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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와 애정
  • 15,000원
    • 저자
    • 도리스 레싱외 15인(지은이)
      모이라 데이비(엮은이)
      김하현(옮긴이)
    • 출판사
    •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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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368p
크기 : 135*200mm
출간일 : 2018.12.10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양가감정,
여성 작가들의 시선으로 본 엄마됨에 관한 이야기
“분노와 애정”, 증오와 사랑, 무기력과 충만함. (꼭 이 모든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이 뒤섞이며 생겨나는 엄마됨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생명을 자신의 몸속에서 키워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은 그 자체로 너무나 대단한 일이기에 자연스레 고통과 행복의 양가감정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유사 이래 지금까지 대부분의 정치·사회 체제에서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여성의 지위는 ‘엄마됨’이라는 것을 더욱 혼란스럽고 어려운, 때로는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할 부당한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됨’이 갖는 거대하고 매혹적인 힘을 무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복잡한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이를 헤쳐 나간 여성들의 기록은 소중하다.
이 책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서른여덟에 첫 아이를 낳고 “위기에 봉착했던” 시기 자신의 “생명줄”이자 멘토가 되어준 여성 작가들의 글을 다른 수많은 엄마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들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영미 페미니즘 시의 선구자 에이드리언 리치, 3대 SF 작가로 불리는 어슐러 르 귄, 《컬러 퍼플》의 앨리스 워커, 거장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등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엄마됨’에 맞닥뜨리며 느낀 진솔한 목소리와 양가감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잠깐의 깨달음만이 허락되는” 환경을 살아낸 여성이자 엄마이자 작가 들이 들려주는 “나”와 우리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하다. 사회가 강요하는 선악, 승패, 우열, ‘좋은 엄마’ 신화를 훌쩍 뛰어넘은 영역에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한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귀중하고 중요한 이 이야기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 하기에, 그 누가 아니라 ‘엄마’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 받은 이들, 즉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말해지지 않았던 모든 이야기의 시작
이 책은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절 ‘구원’이 되었던 여성 작가들의 글을 모아 엮은 《Mother Reader: Essential Writings on Motherhood》에서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여러 여성 작가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쓰인 글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엄마”가 주인공이자 화자, 즉 “나”라는 점이다. 남편, 가족, 아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엄마는 어디에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의 ‘나’는 여전히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의 여성 작가들은 자기 스스로 엄마를 규정하고 엄마의 삶을 이야기한다.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엄마됨(motherhood)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일들은 엄마에게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격렬한 분노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애정, 둘 중 하나만 있다면 (아마도) 거짓말일 것 같은 이 감정은 애인, 아이, 가족,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향한다. 이 격렬하고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은 일방적인 ‘엄마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쉽사리 표현되지 못했다. 그리고 엄마들은 이러한 환경을 끝끝내 살아냈다.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도전해왔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삶을 조금씩 만들고 넓혔다. 《분노와 애정》에 담긴 16개의 글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여성, 엄마, 작가인 이들이 자신의 삶과 감정, 생각을 솔직하게 직시하고 드러내면서 지금 이곳의 엄마들에게 따뜻하게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며 연대의 손을 내민다.

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엄마됨’
작품들은 쓰인 연도 순서로 실려 있다. 다양한 처지에서, 때로는 서로 상충될 수 있는 관점도 있지만, 여성 작가들 스스로 세상과 부딪치며 치열하게 쓴 문장들이라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엄마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은 ‘어린 엄마’였던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로디지아에서 젊은 엄마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가도 티타임에 다른 여성이 낳은 갓난아이를 보면 안고 싶어 ‘안달을 냈던’ 자신과 자신의 티타임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묘사했다.
엘리자베스 스마트와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에는 연애와 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이 아주 솔직하게 담겨 있다. 실비아 플라스는 말한다. “그때까지 아이는 낳지 않겠다(1957년)”, “중요한 건 내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1959년)”.
