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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 토카르추크,『다정한 서술자』
  • 15,000원
    • 저자
    • 올가 토카르추크(지은이)
      최성은(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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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380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2.09.23

점퍼 상품상세 이미지-S1L3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첫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은 독자에게 들려주는 문학 강연, 글쓰기와 독서 방법,
대안적 삶, 동물권, 전 생명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휴머니즘 연대 제안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기조 강연 등 열두 편의 에세이 수록

팬데믹을 견뎌 온 독자에게 건네는 열두 편의 다정함!

“친애하는 여러분, 인간에게는 영혼과 육체,
그리고 서술자가 있습니다.”
― 올가 토카르추크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직접 엮은 첫 에세이
우리 시대 ‘다정한’ 이야기꾼이 문학에 보내는 찬가

“다정함은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유대의 끈을 인식하고, 상대와의 유사성 및 동질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 세상이 살아 움직이고 있고,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더불어 협력하고, 상호 의존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합니다.”

우리 시대 가장 비범하고 괴상하고 특별한 이야기꾼,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첫 에세이 『다정한 서술자』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올가 토카르추크가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한 저서라는 점, 무엇보다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발표한 에세이와 칼럼, 강연록 중에서 열두 편을 작가가 직접 선별하여 묶었다. 토카르추크 소설들의 리커버판 디자인을 전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요안나 콘세요가 표지 삽화를 맡았다. 꽃과 잎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넝쿨 속에서 조심스레 윤곽을 드러낸 인간의 실루엣, 가운데가 텅 비어 성별도 나이도 인종도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형체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연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이며,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가 궁극적으로 자연의 품속임을 일깨워 준다.
『다정한 서술자』에는 여섯 편의 에세이와 여섯 편의 강연록이 실렸는데, 각각의 텍스트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문학’과 ‘글쓰기’다. ‘읽기’에서 출발하여 ‘쓰기’에 이르기까지 토카르추크의 다채로운 문학적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어느 순간 작가의 작업실에 초대되어 한 편의 소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준 방대한 독서 이력과 예술적 취향뿐 아니라 현재 시도 중인 새로운 문학적 실험들과 놀랍도록 독창적인 상상력도 엿볼 수 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문학적 대안으로 토카르추크는 ‘다정한 서술자’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안한다. 여기서 다정함이란 대상을 의인화해서 바라보고, 그와 감정을 공유하고, 그에게서 끊임없이 나와 닮은 점을 찾아낼 줄 아는 기술이다. 가장 겸손한 사랑의 유형인 다정함은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대상을 인격화하여 그 대상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마음껏 표현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선사한다.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것은 대상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다. 작가는 글쓰기의 과정에는 다정함, 즉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한 무한한 연대와 공감의 정서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토카르추크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적절한 서술자를 자기 내면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말하는 목소리, 이야기의 혼이자 본질인 서술자. 21세기 토카르추크가 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서술 방식은 ‘사인칭 시점’이다. 여기서 ‘사인칭 시점’이란 문법적인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인칭이면서 동시에 무인칭인 서술자를 말한다. 각 등장인물의 개별적인 관점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면서 동시에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야를 가진 서술자, ‘총체적인 이야기꾼’을 뜻한다. 서술자의 유형에서도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삼인칭 관찰자 시점의 서술 형태를 뛰어넘어 목소리와 시점으로만 등장하여 전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파놉티콘 서술자’, 작가로부터 갈라져 나온 다중 인격체인 ‘해리성 서술자’ 등 다양한 개념을 제시한다. 그리고 『낮의 집, 밤의 집』(1998),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2009), 『야쿠프의 서』(2004) 등의 구체적인 창작 비화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읽기: 독서의 희열, 문학이 가져다주는 기적
쓰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사인칭 시점’의 서술자

