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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이별, 죽음에 관한 짧은 소설
  • 15,000원
    • 저자
    • 정이현,임솔아,정지돈
    • 출판사
    • 시간의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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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116p
크기 : 111*180mm
출간일 : 2023.04.10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영원히 궁금할 어떤 단어들에 관하여

시간의흐름 출판사의 두 번째 소설,『사랑, 이별, 죽음에 관한 짧은 소설』이 출간되었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과「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 연상되는 주제에 새로운 주제인 ‘이별’을 더했다. 소설 세 편이 담긴 이 앤솔러지에서 정이현은 ‘사랑’을, 임솔아는 ‘이별’을, 정지돈은 ‘죽음’을 다룬다. 영화와는 무관하게 완전히 새로운, 그렇지만 영원히 궁금한 주제를 경유하는 세 작가의 시선이 어떤 본질을 넌지시 내비친다는 점에서 키에슬로프스키 영화와 다르지 않은, 깊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랑에서 이별로 그리고 죽음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세 소설에서 당신이 발견할 흐름은 무엇일까. 그 흐름 안에서 멈춰 서고 간직하게 될 문장은 무엇일까.

Part 1. 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
정이현,「우리가 떠난 해변에」
“모든 멈춘 것은 퇴색하고 틈이 벌어지고 낡아간다.”

―지금 이렇게 됐다고 해서, 그때의 특별한 사랑이 사라지나요, 없어지나요?
―아니요,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아요, 하고 설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다고 정말 그대로 있는 걸까요, 하고.

회색빛 일상의 명도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숨은 진실을 포착하는 작가 정이현은 종착점 이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방송작가 ‘설’은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 차 동료 PD ‘선우’와 출장을 간다. 십여 년 전 ‘조건 없는 사랑’으로 화제가 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였던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다. “모든 게 달랐”고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 같던 두 사람이 사흘 만에 사랑에 빠지게 되는 모습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사랑의 첫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들의 현재를 좇으며 설은 자신의 첫사랑 ‘주영’을 되새긴다. 감정에 덧씌워진 필터를 걷어냈을 때 남는 담백한 사랑 그 자체를 짐작하게 하는 정이현식 사랑 이야기.

Part 2. 이별에 관한 짧은 소설
임솔아,「쉴 곳」
“걱정 마, 아무렇지도 않아.”

차는 천천히 나아갔다. 잔뜩 긴장한 듯 정화는 운전대에 상체를 바짝 붙였다. 차가 크게 휘청였고 정화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웅덩이였다. 정화의 손이 떨려왔다. 민영은 비상등을 켰다. 한쪽 손을 정화의 손 위에 포갰다. 더는 손이 떨리지 않았다.

견딜 수 없는 순간을 견디지 않아도 된다고 다독이는 작가 임솔아는 따뜻하지만 단호한 이별을 그려낸다. 도시에 사는 ‘민영’은 자신을 자식처럼 키워준 오빠 부부 ‘민기’와 ‘정화’를 만나러 그들의 시골집에 왔다. 숫기도 요령도 없는 정화는 시골이 외롭고, 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데 환멸이 나 도시로 돌아갈 수 없다. 이 가족은 서로를 꽤 닮아 있는데, 특히나 무언가를 견디다 못해 어느 한구석이 망가져버렸다는 점에서 민기와 민영이 그렇다. 내내 일정한 미온을 유지하는 소설에서 갑자기 놀랍도록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문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다. “걱정 마, 아무렇지도 않아.” 이 소설에서의 이별은 누군가와의 헤어짐이기보다 끊임없이 괜찮다고 스스로를 외면하는 상황과의 정서적인 이별이 아닐까.

Part 3. 죽음에 관한 짧은 소설
정지돈,「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여기 사람들은 그걸 ‘죽음’이라고 하지 않아요.”

오늘은 12월 29일이다. 그러니까 3일 후면 내 여자친구의 전남편, 아니 이혼한 건 아니니 남편이 돌아올 예정이었다. 죽음에서 말이다.

다양한 텍스트를 섭렵해 인용하면서 위트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작가 정지돈은 죽음과 관련해 묵직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선보이는 이 소설은 지적이며 악의 없는 블랙 유머 같다. ‘진우’는 매력적인 연인 ‘모어’와 함께 그녀의 죽은 남편이 냉동 보존돼 있는 연구 재단에 방문한다. 모어는 곧 전남편을 부활시킬 예정이다. “부활한 사람은 이전과 같은 유기체일까, 아니면 차가운 금속 로봇에 뇌만 들어 있는 사이보그일까. 그것도 아니면 단지 뇌의 작동 방식을 재현한 프로그램?” 그렇다면 나와 목소리도 얼굴도 다르지만 기억이 그대로이고 되살아난 자신을 인지하는 존재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정신의 엑기스”는 어디에 있을지 소설을 따라 읽으며 함께 짐작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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