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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윤후,『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 12,800원
    • 저자
    • 서윤후
    • 출판사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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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68p
크기 : 122*190mm
출간일 : 2021.05.31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그만두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쓸 때면 계속하고 싶은 일이 선명해졌다”
삶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그만두기로 한 일들과 그 과정에 대한 기록

“계속하고 싶은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좋아하는 것엔 착실히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서툴게 배우면서 나는 계속해왔다. 무엇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동안에 적절히 그만두고 싶은 것을 찾기도 했다. 어쩌면 나는 20대를 지나오며 나를 채워온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다. 지금부터는 채워진 것들이 나를 통과해 다시 어떻게 떠나갔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제 내게 없는 것들이 내 안에 무엇을 남기고 떠났는지 그 매듭을 풀어볼 차례가 된 것이다.”(본문 7쪽)

서윤후는 스무 살에 등단해 ‘20대’라는 인생의 시기를 온전히 시 쓰는 삶으로 살아낸 시인이다. 서른의 문턱을 갓 넘긴 지금까지 네 권의 시집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소소소小小小》 《휴가저택》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을 펴내며, 소외된 슬픔을 좇는 시를 통해 위로를 건네왔다. 시 외에 《햇빛세입자》 《방과 후 지구》 등 산문도 꾸준히 써왔다. 쓰는 자리마다 맺힐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믿으며 지난 10여 년의 시간을 빈틈없이 채워왔다.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은 서윤후가 자기 삶에 대한 차분한 애정을 빼곡하게 담은 산문집이다. 그는 삶의 변화에 기민하고 싶은 사람, 생활인이자 시인인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고픈 사람이다. 다양한 글을 쓰는 데 우선순위를 앞세우는 동안 생활 돌보기에 소홀했음을 돌아보며 다시금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이다. 그가 쓰기 시작한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은 삶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그만두기로 작정한 일들과 그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마치 여행 가방을 꾸리는 것처럼, 무언가는 놓고 가고 무언가는 반드시 챙겨가는 것처럼, 생활의 소중한 일을 선별한다. 이 목록을 통해 그는 일상의 여백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버리고 다시 무언가를 제자리에 가져다둠으로써
되찾는 일상의 여백

“이제 내게 없는 것, 스스로 그만두었거나, 나를 떠나간 것을 떠올리며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채워나갔다. 할 일로 빼곡한 생활의 숨겨진 여백이 회복될 것을 내심 기대하면서. 그러나 이 목록은 첫 마음과는 다르게, 내가 지켜내고 있거나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고백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떠나간 자리에는 반드시 무언가 남겨져 있고,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것이 나를 밀어내는 작은 실랑이의 현장이었다.”
(본문 5-6쪽)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은 의외로 쉽게 확정되지 못한다. 한 번의 작성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이 목록은 자꾸만 수정된다. 의도치 않게 그만둔 일이 있는가 하면 그만두지 못한 일이 반복해 생겨났으므로. 서윤후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은 어느새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고백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 책에 수록된 33가지 목록은 불완전하다. 대부분 결심의 변화 속에서 채택된 것들이다. 그만둘 수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릴 때마다 재평가되고, 그는 자신의 생활을 지탱해온 일들을 간편하게 정리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목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코 완벽한 계획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유연하게 돌볼 수 있는 탄력성을 터득하는 일임을 깨우친다.
“생활을 돌보는 것은 나의 여분을 정확히 확보하는 것.” 그는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며 숨어 있는 생활의 여백을 되찾는다. 이 여백에서 다시 잘 살아내고 싶은 용기를, 계속 쓰고 싶다는 마음을 공글릴 수 있음을 고백한다. 그가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통해 생활의 균형을 회복해가는 과정은, 오늘보다 내일을 잘 살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그러니 함께 이 목록을 작성해봐도 좋지 않을까.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인정할 줄 아는 삶의 기술

서윤후는 <깨지지 않기로 한 약속>(본문 163쪽)에서 오키나와 한복판에서 유리 공예품이 깨지는 모습을 목격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깨진 유리 파편이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와 쏟아지는 햇빛 속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그 순간을. “잘 만들어진 공예품을 볼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렇게 깨지고 나서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니.” 그는 이 강렬한 기억을 담아 <유리물산>이라는 시를 쓰며 자신의 생활을 떠올린다.
깨지지 않겠다는 다짐. 그것은 삶에 대한 어리석은 아집이라고 서윤후는 말한다. 그는 생각을 돌이켜 삶의 안간힘을 내려놓는 미덕을 설명한다. 미완성의 아름다움이 우리 삶 속에 있음을 길어올린다.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유리 공예품일 땐 지나치고야 말았던 완성된 세계보다, 뜻밖의 일로 자신의 형체를 잃고서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된 미완성의 순간이 더 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본문 166쪽)
서윤후는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 실패의 경험을 기쁘게 끌어안는다. 깨진 유리 조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닫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생활을 기껍게 받아들인다. 자신의 생활을 긍정하며, 안간힘을 다하던 시간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의 생활이라는 풍경을 환히 비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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