“다정함이라는 이 놀라운 도구, 인간의 가장 정교한 소통 방식 덕분에 우리의
다양한 체험들이 시간을 여행하여 아직 태어나지 않은 누군가에게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언젠가 그들은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세상에 대해 기록하고
이야기한 것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토카르추크에 따르면 문학의 우주에서 작가는 창작으로, 독자는 끊임없는 독서와 해석으로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동등한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가 매 순간 책을 펼칠 때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독서를 통해 잠시나마 타자의 삶을 살아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폭넓은 인식을 갖게 되고, 새로운 대안의 세계를 일구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토카르추크는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신인 작가들에게 자신이 본격적으로 펜을 잡기 전 무수히 많은 책을 탐독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문학이라는 이름의 현상에서 궁극적인 본질은 ‘읽기’이므로 후배 작가들에게 ‘쓰기’보다 ‘읽기’에 전념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단언한다. 모든 종 가운데 ‘읽기’ 능력을 획득한 건 오직 인간뿐이니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건 책을 읽기 위해서”라고!
단선적이고 선형적인 흐름의 스토리텔링을 거부하고 서술 방식에 대한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문학적 지평을 넓혀 온 토카르추크는 『다정한 서술자』를 통해 새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려면 우선 방법론부터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이퍼텍스트와 인공 지능의 시대, 종이책이 점점 사라져 가는 21세기에도 작가는 문학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인터넷과 네트워크는 급격히 발달했지만 사람들 간의 상호 이해와 연대의 고리는 느슨해져 버린 역설적인 현실 속에서 우리가 버텨 낼 수 있는 것은 문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학으로 인해 우리는 타자의 행동의 동기를 이해하고, 타자에게 공감하고, 나아가 타자와 나를 동일시한다.
작품의 등장인물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작가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는 숙명 혹은 불가항력의 순간이 깃든다. 문학 속 인물들을 무에서 비롯된, 작가의 순수한 창조적 산물로만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토카르추크의 관점에서 소설의 등장인물은 인간과는 다른 실존적 본성을 지닌 존재로서 일종의 ‘보관소’에 해당하는 특별한 차원에 머무는 형이상학적인 대상이다. 그들은 책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미지의 공간(이러한 구역을 토카르추크는 ‘메탁시의 영토’라 명명한다.)에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창조자’보다는 등장인물을 세상에 데려오는 ‘산파’라는 호칭이 더 적합하다. 자신만의 이력과 고유한 성향을 갖춘 완성된 자아의 상태로 ‘어딘가에서’ 이미 존재하는 그 인물들에게 인식의 빛을 비춰서 문학의 영역으로 끄집어내는 일이 작가의 역할이다.

■ 토카르추크 문학의 방향키가 향하는 곳은 ‘모든 생명’
다정한 서술자가 들려주는 연대와 연결의 메시지

“나는 믿습니다. 이야기를 서술할 때, 나는 이 세상이 우리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형성되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단일체이며, 동시에 우리 인간은 그 세상의 작지만 강력한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정한 서술자』에서 토카르추크는 소설가이자 강연자, 심리학 전공자, 열혈 독자, 에코페미니스트, 채식주의자, 사회 운동가, 그리고 불과 얼마 전까지 전 세계를 누비던 여행자로서 다채로운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저자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자신은 그저 책 읽기와 글쓰기를 무척 좋아하고, 세상에 대해 늘 호기심이 많은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고. 그런데 그 호기심이 갈수록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고. 팬데믹 사태를 필두로 인류가 직면한 각종 위기에 대한 날카로운 현실 진단은 환경 문제와 동물권 수호를 위해 전 지구적 결속을 촉구하는 운동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대상을 향해 다정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귀결된다.
토카르추크는 신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의미심장한 유대의 끈으로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면서 주체와 객체, 실재와 허구의 통념을 과감히 벗어던진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난 전일적 각성을 촉구한다. 동식물을 포함하여 만물이 조화롭게 연결된 생명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인간은 어쩌면 자연이 쓴 한 편의 문학일 수도 있고, 나아가 세상이 꿈꾸는 상상력의 산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토카르추크 문학의 방향키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명확히 보여 준다.
인간에게는 저마다 영혼과 육체만 있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서술자’가 깃들어 있다. 그것은 마치 파충류의 뇌처럼 진화를 통해서도 대체되지 않는, 우리 안에 있는 아주 오래된 조직 같은 것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기조 강연록 서두에서 토카르추크는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서술자’를 선물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어머니였다고 고백한다. 토카르추크에 따르면 서술자란 작가로부터 파생된 존재이지만 어느 순간 작가의 의지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독립적인 인격체다. 토카르추크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여기서 나아가 세상 만물을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단일체로 바라본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쪼개거나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의 현실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정한 서술자』에서 토카르추크는 우리에게 이러한 인식 전환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며 동시에 아직은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세상의 중심에 문학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초고속으로 급변하는 오늘날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겪게 될 새로운 변화에 대한 통렬한 고민을 담은 이 책은 한편으로 세상을 향한 다정한 마음과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 세상을 구원하고 싶다면 우리는 부지런히 읽고 쓰고 옮겨야 한다!

“토카르추크가 권고하는 ‘다정함’을 우리 모두가 실현한다면 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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