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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끝의 버섯
  • 35,000원
    • 저자
    • 애나 로웬하웁트 칭(지은이)
      노고운(옮긴이)
    • 출판사
    • 현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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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생태학/인류학
쪽수 : 544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3.08.30

화장품 화이트 색상 이미지-S1L3
21세기 최전선의 사상가 애나 칭의 대표작 『세계 끝의 버섯』!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인류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우리가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지 않는 존재,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버섯’이 안내하는 불안정한 생존과 이상한 신세계

★★★ 빅터 터너상 2016년 수상
★★★ 그레고리 베이트슨상 2016년 수상
★★★ 노던 캘리포니아 도서상 2016년 최종 후보작
★★★ 『커커스 리뷰』 자연 및 여행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 『커커스 리뷰』 과학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 『플레이버와이어』 2015년 베스트 10 학술서
★★★ 『타임스』 2015년 최고의 책

“삶이 엉망이 되어갈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는가?
나는 산책을 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버섯을 발견한다.”

불확정성과 불안정성의 상황, 안전성에 대한 약속이
부재하는 삶을 탐구하기 위해 버섯과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
『세계 끝의 버섯』은 우리 시대의 가장 이상한 상품사슬의 하나를 따라 자본주의의 예상치 못한 구석을 탐험한다. 한편에 일본의 미식가, 자본주의적 기업가, 다른 한편에서 라오스, 캄보디아의 정글 투사와 백인 참전 용사,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의 염소 목동, 핀란드의 자연 가이드 등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 사이의 밴쿠버에서는 시간제로 호출되어 송이버섯을 분류하는 동남아시아 이민 노동자가 있다. 그리고 캐스케이드 산맥 숲 여기저기에서 활기 넘치는 독특한 경매 현장과 도쿄의 경매 시장으로 이어지는 송이버섯 무역의 다양한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송이버섯을 둘러싼 이 동료들이 우리를 곰팡이 생태와 숲의 역사로 안내할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대량으로 파괴한 시대에 공존과 동거의 가능성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나무 숲과 산림 산업, 송이버섯 채집인의 역사와 현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송이버섯, 풍경, 전쟁, 자유, 자본주의 사이에 기묘하게 얽힌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채집, 임업을 비롯해 균류학과 DNA 연구, 존 케이지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송이버섯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버섯인데, 북반구 전역에 걸쳐 인간이 교란한 숲에서만 자라며, 인공적으로 재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송이버섯은 언제나 관계 속에 있고, 그래서 특정 장소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송이버섯은 나무와 공생하는 특별한 능력을 통해 척박한 곳에서 숲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놀라운 점은 송이버섯을 둘러싼 이 다양한 이야기들이 단순한 버섯 이야기를 훨씬 넘어서는 영역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송이버섯을 통해 우리 시대와 관련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폭탄 맞은 풍경 속의 송이버섯
자본주의적 파괴와 다종의 풍경 속에서 협력적 생존은 어떻게 가능한가?
히로시마가 원자폭탄으로 파괴됐을 때, 폭탄 맞은 풍경 속에서 처음 등장한 생물이 송이버섯이었다고 한다. 체르노빌의 원전 사고로 핵폭발이 일어난 이후에도 바지런하고 탄력 있는 균류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고 한다.
로키산맥의 한 지류인 캐스케이드산맥 여기저기 황폐한 숲에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곳의 풍경은 현대 자본주의의 출현 이후 세계의 황폐한 상태를 잘 보여준다. 우리 인간이 만든 폐허에서는 무엇이 살아남는가? 저자가 탐구한 바에 따르면, 송이버섯은 불안정성을 다루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버섯을 채집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의 정치적 난민, 미국의 백인 참전용사, 남미의 이주민 등은 자의든 타의든 떠돌이 가난한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송이버섯 열병’을 앓는 프레카리아트의 이 버섯 채집인들은 정규직을 구하지 못했거나 원하지 않거나 자연의 탁 트인 공간에 혼자 있는 ‘자유’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자본주의 밖에 있는 것은 아니다. 송이버섯 무역을 매개로 어느 정도는 세계 경제에 편입되어 있다. 그들은 저자가 주변자본주의적 공간이라고 부르는 것의 일부를 형성하지만 여전히 시스템의 일부다.

