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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돈
    • 출판사
    • 시간의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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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52p
크기 : 120*200mm
출간일 : 2020.04.06


잊지 않고 싶어서 잇는 놀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새벽과 음악……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한 개의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되고, 두 개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열 개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각자의 시간 앞에 놓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엔 비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물론 저자들도, 모르긴 매한가지다. ‘음악과 커피’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고, ‘음악과 소설’이 되어서 새로운 저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조금 짓궂게 독자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둔 채 ‘음악과 땡땡’이라고 끝낼 수도 있다. 아니, 그런데 끝이 꼭 있어야 하나? 하고 되물을 수도 있다.
이런 마지막도 상상해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을 읽다 말고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상. 그 사람들과 끝말잇기가 하고 싶어 책장을 덮게 되는 상상. 얼른 두 낱말을 떠올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쓰게 되는 상상.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완성은 아닐까?

『영화와 시』, 소설가 정지돈 

“에세이 따위는 쓰지 않을 것이다. 작품 이외에는 어떤 글도 쓰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터뷰와 북토크를 거절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던 한 작가는 시간이 흘러 흘러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을 맡게 되는데……. 『영화와 시』의 예고편이 있다면 꼭 이렇지 않을까? 
『영화와 시』는 매일같이 영화를 보고,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는 (그럼에도 결코 에세이는 쓰지 않겠다던) 소설가 정지돈의 첫 단독 에세이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우며 지적인 이 책은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그건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일 잘하는 건 인용이고, 문학은 세계의 인용”이라고 말해왔던 저자답게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영화와 시를 인용하며 ‘영화적인 무언가’와 ‘시적인 무언가’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거기에 덤으로 ‘에세이적인 무언가’까지 더해서.
물론, 그는 여전히,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가십이자 자서전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흐름이나 주제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엄살을 피우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영화와 시』는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과거 모 도서관에서 했던 “궁극의 에세이쓰기” 수업에서 저자가 했던 말을 빌려와 말한다면, 프로파간다에서 일기, 비평과 개인적인 감상을 아우르는 (궁극의)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그런데, 일기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영화’와 ‘시’에 대한 이 이상한 ‘감상집’을 읽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영화를 좋아하거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느끼는 감정, 지금 이 순간이 조금도 자유롭지 않다는 걸 깨닫고야 만다. 즐기고, 좋아하고, 감동받는 것에서 끝내고 싶지가 않은데……. 그럼, 이제 어쩌지? 

존경하는 사람 없어? 
없는데.
_본문 중에서

예전의 ‘시’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어떤 경외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뭐라도 생각해내야만 한다. 이를테면, 그랜드캐니언, 아이슬란드, 블랙홀, 그리고 고다르. 고다르? 아니, 코듀로이 재킷. 코듀로이 재킷? 
존경하는 사람이 없고, 의미를 둘 만한 가치 있는 것이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 결국 찾아내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제3막을 위해? 아니, 제3의 인생을 위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시간이 흘러 흘러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일 지도 모른다. 다시 영화와 시를 좋아하기 위해서, 다시 삶을 건강하게 경외하기 위해서. 그나저나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나는 길거리에 
녹아들고 있어.
당신은 누구를 사랑해?
나를?
빨간불인데 그냥 건널래.
-「워킹 투 워크Walking to work」 부분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순수한 긍정과 기쁨은 저 빨간불을 닮았다. 아니, 그냥 건널래 하고 말하는 저 목소리를 닮았다. 아니라고 해도 닮았다. 영화를 보면 늘 잠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매일같이 계속해서 영화를 보는 건 정말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퇴근 후에도 시를 쓰려고 24시간 카페에 가는 건 정말 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사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영화와 시를 잇는 불가분의 관계 같은 건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삶이 그렇듯 그 무엇도 필연적이지 않다는 것도 함께. 

시가 우리를 구원해준 것일까 아니면 점점 더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것일까, 따위의 생각을 하느니, 시를 쓰지 않았다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더 낫다. 영화를 본다는 건 지금 이 순간 삶과 함께 일어나는 일이고, 영화를 한다는 건 두 개의 사물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무엇에도 충실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는 것이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시와 영화가 그렇듯이. 바로 이 책 『영화와 시』가 그렇듯이. 

아니, 그저 많아지기를 

좋은 영화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영화가 많아지기를.

좋은 시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사람들이 시를 많이 읽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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