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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나는 없었다(개정판)
  • 15,000원
    • 저자
    • 애거사 크리스티(지은이)
      공경희(옮긴이)
    • 출판사
    •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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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300p
크기 : 128*188mm
출간일 : 2022.06.10


인간의 자기기만을 거침없이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애거사 크리스티의 진가를 증명하는 심리서스펜스 걸작

“내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소설이자,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다.
나는 이 소설을 수년 동안 구상했지만 삼일 만에 완성했고,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출간했다.” _애거사 크리스티

『봄에 나는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라는 필명으로 1944년에 발표한 심리서스펜스 장편이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출간 직후 애거사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과 믿었던 남편의 외도에 큰 충격을 받고 스스로 실종사건을 일으키는 등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때의 사유를 바탕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인간’, 특히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쓴다. 추리작가로서 이미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독자들의 혼동을 우려해 필명으로 출판했고, 본인의 뜻에 따라 수십 년간 비밀에 부쳐졌다.
영국의 작은 타운에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여인이 황량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자기기만으로 쌓은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봄에 나는 없었다』는 “고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역작” “인간 내면의 초상을 그린 보석 같은 작품”이란 극찬을 받았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누구보다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보는 작가임을 재삼 각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봄에 나는 없었다』 개정판은 새로운 표지에 양장본으로 제작되었고, 깊이 있는 분석으로 소설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심화 해설이 추가되었다.

외딴곳에서 낮은 목소리로 이어지는 불쾌한 자기분석
―“넌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자상하고 유능한 변호사 남편, 반듯하게 자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활기 넘치는 중년의 주부 조앤 스쿠다모어. 그녀는 딸의 병간호를 마치고 바그다드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던 길에 여고 동창 블란치를 만난다. 학창 시절 친구들의 우상이었던 블란치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남자 이야기나 떠들어대는 천박하고 추레한 중년이 된 듯했고, 조앤은 그녀와 자신을 비교하며 내심 우쭐한다. 하지만 이날 블란치는 조앤의 가족에 대해 언뜻언뜻 이해 못할 이야기를 던져 조앤의 심기를 거스른다.
그후 폭우로 교통이 끊기면서 조앤은 사막의 기차역 숙소에서 발이 묶인다. 어둡고 서늘한 무덤 같은 숙소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을 걷는 것 말고는 아무 할일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조앤은 그 며칠을 그동안 바라던 온전한 자기만의 휴식 시간으로 삼기로 한다. 하지만 블란치가 던진 말 몇 마디가 불씨가 되어 과거의 일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씩 점화되기 시작한다. 도마뱀처럼 여기저기 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기억의 조각들이 그녀를 향해 비아냥거리고 있었다―“넌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 있어하더니 왜 그렇게 지쳤지?”

우리 삶에 ‘안전’은 없다,
‘자기기만’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을 뿐
―“신경 꺼. 난 알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아!
진실? 그게 진실인지 어떻게 알지?”

조앤은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의심하기 시작한다. ‘블란치는 왜 엄마인 내가 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듯이 얘기했을까?’ ‘남편은 왜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이자마자 마치 기쁜 사람처럼 뒤돌아 걸어갔을까?’ ‘딸은 왜 자기 병명조차 숨겼을까?’ ‘애들은 왜 아빠에게만 사랑한다며 매달렸을까?’ ‘나는 왜 남편과 셔스턴 부인의 밀회 장면을 목격하고도 도망치듯 물러났을까?’
변호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되고 싶어하던 남편은 재고 따지기만 하는 세상이 역겹고 신물 난다고 했고, 아들 토니는 말끝마다 “엄마는 아빠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빈정거렸고, 딸은 “엄마는 추악”하다고 소리쳤었다! 뒤돌아선 그들의 등에서 흘러나온 아내와 엄마를 향한 혐오와 불쾌와 포기와 낙담의 언어들. 덮어버리고 지워버렸던 비극적 순간들이 조앤의 뇌리에 하나둘 뚜렷하게 떠오르고, 마침내 그녀는 정상과 광기의 경계에 위태롭게 선다.

난 외톨이야. 완전히 외톨이야……
무시무시한 고요…… 지독한 외로움……
가여운 조앤 스쿠다모어…… 멍청이, 헛똑똑이, 가식덩어리 조앤 스쿠다모어……
사막에 혼자 있네. (224쪽)

흔들리는 확신, 흔들리는 목소리
현실 속에서 진실을 지나치고
회상 속에서 진실에 다가서는 아이러니

불안이 가파르게 증폭되는 조앤의 회상 장면은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던 인간이 타인의 눈빛이나 말 한마디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도 있는 나약한 존재임을 말해준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다가드는 불안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감정일 것이다. 작가는 불완전한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조앤을 삼인칭 주인공의 시점으로 묘사한다. 이는 주인공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냉정한 시점을 견지하여 자신을 반추하라는 의도로 이해된다. 때문에 독자는 주인공에게 아주 밀착하지도, 멀리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에서 그와 자신을 겹쳐 바라보면서 바라지 않던 자기분석의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을 똑바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인간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조앤의 숨통을 조이며 뼈아픈 자기고백과 반성으로 내몰았던 사막에서의 고립 이후 그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아니, 그녀가 의심했거나 확신했던 것들이 모두 사실이긴 할까? 기억은 언제나 온전하지 않은 거니까. 기억은 언제나 진실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니까. 그래서 그녀 역시 다시 진실을 의심한다. “진실? 그게 진실인지 어떻게 알지?” “구체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답변은 조앤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12장과 남편의 시점으로 쓰인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아주 뼈아픈 선고에 다름 아니다. 추리소설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이 작품을 통해 애거사 크리스티가 가진 스토리텔러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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