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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과 물에 대하여
  • 17,000원
    • 저자
    •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지은이)
      노승영(옮긴이)
    • 출판사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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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사회과학/인문비평
쪽수 : 376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0.12.07



* 전 세계 27개국 번역 출간
* 2019년 아이슬란드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
* 리베카 솔닛, 대런 애러노프스키, 파올로 조르다노 강력 추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시대, 빙하 장례식이 열리는 세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일깨우다

2019년 8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북동쪽 지역에서 빙하 장례식이 열렸다. 사망한 빙하는 700년 동안 화산을 뒤덮고 있던 오크 빙하다. 이 빙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과 정치인들, 작가들이 모여 빙하 장례식이 치렀다.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이 책 『시간과 물에 대하여』의 저자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이 장례식을 위해 추모비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렇게 기후가 바뀌고 지구 생태계가 변한다고 소리 높여 말해도, 많은 사람들은 ‘아, 그렇지’ 하며 흘려듣곤 한다. 무한히 큰 것,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것이 결부된 거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반응을 잘 보이지 못한다. 우리가 인식하기 어려운 범주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과학적 자료가 눈앞에 있어도, 환경 단체에서 목소리를 높여도, 기후와 연결된 지구적인 말들은 우리에게 너무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기후가 바뀐다는 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며, 과거 그 어떤 사건보다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즉 앞으로 100년 사이에 지구의 물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비와 눈이 내리는 패턴도 심각하게 달라질 것이고,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며, 바닷물이 5000만 년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산성화될 것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시간과 물에 대하여』는 바로 이러한 ‘이해 불능의 문제’와 ‘진정한 이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어떤 말과 글로 다가가야, 사람들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행동에 나서게 될까? 고민 끝에 저자는 주제에 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 그 주제를 강렬하게 절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쓰기로 한다.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해 있는지 마음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숫자와 단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야기다

말하자면 기후변화에 대해 글을 쓰는 유일한 방법은 이 주제 너머로, 옆으로, 아래로, 미래로 가는 것, 개인적이면서도 전 지구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시적이면서도 신화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다. ‘이야기(내러티브)’라는 그릇을 선택하게 된 집필 전 일화가 있다. 언젠가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가 저자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작가잖아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이슈에 대해 써보면 어때요? 기후변화 말이에요.” / “그건 과학자들이 할 일 아닌가요?” / “아니요. 과학자들이 과학 소통의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이야기에 이끌려요, 자료가 아니고요.” / “하지만 난 전문가도 아니고, 내가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것 같아요.” / “당신이 우리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감정과 정신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도 시적인 언어로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테고, 세계는 그대로 끝장날 거예요.” 대화를 곱씹으며 저자는 생각한다. 과연 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써나가야 할까.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북유럽 신화 『에다』의 창조 이야기, 마치 『에다』의 쌍둥이 같은 인도 신화 『베다』 이야기, 마그나손의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아이슬란드의 근현대사와 사회 체제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와 중국과 인도와 히말라야 산맥 이야기, 생물학자였던 외삼촌 존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악어 이야기, 죽은 빙하 이야기, 아직 살아 있지만 곧 죽을지도 모르는 빙하 이야기. 사라진 것들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숫자로 볼 때는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들이 이야기로 엮어내니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그나손은 허구의 이야기와 역사 이야기를 엮어 우리에게 닥친 위기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신화에서 역사, 인터뷰, 기후학까지 
참신하고 감각적이며 깊이 있는 전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후기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다양한 언어의 역사와 사람들이 새로운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어는 어떻게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강제하는가. 이를테면 ‘해양 산성화’라는 단어는 아이슬란드 미디어에서 2006년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2007년에 한 번, 2008년에 한 번, 그리고 2009년에 두 번 언급되었다. 해양 산성화는 5000만 년 동안 세계 해양에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크고 가장 근본적인 변화지만, 지금은 8.1pH에서 7.7pH로의 변화가 얼마나 크고 두려운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0.4pH 차이는 적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건이다. 
더불어 독특한 일화로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언젠가 저자는 달라이 라마와의 인터뷰에 초대를 받게 된다. 아이슬란드 작가와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열네 번 환생한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저자와 달라이 라마는 시간과 자연과 빙하와 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얼마나 놀라운 속도로 녹고 있는지에 대해, 10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역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이 변화에 대해 절감하도록 한다.
집필 이후에 쓰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후기는 이 책이 얼마나 시의적이며 가까이 있는지 역설한다. 세상이 이토록 빨리, 이토록 극단적인 방식으로 멈추리라고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중단을 경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런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이 아포칼립스는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 모든 것을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에 관한 책이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엮어 소화해내는 인간의 내적 힘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기후변화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보이는 철학적인 책이면서 시간을 통과하는 여행기이기도 하다. 하여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풍경과 장면이 스쳐갈 것이다. 아름다운 언어를 짚어나가며 기분이 고조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의 절박한 제언을 외면할 수 없어 가슴 아플 수도 있다. 저자가 책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이 앞으로 어떤 답으로 되돌아오게 될까. 그것은 책을 읽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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