을 본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이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나는 아내의 독서를 조금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아내가 내 진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 한 장면은 제쳐두고, 『모스크바의 신사』는 재미있고 영리하며, 한 남자의 눈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놀랍도록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평생을 가택 연금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형에 처해진다. 때는 1922년, 볼셰비키가 새롭게 형성된 소비에트 연방의 권력을 막 장악한 시기이다. 소설은 이후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제약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삶을 최대한 활용하는 백작의 뒤를 따라간다.

비록 이 작품은 허구이지만 메트로폴은 실재하는 호텔이다. 운 좋게도 나는 심지어 그곳에서 묵기까지 했다(대부분 토울스가 이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똑같아 보였다). 그곳은 다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크렘린 맞은편에 위치한 이 호텔은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의 흥망성쇠를 용케 잘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하나의 건물치고는 아주 많은 역사가 담긴 호텔인 것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은 실제로는 일어난 적이 없지만(내가 아는 한 그렇다), 그러나 메트로폴 호텔의 역사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기억할 만한 한 장(章)에서 볼셰비키 관리들은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고 결정한다. 호텔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와인 저장고에 있는 10만 병이 넘는 와인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야 하고, 그곳 식당에서는 모든 와인을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자신을 와인 전문가로 여기는 백작은 충격을 받는다.

로스토프 백작은 시간이 멈춰버린 관찰자로서 이 같은 변화가 오고가는 것을 지켜본다. 나에게 그는 작품 속의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 모든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살아남는데, 그 이유는, 음, 그가 모든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온갖 책을 다 읽은 것 같고, 어떤 음악도 다 알아볼 수 있는 듯싶다. 호텔 식당에서 웨이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풍당당하게 그 일을 해낸다. 그는 누구보다도 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전혀 수줍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남들과 나눈다. 백작은 너무 잘난 탓에 참고 봐줄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모든 게 잘 굴러간다.

작가 토울스는 세부 사항을 기발하게 기술하는 재능이 있다.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백작은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신 다음 평소 하던 대로 메뉴를 식사 순서의 역순으로 살펴보았다. 앙트레를 정하기 전에 애피타이저를 먼저 고르면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은 한 인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 책을 다 읽었을 무렵에는 백작이 나의 오랜 친구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 꼭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나는 20세기 초의 러시아 역사가 엄청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레닌과 스탈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비록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게 주었다. 토울스는 백작에 초점을 맞추므로 대부분의 주요 역사적 사건(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들이 지나가는 언급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이 사건들이 여전히 메트로폴의 세계를 크고 작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그것은 정치적 혼란이 그 혼란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가 놀라운 이야기인 이유는 이 작품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정치, 스파이 활동,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시(詩)가 있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 소설이지만, 스릴러나 러브 스토리라고 불러도 역시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러시아가 여러분의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해도, (이 책을 읽는) 이번 여름에는 모든 사람이 토울스의 모스크바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메트로폴 호텔에 종신 연금된 구시대 귀족
로스토프 백작의 우아한 생존기

뉴욕타임스 초장기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추천 도서 『모스크바의 신사』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미국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고전 문학을 연상시키는 작풍과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매력 있는 등장인물을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데뷔작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에 이어 큰 성공을 이루었다. 토울스는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람에 대한 믿음,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모스크바의 신사』에서 에이모 토울스는 암울한 시대를 재치 있게 풍자하고,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이라는 한 개인의 소중한 하루를 통해 시대의 숨은 낭만을 밖으로 꺼내놓는다.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에 정통한 백작답게 그의 하루는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 만들어낸 이야기는 역사적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서사가 지나치기 쉬운 시대의 아름다운 부분들을 발견해 세심하게 조명한다. 백작의 다락방 서가를 가득 채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디킨스의 책은 그의 우아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고급 와인과 요리, 발레와 영화 이야기는 시절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에서는 호텔 안 평범한 소동이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고, 스치듯 지나가는 인물과 물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아름다운 묘사,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것 같은 정교한 구성,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들의 향연이 독자에게 지적 즐거움을 선물한다.

사실과 허구로 만들어낸 정교한 세공품
백작의 특별한 일상은 내밀한 역사가 된다

작가는 2009년 출장차 방문했던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거대한 호텔에 갇힌 남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를 차르 시대의 러시아에서 실제 있었던 가택 연금의 역사와 연결해 소설을 스케치했다. 토울스가 그려낸 1920년대 메트로폴 호텔은 항상 우아한 음악이 흐르고, 정중하고 예의를 갖춘 직원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실제로 그 시대 메트로폴 호텔은 소비에트 러시아가 유럽 여러 나라와 교류하는 외교의 장소이자 체제의 건재함을 대외에 선전하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곳, 호화 요리와 고급 술, 손님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밀경찰의 감시와 풍요로운 일상이 공존하는 곳, 역사 중심에 있지만 안과 바깥에 다른 시간이 흐르는 특별한 장소였다. 작가는 메트로폴 호텔이 가진 특수성에 혁명 이후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 가상의 인물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의 매력을 더해 실제 역사보다 더 사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실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혹독함을 비껴간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신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시킨다. 모두가 드나드는 공간이 한 사람에게는 세상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터미널>을, 외부적으로는 주변 환경, 내면적으로는 고독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소설 『로빈슨 크루소』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떠올리게도 한다. 영상으로 혹은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 명작처럼, 로스토프 백작을 둘러싼 이야기 또한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이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백작이 새롭고 혹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야기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을 살찌운 위대한 문학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토울스는 백작을 통해 ‘반드시 나폴레옹처럼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사람만이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며, 예술이나 상업, 사고의 진화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평범한 남자와 여자야말로 특별한 존재들’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라벨을 떼어내도 맛과 가치가 달라지지 않는 와인처럼, 책을 불태워도 먼 미래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처럼 사람 또한 쉽게 꺼트릴 수 없는 ‘내면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귀족의 허례허식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내려놓고, 주어진 환경에 우아하면서도 지혜롭게 적응하는 로스토프 백작은 현대 문학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르네상스적 전인(全人)이다.

‘옛 시절에 대한 향수와 애정으로 쓴 책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는 토울스의 당부처럼, 『모스크바의 신사』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국적 신비와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출간 이듬해인 2017년에는 독자와 도서관 사서, 북클럽의 열렬한 지지로 그 열풍을 이어갔다. 그해 말에는 《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는 등 전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30개국에 출판 계약되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배우 케네스 브래너 제작 및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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