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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다는 건
  • 16,500원
    • 저자
    • 김산하
    • 출판사
    •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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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교양 과학
쪽수 : 268p
크기 : 145*200mm
출간일 : 2020.09.21


실패할지라도 바람에 몸을 싣는 꽃가루, 사랑을 뽐내는 잠자리
춤을 멈추지 않는 나무, 씩씩한 상모솔새의 날갯짓
과학이 미처 보지 못하는 작은 존재들의 고유함과 살아있음에 관하여

야생 영장류학자 김산하가 자연으로부터 포착한 빛나는 생명의 이야기 

인도네시아 야생 밀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연구했던 작가가 이번에는 우리 주변의 작은 존재들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이끈다. 인공물 사이를 비집고 한 줌 흙에서 피어난 풀로, 얼굴이 있는 모든 동물에게로, 눈으로 볼 순 없지만, 생명과 생명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사랑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몇 걸음 앞서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씩씩한 자세로 살아가는 존재의 모습과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에 관해 묻고 답하는 글과 그림이 책에 담겼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식과 자유를 주는 과학에도 아쉬운 것이 있다. 과학은 개체가 갖는 고유함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과학은 그래프에 흩뿌려진 여러 개의 점을 모아 거둔 결론에 관심을 둔다. 개별 특징 하나하나에 주목하는 것은 과학이 하는 일이 아니다. 또 한 가지. 과학은 생물을 관찰하면서도 ‘살아있음’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다. 살아있다는 건 연구 대상의 기본 조건이요, 보고자 하는 건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쯤은 측량 도구를 다 내려놓은 채 생물을 한없이 바라보고만 싶다. 살아있다는 건 무한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옳고 그름의 기준을 홀연히 떠나서 말이다. (pp. 16~17) 

동물의 계산 없는 환대, 한 줌 흙을 비집고 피어난 식물, 
세상을 되살리는 봄의 생명력 …
- 과학이 측량할 수 없는 자연의 씩씩한 태도에서 살아있음을 배운다

삶은 흘러간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여기에, 얼마나 살아있을까? 우리는 종종 살아가는 일에 벅차 살아있음을 잊곤 한다. 오늘의 삶은 다음으로 미루고 멀리까지 계획을 세운다.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정신을 비워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의 삶 속에 완전히 존재하기 어렵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서는 어떠한가. 타인을 이해하며, 사랑하며,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혹시 모를 두려움에 나를 아끼느라 삶 또한 아끼고 있는 건 아닌가.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야생 동식물들은 이처럼 삶을 우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오로지 지금이 있을 뿐이다. 늘 현재를 사는 그들은 계산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실패할지라도 발걸음을 내디뎌 사랑을 찾는다. 저자는 빗속에서 잠자리 한 쌍이 기하학적 모양으로 함께 날며 짝짓기를 하는 모습, 여우가 눈이 눈 속에 점프하며 얼굴을 파묻고 놀이하는 모습,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새인 상모솔새가 추운 계절에도 그 작은 입에서 입김을 보이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 등을 묘사하며 살아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야생 동·식물과 자연을 관찰하며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철학을 31묶음의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당신이 살아있다는 특별한 사실을 잊지 않기를. 숨 쉬듯 당연하여 생각해보지 않았던 우리의 생명이 언젠가 죽음으로 영원히 끝날 것이며, 그러므로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이토록 소중한 삶이니 부디 아끼지 말고 살기를. 혼자가 아닌 함께, 제각기 고유한 모습을 존중하며 같이 살아갈 길을 모색하기를. 그리하여 우리 모두 가장 본성에 가까운 존재로 사는 길을 알게 되기를. 

존재의 고유함과 다양성에 관하여 
- 생물다양성, 고유하고 다양한 삶의 공존이 중요한 이유

“지금으로부터 약 5억 4,000만 년 전, 생물의 어마어마한 다양성이 시작되었다.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던,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의 화석 기록이 이때부터 등장한다. 다양한 생명의 삼라만상이 전개되었던 이 시기를 사람들은 캄브리아 대폭발이라 명명했다.” (71쪽) 

이 책의 세 가지 키워드를 꼽으라면 ‘살아있음’, ‘고유함’ 그리고 ‘다양성’이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존재하듯이, 고유성과 다양성 또한 그렇다. 다양함이 있어야 고유함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너무 당연하여 간과하고 있던 ‘살아있다는 사실’을 독자가 마주하게 하고, 더불어 자연의 다양성과 그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고유성을 이야기하며 획일화된 우리 사회의 생태계의 위험성을 일깨운다. 그리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며 공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다양성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주 익숙한 개념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다종다양한 생물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왜 이토록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5억 4,000년 전, 캄브리아 폭발이 일어났고 우리의 세계는 이렇게 존재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다양성은 거의 무조건 나타나며, 생태계의 작동 원리, 진화의 전개 방식 모두 다양성을 핵심으로 발휘된다. 그렇다면 다양성은 자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은 제멋대로 살아가는 이들인 모인 ‘개성의 세계’다. 자연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며, 그 수만큼이나 개성 강한 생활 방식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남극해에 사는 어떤 물고기들은 혈액에 추운 수온을 견딜 수 있는 일종의 ‘부동액’ 성분이 들어있고, 건조한 사막에 사는 도깨비도마뱀은 피부로 물을 빨아들이는 진귀한 능력을 지녔다. 대머리독수리는 시체를 헤집고 썩은 고기를 뜯어 먹어야 하기에 벗어진 머리를 갖고 있다. 자연에서는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갖지 못하는 생물은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단일종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저자는 묻는다. 다수가 만들어낸 획일적인 기준을 나의 기준으로 삼고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누군가는 배제하고 있지 않은지. 혹은 모두가 그렇게 살기 때문에 나도 그 전형성을 따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저자는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같아지는 것은 어색한 일이며, 생명의 본질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생태계는 제각기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는 생물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여러 다른 삶과 잘 맞물려 돌아갈 때 건강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생태계는 얼마나 건강한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생태계는 어떠한지 되묻게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배울 것들이 많다. 더는 미루지 말고, 과제 하듯 해치우던 삶의 속도를 낮추고,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되살려야 한다. 살아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존재를 가만히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책으로 그 쉼의 시작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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