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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4
  • 33,000원
    • 저자
    • 이인규,라야
    • 출판사
    • 마을에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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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건축
쪽수 : 480p
크기 : 148*210mm
출간일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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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집에 대한 기록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동구의 둔촌 주공아파트에서 12집을 직접 방문하여 남긴 기록이다. 작업이 진행된 2016년 늦은 봄은 재건축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주 기간도 결정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예정된 이별에 앞서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에 집안에 사람들의 온기가 배어있던 현재를 기록으로 옮겨두고 싶었다.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이 곳곳에 엿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니 이곳이 가장 둔촌 주공아파트다울 수 있었던 마지막 순간의 기록이 되었다.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집 
<안녕,둔촌X가정방문> 프로젝트에 참여한 집들도 특별한 선별 과정이 없었음에도 30년 넘게 한 동네에 머물며 살아가는 가족부터, 이곳에 산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혼집까지 다양했다. 우리들의 삶을 깊이 들여보면 모두 다 다른 빛으로 반짝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삶을 품고 있는 집은 그 사람을 닮았다. 책장을 넘기며 이집 저집 구경을 다니다보면 어느새 내가 예전에 살았던 집을 떠올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의 일상을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평범한 삶을 이야기하는 목소리 
나의 집이 나의 삶을 닮았듯이, 우리의 사회는 우리의 삶을 닮았다.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일상’과 ‘집’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은 그동안 개개인의 삶, 일상, 삶의 터전인 집이 특별하지 않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지워지고 밀려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평범한 삶은 모든 것을 잃은 재난 상황에서만 가장 특별하게 부각된다. 더 이상은 쉽게 지워지고 밀려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에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진지한 논의가 다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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