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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기념일
  • 14,000원
    • 저자
    • 사이토 하루미치(지은이)
      김영현(옮긴이)
    • 출판사
    • 다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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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72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20.08.21


'전혀 다르다.' 그때껏 이 말은 차별과 괴롭힘 같은 폭력의 기반이 될 뿐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연들이 겹쳐 뜻하지 않게 할아버지와 엮이면서 새로운 소통법의 문이 열렸다.
"달라서 즐겁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음을 그때 알았다.
나와 동떨어졌다고 여겼던 서로 다른 두 세계와 어떻게든 만날 수 있었다.
(…)그처럼 달콤쌉쌀한 '서로 다름'을 강렬하게 느낀 날을 나는 '서로 다른 기념일'이라고 부른다. (253쪽)
“이 책을 만난 오늘을 기념하고 싶다”
박준, 이길보라, 이랑 추천!
언어와 소통에 대한 농인 당사자의 기록

농인 사진가 부부가 있다. 남자 사진가는 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보청기를 끼고 음성언어를 훈련하며 성장했다. 여자 사진가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수화언어로 소통하며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 자랐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이는 들을 수 있는, 청인이다. 
『서로 다른 기념일』은 언어와 감각이 다른 한 가족의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며 살아온 아내,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아이와 지내며 겪는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언어, 감각, 몸, 소통, 장애, 다양성, 소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다른 몸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아빠가 쓴 에세이인 동시에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와 소통하는 것에 대해 농인 당사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사회과학서이기도 하다.

청인 아이를 키우는 농인 사진가 부부 
감각도 언어도 서로 다른 가족의 이야기

스스로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리 없는 삶에 익숙하던 여자. 수화언어로 소통하며 비로소 안정된 언어를 찾고 사진가로서도 자리를 잡아가던 남자. 농인의 삶에 익숙해진 줄 알았지만, 갓난아이를 기르는 일은 예상보다 험난하다. 부부는 젖먹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해 밤을 지새우고, 30분마다 진동이 울리도록 설정한 휴대전화를 속옷 속에 넣고서야 간신히 잠든다. 아이 역시 소리가 아닌 눈빛과 몸짓으로 부모를 불러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터득하고, 배가 고파지면 맹수처럼 신경을 곤두세운 채 부모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분투한다. 저자는 바로 뒤에 따라오던 아내가 사고를 당한 걸 뒤늦게 알았을 때,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홀로 울고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처음으로 ‘듣지 못한다’는 것의 차가운 진실을 사무치게 실감하고 만다. 그러나 ‘서로 다름’이란 그저 불편하고 쓸쓸한 상황일 뿐, 그들은 결코 불행하지 않다. 

서로 교차하지 않는 평행선,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 같다. 
다만 끝없이 뻗어나가는 평행선이라 해도 그 사이의 거리를 서로 손이 닿도록 좁힐 수는 있다. ‘현실에서도 마음속에서도 언제든 너의 손이 닿는 곳에 있자.’ 다시금 결심한다. _본문 중에서

가족은 서로의 숨결을 알아차리기 위해 매일 밤 나란히 몸을 포갠 채 잠든다. 듣지 못하지만 서로를 더 보고 더 느끼기로 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서로가 다르다는 걸 처음 알린 날을 “서로 다른 기념일”로 정하고 “우리가 달라서 기쁘다”고 고백한다. 

아이에게 소리를 전하기 위해 
‘서로 다름’의 소통과 공존을 위해

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란 저자 사이토 하루미치는 어릴 때부터 보청기를 끼고 대화를 ‘훈련’하며 성장한다. 상대의 입 모양을 열심히 읽고, 자신의 말을 알아듣게 하려 애쓰는 대화는 긴장과 좌절의 작업일 뿐이었다. 뒤늦게 농학교에 입학해 수화언어를 만나서야 저자는 비로소 편안한 대화와 소통의 기쁨을 깨닫는다. 부모와 다른 언어를 쓰는 아이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는 청인인 자신의 아이에게 적절한 말을 전하기 위해 온몸으로 ‘소리’를 낸다. 아이의 이름을 음절 단위로 끊어 읊조리는 자기만의 자장가를 불러주고, 매일의 날씨를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해 보여주고, 아무거나 집어 입에 넣는 아이를 혼내지 않고 온갖 잡동사니를 함께 오물거려보기도 한다. 아빠의 고민에 대답하듯 아이는 수화언어와 음성언어를 동시에 터득해가며 어른들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수어를 발화해 언어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 가족에게 언어와 몸의 ‘서로 다름’은 격차와 경계가 되기도 하지만, 더 깊이 소통하고 더 많이 상상하기 위한 동기가 되기도 한다.

사회적 소수자로서 항상 느낄 수밖에 없는 차디찬 ‘다름’에 대해 그저 비관하거나 분노할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할 바 없는 기쁨이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믿자. “달라서 즐겁다.” 무슨 일이든 일단 이렇게 단언해버리고 시작하자. _본문 중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진심을 주고받는 가족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은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인간들의 공존에 대해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소리 없이도 말할 수 있다.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다. 몸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기념일』은 ‘나와 다른 존재’에 배타적이기 쉬운 우리 사회에 소통과 공존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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