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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목,『산책과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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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유진목
    • 출판사
    • 시간의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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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34p
크기 : 120*200mm
출간일 : 2020.09.15


읽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장이 있습니다. 
전부 읽어도 저로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유진목, 그리고 ‘산책’과 ‘연애’ 

“평소 산책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산책과 연애’라는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한 것은 연애를 하는 동안에 유독 혼자서 산책했던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연애를 할 때마다 그들을 죽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걸었다.” _본문 중에서 

우리가 낮에 산책을 하는 이유가 나무 그늘에서 사랑을 줍기 위해서이고, 우리가 밤에 연애를 하는 이유가 완전하지 않은 당신을 겨우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시인이『산책과 연애』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시인 자신을 둘러싼 모든 시작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깨닫기 위함은 아닐까. 돌과 영화, 그리고 사람처럼.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산책과 연애』는 시인 유진목이 묵묵히 걸어온 자신의 삶을 필사적으로 적은 산문집이다. 아니, 어쩌면 필사적으로 걸어온 지금까지의 삶을 묵묵히 적은 산문집일지도.
시집『연애의 책』을 내며 문학평론가 故황현산 선생에게 ‘한국 최고의 연애 시집’이라는 평을 받았던 시인은 산문집『산책과 연애』에서 또 한번 산책과 연애에 대해 쓴다. 시집을 묶는 데 16년이 걸렸다고 말했던 시인에게, 이 산문집은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 어쩌면 평생이 걸렸던 걸지도 모른다.

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보고 연애를 하다가 연애를 보는 

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보고, 연애를 하다가 연애를 보는,『산책과 연애』는 보는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시인이 보이고, 시인의 생활이 보이고, 시인의 아픈 손목이 보인다. 하나같이, 똑같이, 거기서 거기인 남자들이 보인다. 한심한 새끼들, 하고 중얼거리다가도 반듯한 베개 위에 고개를 뉘었는데도 자꾸만 잠을 설치고 마는 시인이 걱정되어 전전긍긍하게 된다. 시인의 산책도 없고 연애도 없는 밤을 보고 있으면, 힘든 건 너무 힘이 든다는 시인의 검고 부드러운 등을 보고 있으면, 그저 그 순간에 가만히 손을 올리고 옅은 그림자처럼 가만히 쓰다듬고만 싶어진다. 
저녁이 오기 전에 산책을 끝내는 사람이 있고, 저녁이 오길 기다렸다가 산책을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시인은 어떤 사람일까. 산책을 포기하고 연애를 하는 사람일까. 아마도 시인은 산책을 꿈꾸는 사람일 것이다. 연애를 하다 말고 힘이 들면 숨을 고르며 멀리 눈을 들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좇아보는 사람. 연애는 늘 힘이 드는 일이니까 말이다.
산책을 대신하는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연애일까? 연애를 대신하는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산책일까? 둘 모두를 대신하는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죽음은 아니길, 부디 『산책과 연애』라는 이 한 권의 산문집이길.

끝나면, 다 끝이면 좋겠는데 

『산책과 연애』는 시가 가득한 누군가의 펼쳐진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시인의 연애를 자꾸만 훔쳐보게 한다. 그런데 우리와 눈이 마주친 작가는 말짱한 얼굴로 태연하게 봤지? 하고 묻는다. 그러니, 당신도 혼자야, 라고 말한다. 산책을 하는 너도, 연애를 하는 나도, 사랑을 잃을까 봐 종종거리며 이 책을 집어 든 우리 모두 결국 혼자라면…… 우리가 잠복하듯 산책을 하고 잠복하듯 연애를 할 까닭이 없다. ‘어떻게’를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멈추면 되고, 그냥 웃어버리면 된다. 

언제 덮어버릴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느 페이지를 읽다가 당신이 겪었던 일을 떠올리고 혼자서 4333333334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ㅂㅁㅁㅁㅁㅂㅉㅉㅉㅉㅉㅉㅉㅈ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웃어버리는 순간이다. _본문 중에서 

끝나면 다 끝이면 좋겠는데 산책도 연애도 뭐가 너무 많이 남는다. 

유심히 살펴 걷지 않으면 금방 길을 잃을 단어들이 이 책에는 많이 있다. 나는 단어들을 여기저기 나열하고 그 문장을 따라 여러 번 걸었다. 그러면서 나 말고 다른 사람도 한 번쯤은 걸어봐도 좋을 길을 만들었다. 걸음 하나에 단어 하나를 놓으며 뒤에 올 사람에게 표식을 남겼다. 곰곰이 걷는 길에 우리가 어느 문장에서 마주칠 수 있기를. _본문 중에서 

『산책과 연애』에는 ‘산책’이란 단어가 24번 나오고, ‘연애’라는 단어가 52번 나온다. 당신은 그 숫자에서 무얼 느끼는지? 뭐가 많이 남기는 산책만큼 연애만큼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시인이 딱 하나 남겼으면 했던 문장이 있다면 음, 이건 아니었을까. 

어두운 방에 누워서 그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_본문 중에서 

그러니 아침이 되면 아침을 보자는, 일어나 사랑을 하자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사랑하지 않는 것이 사랑하는 것보다 언제나 쉬우니까. 그러니 이 책을 집어 든 모두가 실패한 것을 받아들이자.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말들의 흐름’ 
열 권의 책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1. 커피와 담배 / 정은 
2. 담배와 영화 / 금정연
3. 영화와 시 / 정지돈
4. 시와 산책 / 한정원
5. 산책과 연애 / 유진목
6. 연애와 술 / 김괜저
7. 술과 농담 / 이장욱, 이주란, 김나영, 조해진, 한유주
8.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9.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10. 새벽과 음악 / 이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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