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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음의 마음 : 병원의 밥
  • 11,200원
    • 저자
    • 정의석
    • 출판사
    •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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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96p
크기 : 115*180mm
출간일 : 2021.09.15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수술 잘 하는 것은 노력하면 되지만 수술 잘 받는 것은 노력으로 안 되잖아.
의사보다 환자가 훨씬 더 용기 있는 사람이야.”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와중에도 각종 암과 뇌, 심장 등의 위중증 환자의 병동과 수술실은 예전과 다름없이 긴박하고 치열하다. 우리 몸 어느 장기 하나 제 역할을 다 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특히 심장은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심장을 매일 들여다보고 수술을 집도하는 흉부외과 의사 정의석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전작에 수록된 에피소드 중 일부가 화제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1>를 통해 극화되면서 그의 글에 더 많은 독자가 주목하고 있다.
6년 만에 출간하는 산문집 『병원의 밥 : 미음의 마음』 역시 병원에서의 단상이 모여 있다. 평소 중환자를 살피고 외래 진료와 수술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는 그이지만, 언제나 짬을 내어 기록하고 복기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아온 노력의 결과다. 이번에 모인 글에 주목할 것이 있다면, 병원에서의 음식을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1부에서는 의사 자신의 ‘병원의 밥’을 모았고, 2부에서는 환자들의 ‘병원의 밥’을 묶었다. 여기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음료, 혹은 담배와 같은 ‘기호품’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물론 병원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들이다.)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이지만 오히려 너무 일상적이어서 때를 놓치기도 일쑤인 ‘밥’도 병원 안에서는 한 끼 한 끼 소중하며 저마다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종합병원 흉부외과
의국에서 쌓여가는 ‘의사의 밥’

그 사연은 다름 아닌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환자든 보호자든 의료진이든, 지금 병원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 그것은 의사에게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마음이라서, 겨우 손에 든 커피 한 잔 따뜻할 때 마시지 못하고 책상에는 반쯤 먹다 만 삼각김밥 같은 것들이 뒹굴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곧 한 사람이라도 건강하게 병원을 떠날 수 있기를 염원하며 최선을 다 하는 마음이다.
의사도 언제나 의사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가는 머리를 삭발하고 수술장으로 들어간 어머니를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리기도 하고, 생식을 금지 당한 아버지의 항암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영락없는 환자의 보호자가 되기도 했다. 여동생과 함께 엄마 몰래 떡볶이를 만들어 먹다가 설탕 대신 붕산을 넣는 바람에 그길로 입원해야 했던 어린 시절 웃지 못할 추억도 꺼내놓았다.
그런 개인적 경험에 덧붙여, 낙지나 문어와 같은 두족류를 먹지 않게 된 음식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같이 일하지 않는 비건 동료를 떠올리기도 하고, 전공의 시절 질리도록 먹었던 불어터지다 못해 딱딱하게 굳어버린 짜장면 등 의국 한켠에서 쌓여가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활자 위를 잔잔히 흐른다. 의료진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눈앞의 음식.”이라고 답할 만큼 치열한 곳이 병원이라서 물론 먹지 못한 끼니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고인이 된 환자의 영정을 앞에 두고 장례식장에서 먹었던 날카롭게 매운 육개장과 같은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이것은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병원 그 자체의 삶이자 인생이다. 전기톱으로 가슴뼈를 열고, 망가진 심장 판막을 고치고, 터진 대동맥을 잇는 일. 흉부외과 전문의의 하루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미음에서 죽으로, 죽에서 밥으로,
회복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환자의 밥’

병원에서의 ‘미음’은 곧 회복의 시작을 뜻한다. 환자가 수술이 끝나면 며칠간 금식이 이어지다가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음이기 때문이다. 비릿하고 아무 맛도 나지 않지만 미음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나아가 곧 죽을 먹고, 또 밥을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을 뜻한다. 그러다 보면 퇴원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병원의 밥에는 미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 내 식당 조리실에서는 매일 다양한 환자의 경우의 수를 일일이 고려한 환자식이 준비된다. 콧줄을 통해 제공받는 유동식, 저염식, 특정 성분을 제외한 특수식 등등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예후를 고려하여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병실로 배식되어온 하얀 식판을 받아든 대부분의 환자는 짜거나 싱겁거나 맛이 없다고 한다.
투병중인 환자가 조금이라도 기력을 차릴까 싶은 기대로 면발까지 직접 뽑아 정성껏 만든 냉면 한 그릇, 수술 후 금식하는 남편이 안타까워 집에서 몰래 쑤어다 먹인 호박죽, 그들이 먹은 것은 ‘음식’이 아닌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 마음에는 죄가 없다.

이 책에는 병원에서 각자에게 허락된 혹은 허락되지 않은 ‘밥’들의 나열을 통해 병원에서의 긴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평온하기도 한 일상을 짧은 다큐멘터리처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기에는 의료진과 환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이 먹어야 힘을 내지.” 어느 보호자의 말씀처럼, 우리는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먹어야 힘을 낼 수 있다. ‘밥심’으로 어려움도 헤쳐갈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 예고 없이 아플 수 있고, 살면서 병원에 가는 일이 전혀 없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환자든, 보호자든, 의료진이든 병원에 온 모든 사람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의료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보고 그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며, 모든 생명은 귀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부디 이들을 포함한 누구나의 건강하고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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