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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
  • 24,000원
    • 저자
    • 목정원
    • 출판사
    •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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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40p
크기 : 137*205mm
출간일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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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난 뒤에 무엇이 남을까”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의 저자 목정원이
사진과 글로 전하는 기억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

2021년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펴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목정원의 사진산문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목 작가가 2016년부터 찍어온 사진 100여 장과 함께 사진에 관한 에세이를 한 권의 아름다운 책으로 엮었다.
사랑하는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시인과 화가와 사진가 들은 공간에 기대 기록을 남겼다. 따라서 예술은 기억과 애도의 역사이기도 하다. 목정원은 장면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시도인 사진에서 사랑의 잔존을 증명하려는 기억의 기술을 읽어낸다. 우리 눈앞의 어떤 장면들은 어느 미래에 없을 사랑으로 흐르기에, 그것을 남기려 하는 일은 영원한 사랑을 말하고자 하는 의지와도 같다. 목정원이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일은 그렇게 사랑에 닿아 있다.

사진을 통해 전하는
소멸 뒤에도 잔존할 사랑

“사랑이 끝난 뒤에 무엇이 남을까.”
―본문에서

정물들이 놓인 강변을 지나, 눈밭이 빛처럼 흩날리는 숲을 걷는다. 인력에 의해 물이 빠져나가는 해안가를 지나 낯선 마을로 향한다. 그처럼 높고 거대하면서도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눈안개에 가려 있는 산과 마주한다. 사라진 인류의 역사를 유물로 보관한 장소들. 그리고 사진으로 박제되어 영원히 아름다울, 누워 있는 꽃들을 지나며 작가는 묻는다. 사랑이 끝난 뒤에 무엇이 남을까.
아름다운 자연들은 무정하여 우리보다 오래 남는다.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우리 중 누군가는 먼저 사라진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못내 슬픈 일이다. 우리는 사라지지만, 우리가 있었다고 전할 수 있을까.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이를 사라진 것들을 기억할 수 없을까.
인류는 사라진 존재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해 기억술을 발달시켰다. 머물렀던 공간에 기대어 가능한 한 많은 순간을 장면으로 만들고자 했다. 시로, 회화로, 그리고 사진으로. 그리고 사진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기 위해 택하는 기술이다.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에서 작가는 사진으로 말한다. 사진의 근본은 그 대상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데 있다. 나의 죽음과 더불어 인화된 필름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을 통해 기어이 소멸할 사랑을 이야기했던 롤랑 바르트의 글에서, 목정원은 도리어 사랑의 잔존을 읽는다. 이미 인화된 사진이 사라져가며 사진의 물성이라는 의미가 모호해진 디지털 필름의 시대, 목 작가는 “어쩌면 사진은 애초부터 물성을 갖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동시에 “가지지 않았기에 사라지지도 않을 것 같다”라는 역설을 던진다. “촬영된 이미지를 일별하는 것만으로 내게 그 사진은 영영 존재한다”는 말을 통해 영원회귀와도 같은 역설이 이루어진다. 사랑이 있었던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남겼던 사진은, 이제 물성을 가진 그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다시 개인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게 된다.
작가가 전하는 이 사진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사진이 그러한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생에 가끔씩은 타인들의 사진이 자신에게 곧 도래할 미래가 되기도 하듯이.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더 많은 장소들을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마 그것은 더 많은 사랑의 기억들을 나눠 가지는 일일 것이다.

우리 마음속 아름다운 기억의 장소를
건드리는 사진 풍경들

“셔터를 누를 때마다 나는 탄식한다. 이것을 담을 수 없다. 이것은 지나갔다. 그런데도 시간이 흘러, 훗날 현상된 사진을 보며 어떤 이들은 경탄할 것이다. 그 숲이 아름답다고.”
―본문에서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에는 목정원이 필름카메라를 통해 남긴 기억의 장소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 사진들은 목정원의 기억 속 한 장면들이지만, 그가 ‘온전하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기고자 했던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지난날 프랑스, 조지아, 에스토니아,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한국 등등에 머무르고 오가며 목 작가가 남긴 장면들에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영원히 아름답다 여겨질 자연의 얼굴이 있으며, 생에 한순간 일별하고 사라질 인간의 옆모습이 모래 위 자국처럼 남아 있다. 꽃과 나무, 산과 사막, 그리고 사람과 바다의 풍광들이 주는 아름다움은 어느 때인가 사진을 보는 이의 눈앞에 실제가 되어 찾아올 미래이기도 하다. 혹여 이러한 풍광에서 슬픔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이는 아마 셔터를 누른 이와 시간선을 넘어서 시선을 마주친 것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사진산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전하는
목정원 작가가 가져 오고 싶었던 장면들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는 목정원 작가가 2016년부터 여러 나라를 오가며 직접 찍고 고른 백여 장의 사진과 함께 사랑과 기억, 애도와 고통에 관한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산문이라는 이름대로 사진은 그저 좋은 풍경을 담은 데서 그치지 않고, 사진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글로 이어지는 이야기 형식이 된다. 사진의 흐름에 따라 글을 해체해 배치해둔 까닭 또한 사진과 글이 흐름 속에서 하나의 텍스트로 전달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펼쳐지는 인덱스 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진들을 한눈에 보며 장면들의 기원을 찾아보는 순간도 눈길을 요하는 대목이다. 있는 것과 있었던 것들 사이에 놓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전하는 장면들이 부디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빛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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