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취미는 #제철산책 입니다. (👈🏻해시태그를 눌러 보세요👈🏻) 봄에는 봄, 여름에는 여름, 가을에는 가을, 겨울에는 겨울. 제철 풍경 속을 걸으며, 그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수집하는 거예요.
김신지 작가의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제철 과일이 있고 제철 음식이 있는 것처럼 제철 풍경도 있고 제철에 해야 가장 좋은 일도 있다. (...) 사전에서는 제철을 ‘알맞은 시절’이라 풀어 쓴다. 알맞은 시절. 제철, 이라 부를 때보다 어쩐지 더 마음의 정확한 지점에 가 닿는 표현이다. 장마가 지나면 수박은 싱거워진다. 때를 지나 너무 익은 과일은 무르기 시작한다. 지금은 무엇을 하기 알맞은 계절인지, 과일 가게 앞에 서서 골똘히 고민할 때처럼 눈앞의 일상을 바라보고 싶다.”
저에게 ’제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김성라 작가의 제철 제주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너무 많거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화려한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김성라 작가는 알맞고 자연스러운 ’제철 감각‘을 선물하지요 🌝
제철을 산다는 건 알맞은 시절을 보내는 일. 봄에는 제철나물을 먹고, 여름엔 물놀이를 하고, 겨울엔 두툼한 이불을 덮고 누워 귤을 까 먹는 일.
제철을 산다는 건 자연스럽게 사는 일.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무리하지도 욕심내지도 않고 내게 주어진 몫만큼만 성실하게 살아 내는 일.
서울에서 파주로 삶의 배경을 옮기기로 결정하며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도 바로 이 ’제철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었답니다. 시즌4의 첫 전시회는 김성라 작가와 함께합니다. 김성라 작가가 담아 낸 제주의 제철 풍경 속에서 알맞고 자연스러운 제철 행복을 수집해 보세요 :)
📌 이 전시는 사계절과 함께합니다 @sakye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