마거릿 미드는 손주의 탄생으로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고 갓 태어난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연결”되는 할머니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나아가 인류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수전 그리핀은 글이 쓰인 1970년대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뭔가 꺼림칙하게 여겨지는 분노와 좌절을 당당하게 밝힌다. 바로 자신의 아이가 “귀찮고”, 삶에 “방해가 된다”고 느낄 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분노를 부정하는 것은 불합리한 고난을 긍정하는 것이고 퇴행적인 것으로 받아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엄마와 아이를 통해 “미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흑인 남편과 결혼한 유대인으로 대학 기숙사 아파트에서 생활한 (당시로서는)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제인 라자르는 “누군가의 엄마, 또는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게 지긋지긋한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엄마도 아이도 모두 문제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누구나 좋은 엄마’라는 것을 확인한다.
페미니즘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의 글은 엄마됨의 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한다. “쓰라린 분노와 날카롭게 곤두선 신경, 더없는 행복에 대한 감사와 애정 사이를 죽을 듯이 오간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를 통해 문화적으로 왜곡된 것과는 다른 “여성의 생명 활동에 내제된 힘을 묻는 새로운 탐구”에 나선다.
이 책의 작가들이 번갈아 언급하는 틸리 올슨은 케테 콜비츠를 떠올리며 소망한다. “만약? 필요한 시간과 힘이 축복,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하는 삶과 함께 동시에 주어졌더라면. 변화가 있다면, 이제는 그럴 수 있듯이.”
앨리스 워커는 자신의 삶을 돌이키며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 내의 인종차별을 짚고 흑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는 여성운동과 지구적인 차원의 ‘허스토리(herstory)’를 주창한다. 그녀는 ‘소수에게 영향을 끼치는 진보가 아니라 다수에게 영향을 끼치는 혁명’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나의 아이”라고 말한다.
앨리샤 오스트리커는 말한다. “섹스, 낭만, 전쟁이 차지해온 자리에 출산과 엄마 노릇이 들어선 문화에서 산다는 것이 남성과 여성에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볼 수 있다.”
‘어스시 시리즈’의 SF 거장 어슐러 르 귄의 글은 그녀가 발표한 수많은 소설과 다소 결이 다른 희귀한 에세이다.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 조 마치와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에 대한 비교를 시작으로 당시까지의 인정받은 여성은 ‘여성인 남성’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작가와 엄마 중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하는 사회의 문제를 지적한다. 자기 자신과 또다른 작가인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려본 후, 가부장제 속의 여성은 이미 “슈퍼우먼”이기 때문에 작가들은 “자신 또한 몸을 담그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애쓸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사라 러딕은 침묵과 말하기를 반복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곧 변화하는 엄마들 자신의 것임을 지적하면서 ‘모성적 사유’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낸시 휴스턴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 비평을 통해 엄마됨과 예술가가 모순 없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말한다.
엘런 맥마흔은 자신의 10대 시절 경험과 육아 경험을 비교하며 “엄마됨은 무언가를 계속 놓아주는 것이고 상실의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조이 윌리엄스는 1990년대 소위 제1세계(미국과 유럽)의 ‘아기’와 ‘출산’에 대한 집착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메리 겟스킬은 “여성이 갖는 충만한 어머니의 자질”은 출산에 국한될 수 없으며, ‘엄마됨’ 역시 출산과 육아에 국한되어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엄마’의 삶에 영향 받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이야기
지금 우리 앞에 도착한 《분노와 애정》은 단순히 ‘엄마’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그동안 제대로 말해지지 못했던 엄마됨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엄마를 위한 것이고, 엄마라는 삶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위한 것이며, 또한 엄마의 삶에 영향 받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어떤 의미로든, 엄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살아온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16명의 여성 작가가 치열하게 주체적으로 살아낸 기록인 이 책이 강렬하고 대담하고 따뜻하게 두드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양심과 지성이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양가감정에 귀 기울일 때다. 함께 아파하고 화내며 공감할 때, 말해지지 못했던 “이등 시민”의 언어는 비로소 강렬한 생명력으로 “세상을 다시 쓴다”. 이를 통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자신의 자리를 갖는다. 우리 모두가 《분노와 애정》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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