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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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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김금희
    • 출판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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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36p
크기 : 130*200mm
출간일 : 2020.04.23


김금희 첫 산문집!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다.”

몰랐던 마음, 잊었던 기억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낸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되는 김금희의 첫 산문집은 데뷔 직후 발표한 글부터 올봄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글 중에서 총 마흔두 편을 뽑아 한 권으로 묶었다.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낸 이번 산문집은 그간 김금희의 소설을 사랑해온 독자에겐 작품의 시원을 모은 보물 상자가,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무한히 펼쳐질 김금희 월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2010년대에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가 한 시절을 마무르는 노작이자 다가온 2020년대를 예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그간 소설가로서 선보여온 그의 작품세계와 그 궤를 함께한다. 작가 김금희를 대표하는 키워드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아마도 ‘사랑과 연애’ ‘가족과 친구’ ‘사회와 노동’ 그리고 ‘마음의 풍경’이 아닐까. 1부 ‘언제나 귤이었다’에는 지금의 김금희를 빚고 만든 유년의 풍경과 가족의 이야기를, 2부 ‘소설 수업’에는 그를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문학적 내력과 영감의 여정을 풀어냈다. 3부 ‘밤을 기록하는 밤’은 김금희의 특장인 사랑과 연애에 관한 내밀한 마음 보고서들을 담았고, 4부 ‘유미의 얼굴’에서는 사회문제와 노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작가가 바라본 지금의 대한민국을 부드러운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그려냈다. 5부 ‘송년 산보’는 작가 자신의 내면의 풍경과 사색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을 응시한 담백한 글을 모았다. 물론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우리를 반기는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문장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요즘 나는 내 글을 읽을 당신이 무엇보다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이 글들이 불러일으킬 당신의 어떤 기억과 마음으로부터도. _‘서문’에서 

타고난 ‘기억력’과 독보적인 ‘발견력’으로 길어올린 나도 몰랐던 내 마음과 나는 잊었던 내 기억. ‘마음의 사회학’이란 말은 어쩌면 그 누구보다 김금희에게 잘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독자의 물리적인 안전과 심리적인 안전을 헤아리는 다정한 마음은 이번 산문집을 관통하는 작가의 요체이기도 하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그의 글이 불러일으킬 파장을 기꺼이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파문이 인 후에도 우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줄 그의 문장이 있기에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랑은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 최후의 온기” 
당도 높은 위안과 사소한 기적을 가득 담은 김금희의 다정한 플랜

세상은 형편없이 나빠지는데 좋은 사람들, 자꾸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아지는 것은 기쁘면서도 슬퍼지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했다가 괜히 마음으로 거리를 두었다가 여전한 호의를 숨기지 못해 돌아가는 것은 나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사랑하죠, 오늘도,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은 채 끝나지도 않았지, 라고. _「사랑하죠, 오늘도」에서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한 소설가의 일상 속에 흩뿌려진 사랑의 흔적을 더듬어 글로 남기는 일이자, “당장은 곁에 없지만 어딘가에 분명 사려 깊게 자리하고 있는 존재”(「피카소와 나무」)들을 호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할머니, 일 년 만에 불쑥 안부를 물어오는 조카, 아스팔트로 덮인 유년의 도랑,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본적지. 사라졌거나 사라질 것들, 이제는 마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것들……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시리도록 아프게 파고드는 기억과 풍경 앞에서 작가는 “아픈 기억을 버리거나 덮지 않고 꼭 쥔 채 어른이” 된 날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프다고 손에서 놓았다면 (…) 삶의 그늘과 그 밖을 구분할 힘도 갖추지 못했을 것”(‘서문’)이라고도. 그래서일까? 기미의 기미조차 포착해 빛나는 삶의 의미를 녹여낸 그의 글은 활자 위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시공간을 일으켜세우고,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위로와 힘이 되어 독자에게 다가간다. 빛과 그늘의 경계를 점차로 지워내고 그 안팎을 모두 따스하게 끌어안는 시선은 특별하진 않지만 다행인 나날을 각별하게 바꾸어놓는다.

나는 어쩌면 내가 너무 삭막하게 살고 있는 걸까 생각했다. 돌아오고 나서도 부대끼는 일들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알고는 있는 그 놀랍도록 크고 아름다운 나무를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동시에 피카소에 대해 생각하는 일, 지금 당장은 곁에 없지만 어딘가에 분명 사려 깊게 자리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해 믿는 일이었다. _「피카소와 나무」에서 

세상과 세상을, 마음과 마음을, 말과 말을 잇는 사람 김금희. 특히 「밤을 기록하는 밤」은 이번 산문집을 대표할 만한 글이자 작가의 인생관과 문학관의 총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특유의 진지함을 손에 쥐고 눈앞과 마음의 풍경이 글이 되기까지, 나에게서 너에게까지, 한낮에서 한밤까지 ‘연속’과 ‘연결’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확장해간다. 그리하여 “덩그러니 쓰인 한 문장은 그 하나 이외에 언제라도 연속될 문장들이 있음을 지시하지 않는가” 하는 문장이 “어떤 밤과 어떤 밤들은 서로 이어진다. (…) 현실에서 종결된 관계, 그렇게 해서 더이상 곁에 없는 사람과 사람은 어디에서 만나는지 궁금하다. 거기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어 현실의 부재를 뛰어넘어 이어질 ‘여지’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면, 이는 일상이 곧 소설론이자 문학적 자서전이 되는 경이로운 전환이 일어난다. 

열심히 사랑하고 어렵게 이별했으며 또다시 사랑을 기다리지만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우리 모두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아팠다. _「연애 이야기를 듣는 밤」에서 

그 누구보다 마음의 운동을, 마음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김금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여행의 독법」)다고 말한다. 어쩌면 사랑을 말하는 것도 사랑 밖을 말하는 것도 그것을 모두 담아내기엔 언제나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적어도 지금은 내가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거기에 있는 상태”(「밤을 기록하는 밤」)를 지시하고 기록하는 것, “제대로 전달될지 알 수 없고, 받더라도 회신이 올지 알 수 없는 편지”(「사랑 밖의 모든 말」)일지라도 “그 어쩐지 슬프고 두렵고 가냘프고 불안정한 대화만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해피 엔딩이 되리라”(「우리의 해피 엔딩」)는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그는 덧붙인다. 
“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는 순간만큼은,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수많은 감정과 기억과 마음의 풍경이 다름 아닌 사랑을 지시하고 있음을, 사랑과 사랑 밖의 경계가 때로는 희미해지고 때로는 이어지기도 한다는 경이를 우리 역시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온기이자 최후의 보루”(「사랑하죠, 오늘도」)인 그 사랑을, 이 책을 쥐고 있는 동안만큼은 너와 내가 떨어져 있지만 현실의 부재를 뛰어넘어 단단하게 연결된다는 것까지도. 사랑의 기적을 가득 담은 김금희의 다정한 플랜이 최선을 다해 오늘의 당신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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