전례 없이 불안정한 시대,
돈을 벌고 있는 순간에도 불안정한 우리 시대의 삶과 버섯의 생태가 주는 메시지
『세계 끝의 버섯』은 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삶의 경험이 일상이 되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 체제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곳을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 시대를 불안정성으로 정의한다. 이 불안정성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인 미국에서조차 더는 사람들에게 안정된 직업도, 매달 생계 걱정 없이 자녀를 교육하고 키울 수 있는 안정감도, 아플 때 치료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도 보장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물은 언제든 필요에 따라 버려질 수 있다. 사람과 사물이 소외됨에 따라 “풍경은 단순화되고, 단순화된 풍경은 자산 생산 후 유기된 공간, 즉 폐허로 변한다.”(30쪽) 오늘날 세계의 풍경에는 ​​이런 종류의 폐허가 도처에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것이 이야기의 끝인가? 기존의 서사에서는 이러한 장소에 죽음의 선고를 내려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런 장소에도 활기가 넘칠 수 있다! 버려진 자연 풍경, 산업 풍경은 때때로 새로운 다종과 다문화의 삶을 낳는다. 도처에 폐허로 방기된 이곳에서 우리는 생명을 찾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생존이란 무엇인가?
생존이란 항상 다른 존재와 싸워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나는 생존을 그런 의미로 사용하지 않겠다.”
우리의 생존을 위한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경제적이고 생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진보에 관한 이야기도, 붕괴에 관한 이야기도 어떻게 하면 협력적 생존을 생각할 수 있을지 말해주지 않는다. 이쯤에서 버섯 채집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버섯 채집이 우리를 구원해주진 않겠지만, 우리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줄지 모른다”(49쪽)라고 말한다.
저자는 불안정한 시대에 협력해 생존하기 위한 첫 번째 필요조건이 바로 호기심이라 말한다. 그리고 송이버섯이 우리를 호기심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이버섯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을 취하고, 훔치고, 선물하고, 파는 인간과 일종의 공생적 파트너 관계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 것인 줄만 알았던 통제된 세계가 실패했을 때, 통제받지 않는 버섯의 삶이 선물이자 길잡이가 되어준다. 어쩌면 저자는 송이버섯을 오늘날 인간에 의해 황폐화된 세상에서 인간이 살아내야 할 생존과 지혜의 대리인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불안정한 생존을 통해 비로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불안정성이란, 우리가 다른 존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상태이다”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송이버섯은 자본 축적이 일어나기 힘든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가장 변두리에 존재한다. 물론 변두리라고 해서 결코 자본주의의 바깥인 것은 아니다. 송이버섯은 그렇게 숲속 깊숙이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어 그 존재를 찾기 어렵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자본주의적 폐허, 즉 세상의 종말을 암시할 수도 있다. 지구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추출해 축적하려는 인간의 탐욕으로 종국에 이르고 마는 위기 상황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애나 칭은 송이버섯이라는 이 작은 유기체를 실타래 삼아 자본주의적 파괴와 다종의 풍경 속에서 어떻게 협력적 생존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가 엉망으로 만든 이 세계에
아직 무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복잡한 교차점에서 일궈낸
시적이면서 놀랍도록 풍부한 탐구
사실 이 책을 몇 줄로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저자가 “다채로운 모임”이라는 말로 요약한 20여 개의 이야기들이 “비 온 뒤 쑥쑥 올라오는 버섯”(8쪽)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아마존의 어떤 리뷰는 이 책을 두고 “위험스러울 정도로 매혹적인 책”이라고 말한다.
『세계 끝의 버섯』은 무미건조한 사회과학 논문이 아니다. “우리가 엉망으로 만든 이 세계에 아직 무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8쪽)라고 물으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적인 표현과 사회적 현실에 대한 미묘한 묘사 때문에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깔끔한 결론은 없으며, 일련의 예리한 관찰, 분석, 설명이 있을 뿐이다. 미시와 거시, 개인과 사회, 즉 송이버섯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숲의 바닥을 느끼는 사람, 버섯 경매의 에너지, 다국적 공급망의 예상치 못한 연결에 대한 놀라운 설명이 가득 차 있다. 저자가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과의 대면에서, 그리고 소나무 숲의 땅을 훑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토양 생물과의 엄청난 연결을 느끼는 대목에서는 인간 이외의 존재(식물, 동물, 흙 등등)가 우리의 존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독자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저자와 똑같이 독자 역시 송이버섯 채집의 속도에 발 맞춰 냄새를 맡고, 무언가를 만지고, 찾고, 걷는 감각을 탐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예술가들이 세계를 발견하는 ‘알아차림의 기술’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말로 옮긴 노고운 교수는 2017년 한국문화인류학회 학술대회 초청으로 애나 칭과 함께 ‘생태’에 관한 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역자는 저자 특유의 산문체가 지닌 자연스러움을 우리말로 잘 살려내고 있으며, 원서의 정확한 의미 전달과 풍부한 뉘앙스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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